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원년 세종영재.. 전국 9위 ‘등극’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제주지역에서는 13개교가 37명(수시28명+정시9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제주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의 실적 중 1.1%(수시1.1%, 정시1%)의 실적,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1.5%에 해당한다.

한편 세종지역에서는 4개교가 수시로만 39명(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세종지역의 실적은 수시 실적을 낸 전국의 1.6%에 해당하고 학교수로는 0.5%다. 세종시는 기존 충남 연기군이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에 따라 2012년 출범한 국내 유일의 특별자치시다.

서울대 문호가 수시에 집중돼있고, 2019학년에는 정원의 78.5%를 수시로 선발하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혔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된 학종시대를 이어가며 수시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지역 13개교 37명.. 오현고 1위>
제주지역의 경우 등록실적 13개교 37명(수시28명+정시9명)은 2017 실적인 12개교 29명(수시25명+정시4명)에 비해 증가한 면이다. 실적을 낸 고교가 1개교 늘어났고 수시 등록자는 3명, 정시 등록자는 5명이나 증가했다.

수시실적은 전국의 1.1%(제주28명/전국2449명), 정시실적은 전국의 1%(제주9명/전국862명)에 해당한다. 수시실적과 정시실적이 비슷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7학년도 제주지역의 수시실적이 전국의 1.1%(제주25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이 0.4%(제주4명/전국962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제주지역은 작년보다 정시실적의 비중이 늘어났다.

제주지역 1위는 오현고다. 오현고는 6명(수시5명+정시1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전국순위 112위, 제주지역 1위에 올랐다. 2위는 신성여고(5명=수시4명+정시1명)다. 뒤이어 각 4명을 배출한 4개교가 있다. 제주중앙여고는 수시로만 4명을, 제주제일고는 수시3명+정시1명을, 남녕고 대기고는 각 수시2명+정시2명을 배출했다. 서울대 등록자 3명을 배출한 고교는 서귀포고(수시3명+정시1명)였고 지난해 0명에서 올해 실적으로 상승했다. 실적 2명이 나온 고교는 남주고로 2명 모두 수시등록자다. 각 1명씩 배출한 고교는 총 5개교로 대정고 대정여고 제주사대부고 표선고의 4개교는 수시에서, 제주여고는 정시에서 등록자가 나왔다. 서울대 등록자 1명을 배출한 고교가운데 대정고 대정여고 표선고는 지난해 0명에서 올해 실적으로 증가했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제주지역에서는 13개교가 37명(수시28명+정시9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한편 세종지역에서는 4개교가 수시로만 39명(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세종지역의 실적은 수시 실적을 낸 전국의 1.6%에 해당하고 학교수로는 0.5%다. 특히 세종지역 1위는 세종영재다. 대입원년을 맞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수시로만 서울대 등록자 33명을 배출해내 전국순위 9위에도 단숨에 올랐다. /사진=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제공

<세종지역 4개교 39명.. 세종영재 1위>
세종지역의 경우도 등록실적 4개교 39명(수시39명)은 2017 실적인 3개교 10명(수시7명+정시3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실적을 낸 고교가 1개교 늘어났고 정시등록자는 없지만 수시등록자가 32명 늘어났다. 세종지역의 서울대 등록자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이유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원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실적은 전국의 1.6%(세종39명/전국2449명)이고 정시실적은 존재하지 않으며, 2017학년 수시실적 전국의 0.3%(세종7명/전국2303명), 2017학년 정시실적 전국의 0.3%(세종3명/전국962명)과 비교하면 올해 세종지역은 작년보다 대폭 수시실적의 비중이 높아졌다.

세종지역 1위는 세종영재다. 대입원년을 맞은 세종영재는 수시로만 서울대 등록자 33명을 배출해내 전국 9위에도 단숨에 올랐다. 이어 세종국제고가 4명을, 세종고 한솔고가 각 1명을 배출했다. 세종지역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의 공통점은 모두 수시실적이라는 점이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