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4위 ‘약진’.. 경희대 한대 중대 서울대 시립대 동대 톱10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고려대가 제53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에서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대는 지난달 11일 치러진 CPA 1차 시험에서 187명이 합격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오후 6시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했다. 당초 30일로 예정된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2주가 앞당겨졌다.

올해 CPA 1차 시험에는 8778명이 응시해 합격자 1702명을 선발했으며 경쟁률은 5.2대 1을 기록했다. 커트라인은 총점 374.5점이었다. 지난해 1차 시험 커트라인 379점보다 4.5점이 하락했다. 1차 합격자는 20대 후반(25세이상 30세미만)이 56.7%로 가장 많고, 20대 전반(20세이상 25세미만)이 35.7%, 30대 전반(30세이상 35세미만)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성비는 남성이 72.4%(1232명)로 여성 27.6%(470명)보다 2.62배였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중인 합격자(73%, 1243명), 전공별로는 경상계열 전공자(79.1%, 1347명)가 가장 많았다. 수석 합격자는 총점 495.5점을 받은 동욱제(23세, 서강대 재학)씨가 차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박정주(20세, 인천대 재학)씨, 최연장 합격자는 권태현(40세, 성균관대 졸업)씨로 알려졌다. 

고려대가 제53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에서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대는 지난달 11일 치러진 CPA 1차 시험에서 187명이 합격했다.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 경쟁률은 5.2대 1이였다. 응시자 8778명 가운데 1차 합격자는 1702명이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차 합격자수..고려대 '압도적 1위', 서강대와 동국대 '약진'>
올해 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톱10에서 1위를 차지한 고대는 지난해 180명에서 올해 187명으로 증가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대학과의 합격자수 차이가 무려 54명에 달했다. 고대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반 '정진초'의 훌륭한 시스템과 학교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빛을 발한 셈이다. 2위는 성균관대로 합격자수는 133명이다. 지난해 138명(3위)에서 합격자수는 감소했지만 순위는 한 단계 상승했다. 3위는 연세대로 합격자수는 128명이다. 지난해 153명(2위)에서 25명이 감소해  순위가 밀려났다.

4위는 서강대다. 서강대는 올해 합격자 113명을 배출해, 지난해 88명(7위)에서 25명이나 대폭 증가했다. 서강대가 그간 고시생들을 위해 1인 1석 열람실 스터디룸 수면실 인터넷 강의 열람실은 물론 교재비까지 지원하며 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서강대는 2012년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의 고시 전용건물인 '토마스모어관'을 완공했다. 5위는 경희대로 합격자수 108명이다. 지난해 109명(4위)보다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지만 합격자수 100명대를 유지했다. 6위는 한양대다. 93명의 합격자를 내며 지난해 83명(8위)에서 합격자 인원과 순위 모두 상승했다. 7위는 중앙대로 합격자수는 86명이다. 지난해 102명(5위)에서 16명이나 감소했고, 순위는 2단계나 하락하며 톱10 가운데 가장 초라한 실적을 거뒀다. 

8위는 서울대와 시립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대학은 각 7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수와 순위면에서 서울대는 지난해 90명(6위)에서 모두 하락한 것과 달리, 시립대는 지난해 67명(9위)에서 모두 상승했다. 톱10의 마지막 순위는 동국대가 차지했다. 동대는 지난해 40명(14위)에서 올해 54명으로 합격자수와 순위 모두 대폭 상승했다.

<CPA 1차 시험은>
CPA 1차 시험은 총 550점 만점으로 과목별로는 경영학 경제원론 상법 세법개론의 4과목이 각 100점 만점, 회계학 과목이 150점 만점으로 구성돼있다. 1차 시험은 각 과목별로 배점의 40% 미만의 점수를 획득한 응시생은 ‘과락’으로 처리되며, 평균 60%(330점/550점 만점)를 득점한 자 중에서 고득점자 순으로 2차(최종) 시험 최소선발 예정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올해와 내년의 2차 시험 응시기회가 부여된다. 올해 2차 시험은 5월17일부터 29일까지 응시원서 접수기간을 거쳐, 6월30일부터 7월1일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차시험 응시 예상인원을 2864명으로 추정했다.

CPA 1차 시험 합격자 실적이 가지는 의미는 올해 1차 합격자 실적을 통해 다음해 2차 합격자 순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정고시와 달리 운영되는 CPA 부분합격제도 때문이다. 1차 합격자는 1차 합격연도에 응시한 2차 시험의 각 과목 배점 60% 이상 득점한 경우, 다음해 2차에 한해 그 과목의 시험을 면제받는다. 올해 1차를 합격하고 2차를 부분합격한 자는 다음해 2차 응시 자원이 돼 처음 2차를 응시한 자보다 합격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자연스레 2차 합격자 실적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