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158명, 인문계열 22명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재)한성손재한장학회가 지원하는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이하 한성장학생)’ 5기 180명이 장학증서를 받았다. 장학증서 수여식은 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5기 장학생 180명, 선배 장학생 80여 명, 내외귀빈 70여 명과 학부모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성손재한장학회는 손재한(96) 이사장이 한국인 최초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목적으로 사재 664억2000만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국내 최대 규모 장학회답게 내빈의 면면 또한 화려했다. KAIST 신성철 총장의 축사를 비롯해 쉬페로 자소(Shiferaw Jarso)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문용린 전 서울교육감 축사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김진성 고려사이버대 총장, KAIST 박희경 연구부총장, 고등과학원 이용희 원장, 윤정일 서울대 명예교수, 이성묵 서울대 명예교수, 홍훈기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과고/영재학교 등 전국 60개 합격자 배출 고교 교장/교감도 장학생 선발을 축하했다. KAIST 에티오피아 장학생인 겜메츄 군은 한국어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재)한성손재한장학회가 지원하는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이하 한성장학생)’ 5기 180명이 장학증서를 받았다. 장학증서 수여식은 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5기 장학생 180명, 선배 장학생 80여 명, 내외귀빈 70여 명과 학부모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한성손재한장학회 제공

 

수여식의 주인공인 5기 장학생들에게는 순금 금박이 입혀진 장학증서패와 함께 장학금 증서, 장학금 입금 통장,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벽조목 인감도장과 기념품이 지급됐다. 5기 선발은 전국 75개 학교에서 439명이 지원한 가운데 자연계열 158명, 인문계열 22명 등 최종 180명이 선발됐다. 1기 179명, 2기 180명, 3기 179명, 4기 180명, 5기 180명으로 올해까지 총 898명이 한성장학금의 수혜를 받게 됐다. 고교유형별로는 영재학교 58명, 과고 65명, 전국단위 자사고 8명, 외고 9명, 국제고 1명, 일반고 39명이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한성의 별 수상도 이뤄졌다.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서 종합순위 한국 3위라는 쾌거를 이룬 대전동신과고 장지훈, 경산과고 박종인 학생이 기념패를 받았다. 한성의 별은 장학생 가운데 한국 대표로 국제 올림피아드, 국제 청소년 물리토너먼트 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했거나 세계 기능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인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특별포상금도 지급된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한성의 별 수상도 이뤄졌다.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서 종합순위 한국 3위라는 쾌거를 이룬 대전동신과고 장지훈, 경산과고 박종인 학생이 기념패를 받았다. /사진=한성손재한장학회 제공

한성손재한 장학회는 손재한(96) 이사장이 한국인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목적으로 사재 664억2000만원을 무상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2013년 3월 설립인가를 받아 한성 영/수재 장학생 1기 179명을 선발했다. 그해 겨울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특별포상금으로 30억원을 출연했다. 이듬해 10월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특별포상금으로 10억원을 추가 출연해 인문계열에까지 지원을 늘렸다. 장학회는 노벨상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경제학상 4개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초 수상자가 나올 경우 노벨상 상금과 동일한 액수의 원화금액을 포상 지급한다. 

올해로 5기를 맞은 한성 영/수재 장학금은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에서 한해 200여 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지급한다. 1인당 연간 자연계열 500만원, 인문계열 300만원이 수여된다. 고교졸업시까지 최대 1000만원, 600만원이 지급된다. ▲장래 노벨상 수상가능성이 높은 학생 ▲스스로 과학자의 길로 진로를 정한 학생과 인문계열 진로 희망 학생 ▲학업성적 또는 수상/연구실적이 부족하더라도 장래 우수한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학생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등을 지원 자격으로 한다. 대학진학 시 의대(치대/한의대 포함)로 진학할 학생인 경우 지원할 수 없다. 

선발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는 지원서류 표지, 한성 노벨 영/수재 장학생 지원표 및 지원서, 지원자 서약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노벨상 도전 계획서, 담임교사 소견서, 교과교사 소견서, 교과 활동 실적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표 사본, 어학능력증명서, 교과 활동 증명서류/확인서, 기타 증명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 접수는 학교 단위로 이뤄져 각 학교 장학담당 교사가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취합해 일괄접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학생에는 선발 년도부터 고교 졸업시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며, 재단의 학업성적기준을 미달하거나 서약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장학금 지급은 중단된다. 

장학회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서류평가를 거쳐 1월19일부터 20일까지 면접을 실시한 뒤 같은 달 2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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