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인천 서울 동탄 톱4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국제고는 7개교가 60명(수시41명+정시19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국제고의 실적은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 실적 중 1.8%(수시1.7%, 정시2.2%)다. 학교 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0.8%에 해당한다. 2018학년 대입 자원 기준 전국의 국제고(7개교)는 모두 서울대 실적을 냈다.  

국제고는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를 양성하는 외고와는 차별화된다. 외고와 같이 전공어학과별로 운영하지 않으며, 외고보다 학교 선택권이 넓다는 차이가 있다.  외고는 광역단위로만 지원 학교가 제한되지만, 국제고는 국제고가 있는 서울 인천경기 부산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지원할수있다는 점에서 모집단위가 준전국단위라고 볼수 있다. 현재 7개체제인 국제고는 청심(사립)을 제외하고 모두 공립이다. 

국제고 7개교 60명(수시41명+정시19명) 실적은 최근 4년간 국제고의 등록실적 가운데 2016학년 실적과 같은 성과다. 국제고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은 2015학년 6개교 58명(수시40명+정시18명), 2016학년 7개교 60명(수시42명+정시18명), 2017학년 7개교 79명(수시45명+정시34명)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하락했다.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 877개교(수시2449명+정시862명) 가운데 국제고가 차지하는 수시와 정시실적의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국제고의 수시실적은 지난해 2.0%(국제고45명/전국2303명)에서 2018학년 1.7%(국제고41명/전국2449명)로, 정시실적은 지난해 3.5(국제고34명/전국962명)에서 2018학년 2.2%(국제고19명/전국862명)로 줄어든 면이다. 서울대 실적을 가진 7개 국제고의 1개교당 서울대 등록자 수도 수시와 정시 모두 줄어들었다. 수시는 지난해 6.4명에서 올해 5.9명으로, 정시는 지난해 4.9명에서 올해 2.7명으로 감소했다.

서울대 문호가 수시에 집중돼있고, 2019학년에는 정원의 78.5%를 수시로 선발하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혔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된 학종시대를 이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고 입장에선 수시체제에 비중을 높게 두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유형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국제고는 7개교가 60명(수시41명+정시19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국제고 가운데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위는 고양국제고(경기)다. 고양국제고는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 15명(수시9명+정시6명)을 배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실적상승 고양국제고 1곳 뿐.. 6개교 실적하락>
국제고 가운데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위는 고양국제고(경기)다. 고양국제고는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 15명(수시9명+정시6명)을 배출했다. 2017학년 서울대 등록자 12명(수시8명+정시4명)보다 3명(수시1명+정시2명)이 증가한 실적이며, 올해 전국순위 37위 경기지역 8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인천국제고(인천)였다. 인천국제고는 올해 서울대 등록자 10명(수시8명+정시2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17명(수시7명+정시10명)의 실적에 비하면 무려 7명이 감소한 실적이다. 공동 3위는 서울대 등록자 9명을 배출한 서울국제고(서울) 동탄국제고(경기)의 2개교다. 서울국제고는 수시6명+정시3명, 동탄국제고는 수시4명+정시5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서울국제고는 지난해 15명(수시8명+정시7명)에서 올해 6명이나 감소했고, 동탄국제고는 지난해 10명(수시5명+정시5명)에서 올해 1명이 감소했다. 

5위 부산국제고(부산)는 7명(수시5명+정시2명), 6위 청심국제고(경기)는 6명(수시5명+정시1명), 마지막 순위인 7위 세종국제고(세종)는 수시로만 4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모두 지난해보다 올해 합격자 등록실적이 감소했다. 부산국제고는 지난해 9명(수시6명+정시3명)에서 2명(수시1명+정시1명)이, 청심국제고는 지난해 11명(수시6명+정시5명)에서 5명(수시1명+정시4명)이, 세종국제고는 지난해 수시로만 5명 배출한 실적에서 1명이 줄어들었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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