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고 세화고 휘문고 안산동산고 톱4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광역단위 자사고는 37개교가 287명(수시143명+정시144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자사고(광역)의 실적은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 실적 중 8.7%(수시5.8%, 정시16.7%)다. 학교 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4.2%에 해당한다. 2018학년 대입 자원 기준 광역단위 자사고(39개교=서울22개교+비서울17개교) 가운데 서울대 실적을 낸 광역단위 자사고(37개교)의 비중은 94.8%에 해당한다.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를 1명도 배출해내지 못한 자사고(광역)는 서대전여고(대전) 송원고(광주)의 2개교다. 

현재 운영중인 광역단위 자사고는 총 33개교(서울22개교+비서울11개교)다. 하지만 2018학년 대입 자원인 2015학년 입학생 기준으로 따지면 현재 일반고로 전환한 미림여고(서울) 서대전여고(대전) 우신고(서울) 경신고(대구) 성신고(울산) 송원고(광주)의 6개교가 광역단위 자사고로 분류된다. 미림여고 우신고 서대전여고의 3개교는 2019학년부터, 경신고 성신고 송원고는 2021학년부터 일반고로 입학한 대입 자원이 배출될 예정이다. 

서울대 등록실적 37개교 287명(수시143명+정시144명)은 최근 4년간 자사고(광역)의 서울대 등록실적 가운데 가장 적은 등록자다 자사고(광역)는 서울대 등록자 배출에서 2015학년 37개교 303명(수시127명+정시176명), 2016학년 38개교 325명(수시142명+정시183명), 2017학년 37개교 311명(수시126명+정시185명)을 기록했다. 2018학년 수시실적은 최근 4년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시는 최소치를 기록했다.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 877개교(수시2449명+정시862명) 가운데 자사고(광역)가 차지하는 수시실적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자사고(광역)의 수시실적이 전국의 5.5%(광역자사고126명/전국2303명)였던 반면, 2018학년 자사고(광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5.8%(광역자사고143명/전국2449명)이다. 자사고(광역)이 차지하는 정시실적 비중은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자사고(광역)의 정시실적은 전국의 19.2%(광역자사고185명/전국962명)에 이르렀지만 2018학년 자사고(광역)의 정시실적은 전국의 16.7%(광역자사고144명/전국862명)이다. 

자사고(광역)가 수시에 무게를 두고 수시체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1개교당 서울대 등록자수를 지난해와 대비하면 확연해진다. 지난해 1개교당 서울대 등록자수는 수시 3.4명, 정시 5명이다. 2018학년은 수시 3.9명, 정시 3.9명으로 수시가 늘고 정시가 줄었다. 하지만 중동고(서울) 세화고(서울) 휘문고(서울)의 자사고(광역) 톱3는 교육특구 소재 학교인 만큼 정시실적이 수시실적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결과를 보였다. 

서울대 문호가 수시에 집중돼있고, 2019학년에는 정원의 78.5%를 수시로 선발하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혔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된 학종시대를 이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사고(광역) 입장에선 더욱 수시체제에 비중을 높게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사고, 전국단위와 광역단위의 차이>
자사고는 '자율형사립고'의 줄임말로, 베리타스알파는 모집단위에 따른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국단위 자사고'와 '광역단위 자사고'로 구분한다. 한꺼번에 '자사고'라 칭하기엔 모집단위의 격차 뿐 아니라 설립 배경과 공력 실적 등 격차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광역단위 자사고는 모집단위가 전국이냐, 광역이냐에 따라 나뉘지만 출발점은 재단전입금 규모에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학생납입금의 20% 이상을 재단전입금으로 납입하지만. 광역단위 자사고는 학생납입금의 3~5% 수준의 재단전입금을 납입한다. 광역시와 경기도가 5%, 경기를 제외한 도 지역이 3% 수준이다. 광역에 비해 전국단위 자사고는 선발효과도 크지만 재단의 전입금이 크고 지원이 안정적이어서 재단의 의지에 따라 순식간에 명문부상이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재단의 선택에 따라 전국단위 자사고로 자리하기도, 기존 전국단위 자사고 개념에서 광역단위 자사고로 전환하기도 했다.

광역단위 자사고의 유형이 자리하기 전까지는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의 유형이 현 전국단위 자사고의 전신이다. 국내 고교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로의 인재유출을 막고자 실시한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는 2002학년 고입부터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운영했던 민사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와 2003학년 합류한 상산고 현대청운고 해운대고의 기존 6개교에 마지막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돼 2010년 개교한 하나고 등 7개교가 자립형사립고 출신 전국단위 자사고다. 정부시책으로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 운영기간이 종료, 명칭을 자율형사립고로 변경하면서 기존 자립형사립고 6개교는 모두 자율형사립고로 명칭이 바뀌었다. 민사고 포철고 광철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5개교는 전국단위 모집으로 유지했지만, 해운대고의 경우 재단사정으로 2010학년 광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다.

유형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는 일반고이지만, 2018 대입을 치룬 수험생이 고교 입학 당시 학교 유형에 따라 미림여고(서울) 서대전여고(대전) 우신고(서울) 경신고(대구) 성신고(울산) 송원고(광주)의 6개교가 광역단위 자사고로 분류했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광역단위 자사고는 37개교가 287명(수시143명+정시144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자사고(광역) 가운데 2018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위는 중동고다. 전국순위로는 11위, 서울지역 6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중동고는 2018학년 수능 인문계열 만점자와 함께 서울대 등록자 31명(수시5명+정시26명)을 배출했다. /사진=중동고 제공

<톱4..중동고(서울) 세화고(서울) ‘상승’, 휘문고(서울) 안산동산고(경기) ‘하락’>
자사고(광역) 가운데 2018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위는 중동고다. 전국순위로는 11위, 서울지역 6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중동고는 2018학년 수능 인문계열 만점자와 함께 서울대 등록자 31명(수시5명+정시26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서울대 등록자 14명(수시5명+정시9명), 자사고(광역) 5위를 했던 중동고는 올해 정시로만 17명의 실적이 내며 광역자사고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세화고(서울)가 서울대 등록자 26명(수시6명+정시20명)을 배출해 자사고(광역) 2위를 차지했다. 세화고는 전국순위로는 17위, 서울지역 10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27명(수시6명+정시21명), 자사고(광역) 3위를 했던 세화고는 올해 정시실적 1명이 줄긴했지만 순위가 상승했다.

