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 안양외고 톱4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외고는 28개교가 291명(수시216명+정시75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외고의 실적은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 실적 중 8.8%(수시8.8%, 정시8.7%)다. 학교 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3.2%에 해당한다. 전국 외고(31개교) 가운데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외고(28개교)의 비중은 90.3%다. 올해 서울대 등록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한 외고는 경남외고(경남) 제주외고(제주) 청주외고(충북)의 3개교다. 

등록실적 28개교 291명(수시216명+정시75명)은 최근 4년간 외고의 서울대 등록실적 가운데 가장 적은 등록자를 배출한 면이다. 외고는 서울대 등록자 배출에서 2015학년 27개교 331명(수시203명+정시128명), 2016학년 29개교 332명(수시214명+정시118명), 2017학년 29개교 317명(수시218명+정시99명)을 기록했다. 2018학년 수시실적은 최근 4년간 최소치를 기록했고, 전년대비 26명이나 줄어들었다.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 877개교(수시2449명+정시862명) 가운데 외고가 차지하는 수시실적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외고의 수시실적이 전국의 9.5%(외고218명/전국2303명)였던 반면, 2018학년 외고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8.8%(외고216명/전국2449명)다. 외고가 차지하는 정시실적 비중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외고의 정시실적은 전국의 10.3%(외고99명/전국962명)였지만 2018학년 외고의 정시실적은 전국의 8.7%(외고75명/전국862명)다.

전국 고교 가운데 서울대 등록 외고출신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시와 정시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대 등록실적을 가진 외고 1개교당 등록자수를 비교하면, 외고가 수시체제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점이 명확해진다. 지난해 외고 1개교당 서울대 등록자 수시 7.5명, 정시 3.4명의 결과는 2018학년 외고 1개교당 서울대 등록자 수시 7.7명, 정시 2.7명으로 변화됐다. 외고 1개교당 정시 등록자는 대폭 줄어들고, 수시 등록자는 늘어난 셈이다. 

서울대 문호가 수시에 집중돼있고, 2019학년에는 정원의 78.5%를 수시로 선발하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혔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된 학종시대를 이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고 입장에선 더욱 수시체제에 비중을 높게 둬야 할 필요가 있다.

유형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는 일반고이지만, 2018 대입을 치룬 수험생이 고교 입학 당시 광역단위 자사고(자율형사립고)였던 미림여고와 우신고는 광역단위 자사고로 분류했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외고는 28개교가 291명(수시216명+정시75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외고 가운데 2018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위는 대원외고(서울)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대원외고는 2011학년 고입에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으로 소위 ‘선발효과’가 사라진 이후에도 학교 자체 경쟁력으로 대입 수시체제를 일군 국내최강의 외고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톱4.. 대원외고 ‘압도적’, 한영외고 ‘수성’, 명덕외고 안양외고 ‘동반상승’>
외고 가운데 2018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위는 대원외고(서울)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대원외고는 2011학년 고입에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으로 소위 ‘선발효과’가 사라진 이후에도 학교 자체 경쟁력으로 대입 수시체제를 일군 국내최강의 외고다. 대원외고는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 53명(수시36명+정시17명)을 배출해 전국순위로는 5위, 서울지역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에도 서울대 등록자 55명(수시42명+정시13명)을 배출, 외고 1위와 전국순위 4위였다.

이어 한영외고(서울)가 서울대 등록자 34명(수시25명+정시9명)을 배출해 외고 2위를 차지했다. 1위 대원외고와 등록자 수로는 큰 차이를 두고 있지만 전국순위 8위, 서울지역 5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외고순위 2위에 해당하는 실적 31명(수시26명+정시5명)보다 증가한 등록자수로로 올해도 외고순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외고 3위(전국15위)는 명덕외고(서울)다. 서울대 등록자 28명(수시21명+정시7명)을 배출해 서울지역 8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명덕외고는 지난해 실적 15명(수시14명+정시1명), 외고순위 7위에서 무려 13명(수시7명+정시6명)이나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외고 4위(전국22위)는 안양외고(경기)다. 서울대 등록자 19명(수시14명+정시5명)을 배출해 경기지역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냈다. 안양외고는 지난해 15명(수시9명+정시6명)의 실적으로 명덕외고와 함께 외고순위 7위였다. 지난해보다 서울대 등록자가 4명 증가한 안양외고는 올해 명덕외고와 함께 ‘동반 상승’의 주역이 됐다. 

<대일외고 대전외고 ‘하락’, 강원외고 부일외고 ‘껑충’>
외고 공동 5위(전국27위)는 각 17명을 배출한 대일외고(서울) 고양외고(경기)의 2개교다. 대일외고는 수시16명+정시1명, 고양외고는 수시15명+정시2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특히 대일외고는 지난해 31명(수시27명+정시4명)에서 무려 14명(수시11명+정시3명)이나 등록자 수가 줄어들었다. 

외고 7위(전국37위)는 15명을 배출한 경기외고(경기)로 수시11명+정시4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이어 대전외고(대전)가 10명을 배출했다. 대전외고는 모두 수시에서만 등록자를 배출해 ‘수시 강세’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외고 4위, 21명(수시13명+정시8명)에서 11명(수시3명+정시8명)이 감소한 실적을 내, 외고 8위(전국63위)로 하락했다.

외고 9위 아래로는 한자릿수 등록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등록자 9명을 배출한 고교는 성남외고(경기) 수원외고(경기)의 2개교로 외고 공동 11위, 전국순위 72위에 해당한다. 2개교 각 수시7명+정시2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이어서 8명을 배출한 고교는 과천외고(경기) 강원외고(강원)의 2개교다. 과천외고는 수시5명+정시3명, 강원외고는 수시4명+정시4명 실적을 냈고 외고 공동 11위, 전국순위 82위를 차지했다. 특히 강원외고는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고교로 지난해 외고 21위, 3명(수시1명+정시2명)에서 올해 5명(수시3명+정시2명)이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7명을 배출한 고교는 이화외고(서울) 부일외고(부산) 김해외고(경남)의 3개교로, 외고 공동 13위, 전국순위 93위를 차지했다. 이화외고는 수시6명+정시1명, 부일외고는 수시4명+정시3명, 김해외고는 수시2명+정시5명을 배출했다. 3개교 가운데 실적이 가장 눈 부신 고교는 부일외고다. 부일외고는 지난해 외고 21위, 3명(수시2명+정시1명)에서 올해 4명(수시2명+정시2명)이나 증가해 약진했다.

각 6명을 배출한 고교는 미추홀외고(인천) 부산외고(부산) 대구외고(대구)의 3개교로 외고 공동 16위, 전국순위 112위에 해당한다. 미추홀외고는 수시에서만 6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수시 강세’의 면모를 보였다. 부산외고에서는 수시4명+정시2명, 대구외고에서는 수시3명+정시3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이어 5명을 배출한 부산국제외고(부산)가 외고 19위, 전국순위 142위를 차지했다. 부산국제외고는 수시4명+정시1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각 3명을 배출한 고교는 4개교로 서울외고(서울) 김포외고(경기) 인천외고(인천) 경북외고(경북)다. 서울외고는 수시에서만 등록자 3명, 김포외고 인천외고는 각 수시2명+정시1명, 경북외고는 수시1명+정시2명을 배출했다. 서울대 등록자 2명 이하를 배출한 고교는 모두 수시에서만 등록자를 배출했다. 각 2명을 배출한 고교는 동두천외고(경기) 전남외고(전남) 전북외고(전북)의 3개교이며, 각 1명을 배출한 고교는 울산외고(울산) 충남외고(충남)의 2개교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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