올해 350명 모집.. 논술고사 당락 결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단국대가 ‘2019학년 논술전형 자료집’을 20일 공개했다. 상위대학 중 가장 빠른 행보다. 수험생과 고교 교사의 논술학습을 돕기 위한 자료로 기출문제 해설과 더불어 계열별 논술의 특징, 현장 교사의 의견 등이 담겼다. 올해 단국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단대는 사교육 없이 논술 대비가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자료집에 따르면 “수년간 고교 교육과정에서 충실히 출제하고 있고, 과목별 교사자문단과 더불어 출제문제를 깊이 있게 점검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고교 교사가 출제 과정에 직접 참여해 문제를 검토한다. 

논술은 인문계열은 주제어 찾기, 요약능력, 비교설명능력, 해결방안(비판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자연계열은 단계별 제시능력을 반영한 부분점수를 부여한다. 자연계열 논술에서는 수학 문제만 출제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 전형방법은 학생부교과40%와 논술6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긴 하지만 등급간 점수차가 작아 논술이 사실상 합격의 당락을 쥐고 있다는 설명이다. 논술고사는 120분간 치러진다. 

단국대는 올해 논술에서 인문 151명, 자연 199명으로 총 350명을 모집한다. 논술고사 일정은 추후 확정해 입학안내 홈페이지와 수시 모집요강에 안내할 계획이다. 계열별로 고사일이 다를 수 있고 오전/오후로 구분할 수도 있다. 개인별 입실시간과 장소는 고사 3일전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단국대가 2019학년 논술전형 자료집을 공개했다. 기출문제 해설과 더불어 계열별 논술 특징이 설명돼있어 올해 단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필히 챙겨야 할 자료다. /사진=단국대 제공

<인문 논술.. ‘주제어 제시/요약형’ ‘논지활용 설명형’ ‘논지활용 비판형’>
인문 논술은 ‘주제어 제시 및 요약형’ ‘논지를 활용한 설명형(또는 비교 설명형)’ ‘논지를 활용한 비판, 적용형’으로 구분해 총 3문제 출제된다. ▲주제어 제시 및 요약형의 경우 ‘각 제시문의 주제어를 제시하고 요약하시오’ 등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논지 활용 설명형(비교 설명형)은 ‘(가)의 논지를 활용해(나)를 설명 또는 평가(비교설명)하라’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논지활용 비판형의 경우 ‘제시문의 논지를 활용해 00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시오’, ‘(가) (나)의 논지를 활용해 (다)를 비판하시오’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제시문은 서술문이나 도표(자료)가 제공된다. 고교 교과에서 국어 사회 도덕 분야를 중시해 출제하며, 특정 교과/영역에 치우치지 않는다. 청소년 권장 교양도서를 일부 활용할 수도 있다. 

인문 논술은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범교과적인 지식과 고등 사고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초사고력, 분석력, 종합력, 적용력, 비판력 등 고등 정신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별적 단편적 지식이 아닌 논리적, 체계적 지식을 평가한다. 

자료집에서는 “논술도 중요하지만 국어 규범 능력도 평가에 포함된다”고 설명한다. 맞춤법, 표준어, 문법적 문장 등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답안 작성 시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 적거나 남용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고교 교사는 단대 논술이 사교육 도움이 필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C 고교의 윤00 교사는 “고교 1학년 공통과정 ‘사회’ 과목만 이수한 수험생도 무난하게 해결가능할 정도로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문제가 출제됐다”며 “가이드답안 분석 등을 통해 단대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포 S 고교의 채00 교사는 “논술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표현은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고, 고교 교육과정에서 높은 빈도로 다뤄지는 주제를 활용하고 있으므로 인문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가장 먼저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논술의 경우 2017년 대한민국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가 활용됐다. 성남 S 고교 윤00 교사는 “윤리와 사상, 법과 정치, 사회문화 등 다양한 교과영역 간 소통, 지식의 적용과 응용능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연논술.. 2문제 출제, 소문항 2~3개 구성>
자연논술은 계산능력, 이해능력, 추론능력, 문제해결능력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단순 공식이나 지식의 암기 여부를 확인하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제도 출제하지 않는다. 고교 수학 교과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추론, 서술하는 능력을 보고자 했다. 

총 2문제가 출제되지만 문제별로 소문항을 2~3개 구성할 수 있다. 소문항은 제시문을 이해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논리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출제한다. 정확한 답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풀이과정 전반을 평가한다. 풀이 과정의 정도에 따라 수험생에게부분 점수가 부여된다. 