자사고(광역) 3위(전국22위)는 휘문고(서울)다. 휘문고는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 19명(수시4명+정시15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34명(수시7명+정시27명), 자사고 1위에서 15명(수시3명+정시12명)의 실적이 줄어들었다. 

자사고(광역) 4위(전국41위)는 안산동산고(경기)다. 안산동산고는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 14명(수시9명+정시5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33명(수시17명+정시16명), 자사고 2위에서 무려 19명(수시8명+정시11명)이나 실적이 줄어들었다. 자사고(광역) 가운데 실적 감소인원으로는 최고치에 해당한다.

<충남삼성고(충남) ‘수시올인’, 중앙고(서울) ‘괄목’>
자사고(광역) 공동 5위(전국47위)는 등록자 12명을 배출한 충남삼성고(충남) 현대고(서울) 선덕고(서울) 세화여고(서울)의 4개교다. 충남삼성고는 수시에서만 12명의 등록자가 나왔고 현대고는 수시8명+정시4명, 선덕고는 수시6명+정시6명, 세화여고는 수시4명+정시8명를 배출했다. 충남삼성고는 원년인 지난해에도 서울대 실적 9명 전원이 수시모집에서 배출된 ‘수시 강세’ 학교다. 이어 배재고(가 11명(수시8명+정시3명)으로 자사고(광역) 9위, 전국순위 56위를 했다. 자사고(광역) 10위(전국56위)는 보인고로 서울대 등록자 10명(수시4명+정시6명)을 배출했다. 

자사고(광역) 10위 아래로는 한자릿수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다. 서울대 등록자 9명을 배출한 고교는 양정고(서울) 장훈고(서울) 신일고(서울)의 3개교로 자사고(광역) 공동 11위, 전국순위 72위에 해당한다. 양정고 장훈고는 각 수시4명+정시5명을 배출했고, 신일고는 수시3명+정시6명의 실적을 냈다. 양정고가 지난해보다 등록자수 4명이 줄어든 것과 달리, 장훈고 신일고는 지난해보다 등록자 4명이 늘어났다. 

8명을 배출한 고교는 중앙고(서울) 경문고(서울)의 2개교로 자사고(광역) 공동 14위, 전국순위 82위에 해당한다. 중앙고가 수시5명+정시3명의 실적을 낸 것과 달리, 경문고는 수시3명+정시5명을 실적을 냈다. 특히 중앙고는 지난해 서울대 등록자 1명을 배출했다가 올해 7명(수시4명+3명)이 증가, 전년대비 무려 8배에 달하는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인천포스코 대입 원년 6명, 학생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성공적’>
7명을 배출한 고교는 경신고(대구) 이대부고(서울)로 자사고(광역) 공동 14위, 전국순위 93위에 해당한다. 경신고 이대부고 모두 각 수시4명+정시3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이어 6명을 배출한 고교는 인천포스코고(인천) 대성고(서울) 한가람고(서울) 해운대고(부산)의 4개교다. 자사고(광역) 공동 18위, 전국순위 112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인천포스코고는 수시로만 6명, 대성고 한가람고는 각 수시4명+정시2명, 해운대고는 수시3명+정시3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특히 인천포스코고는 2015학년 송도 국제도시에 개교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원년을 맞았다. 

각 5명을 배출한 고교는 이화여고(서울) 대전대성고(대전)의 2개교로, 자사고(광역) 공동 22위, 전국순위 142위에 해당한다. 이화여고는 수시4명+정시1명을, 대전대성고는 수시2명+정시3명의 실적을 냈다. 이어 각 4명을 배출한 고교는 남성고(전북) 경희고(서울) 동성고(서울)의 3개교다. 자사고(광역) 공동 24위, 전국순위 170위로 남성고는 수시에서만 4명, 경희고 동성고는 각 수시3명+정시1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각 3명을 배출한 고교는 계성고(대구) 성신고(울산) 한대부고(서울) 대건고(대구) 대광고(서울) 숭문고(서울)의 6개교로 자사고(광역) 공동 27위, 전국순위 221위에 해당한다. 계성고는 수시에서만 3명, 성신고 한대부고는 각 수시2명+정시1명, 대건고 대광고 숭문고는 각 수시1명+정시2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각 2명을 배출한 고교는 미림여고(서울) 우신고(서울)의 2개교다. 자사고(광역) 공동 33위, 전국순위 313위에 해당하는 2개교는 모두 수시에서만 등록자 2명을 배출했다. 미림여고 우신고는 2016학년 일반고로 전환해 현재 일반고지만, 2018학년 대입자원은 자사고(광역) 체제에서 입학했으므로 자사고(광역) 실적에 포함됐다. 

각 1명을 배출해 자사고(광역) 공동 35위, 전국순위 485위에 해당하는 3개교는 경일여고(대구) 군산중앙고(전북) 대전대신고(대전)의 3개교다. 3개교 모두 수시에서만 등록자를 배출했고, 특히 군산중앙고는 지난해 서울대 등록실적을 내지 못했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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