고교 교사들은 자연계열 논술에 대해 ‘수능 수학영역의 연장선’이라고 말한다. 수능과 논술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원 S고 한00 교사는 “고교 교육과정이 제시문과 가이드 답안에 적절히 녹아들어 있으며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적절히 배치돼 종합적 사고력을 알맞게 측정하고 있다”며 “모든 문항이 사교육 등 선행학습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기출문제로 유형을 익히고 출제의도, 채점기준을 통해 서술 방법을 배운다면 논술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모의논술 5~6월중 실시>
논술을 대비 중인 수험생들은 단대가 실시하는 모의논술고사에 필히 참여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5~6월 중 실시할 방침이다. 문제와 가이드 답안은 7~8월중 공개된다. 단대 측은 “수험생에게 모의논술고사는 2019학년 논술고사 경향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출제범위, 문제유형, 난이도를 파악해 논술고사 준비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후 모의논술고사 문제에 관한 해설영상도 제공한다. 해설영상을 통해 출제방향과 평가기준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학생부 반영 방법>
40%로 반영하는 학생부의 경우 과목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인문계열은 국어 30%+수학 20%+영어 30%+사회 20%로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20%+수학 30%+영어 30%+과학 20%로 반영한다. 건축학과(5년제)는 국어 30%+수학 30%+영어 30%+사회/과학 10%로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는 따로 두지 않았다. 전 학년 동일하게 반영하며 재학생은 3학년1학기까지, 졸업생은 전 학년 반영한다. 

등급별 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9점, 3등급 98점, 4등급 97점, 5등급 96점, 6등급 95점, 7등급 70점, 8등급 40점, 9등급 0점 순이다. 단대 측은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높고 학생부 등급 간 점수차는 작아 논술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100점 기준으로, 1등급과 6등급 학생의 학생부 점수차는 2점에 불과하다. 논술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논술 등록자 성적 어땠을까>
지난해 인문계열에서는 210명 모집에 5374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150명 모집에 5186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로 인문계열보다 다소 높았다. 지난해 인문계열에서 오전 중 논술고사를 실시한 모집단위는 국제경영학과 법학과 경제학과 무역학과 경영학부 한문교육과다. 오후 논술고사를 실시한 곳은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영미인문학과 철학과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도시계획·부동산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상담학과 특수교육과 건축학과(5년제)였다. 오전/오후의 출제문제는 달랐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계열별 최종 등록자의 입시성적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학생부 평균 4.2등급으로 최고 등급은 2.5등급, 최저 등급은 5.8등급까지 분포했다. 평균 등급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법학과 사학과 특수교육과로 3.9등급이었다. 이어 철학과 커뮤니케이션학부 한문교육과 각 4.1등급, 건축학과(5년제) 경영학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각 4.2등급, 무역학과 4.3등급, 경제학과 국어국문학과 상담학과 영미인문학과 정치외교학과 각 4.4등급, 행정학과 4.5등급, 국제경영학과 4.7등급 순이었다. 

인문계열의 논술고사 평균 성적은 75점이다. 행정학과 사학과가 8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시계획/부동산학부 81점, 영미인문학과 국어국문학과 각 80점, 법학과 한문교육과 각 76점, 무역학과 경제학과 경영학부 각 75점, 커뮤니케이션학부 72점, 정치외교학과 특수교육과 71점, 국제경영학과 상담학과 각 69점, 철학과 68점, 건축학과(5년제) 67점 순이었다. 

자연계열에서 오전 중 논술고사를 실시한 모집단위는 건축공학과 고분자공학과 토목환경공학과 기계공학과 화학공학과 응용컴퓨터공학과다. 오후에는 전자전기공학부 파이버시스템공학과 모바일시스템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과가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자연계열 학생부 평균 등급은 4.3등급이었다. 최고 등급은 2.2등급, 최저 등급은 6등급까지 분포했다. 평균 등급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수학교육과로 평균 3.4등급이었다. 과학교육과 3.9등급, 전자전기공학부 화학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고분자공학과 4.2등급, 토목환경공학과 4.4등급, 건축공학과 기계공학과 각 4.5등급, 파이버시스템공학과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각 4.6등급  응용컴퓨터공학과 4.7등급 순이었다. 

논술고사 평균 성적은 기계공학과 수학공학과가 8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공학과 81점, 전자전기공학부 79점, 건축공학과 78점, 과학교육과 76점, 응용컴퓨터공학과 75점, 고분자공학과 74점, 소프트웨어학과 73점, 토목환경공학과 71점, 파이버시스템공학과 70점, 모바일시스템공학과 67점 순이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