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고 순천고 한영고, 톱4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전남지역에서는 35개교가 54명(수시47명+정시7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남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의 실적 중 1.6%(수시1.9%, 정시0.8%)다.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4.0%에 해당한다. 

등록실적 35개교 54명(수시47명+정시7명)은 2017 대입에 기록한 33개교 53명(수시46명+정시7명)보다 소폭 늘었다. 실적을 낸 고교는 2개교가 늘었고, 등록자수는 1명 늘었다. 정시실적은 그대로인 가운데 수시에서 1명이 늘었다. 

전남지역은 2016학년에 이어 2018학년에도 수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8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비중이 정원의 78.5%, 정시가 2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좁은 문호의 정시보다는 넓은 문호의 수시에서 더 많은 실적을 냈다. 전남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1.9%(전남46명/전국2449명)이지만, 정시실적은 전국의 0.8%(전남7명/전국862명)에 불과했다. 2017학년의 경우  수시실적은 전국의 2%(전남46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은 전국의 0.7%(전남7명/전국962명)로 나타났다. 

전국단위자사고인 광양제철고(5명=수시4명+정시1명)가 최상위실적을 보인 가운데 2위는 일반고인 능주고(4명=수시3명+정시1명), 공동3위는 순천고(3명=수시3명+정시0명) 한영고(3명=수시3명+정시0명)가 차지했다. 이어 2명을 배출한 고흥고(수시2명+정시0명) 목포덕인고(수시2명+정시0명) 목포혜인여고(수시2명+정시0명) 순천복성고(수시2명+정시0명) 전남외고(수시2명+정시0명) 목포고(수시1명+정시1명) 장성고(수시1명+정시1명) 학다리고(수시1명+정시1명)의 8개교가 공동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전남지역에서는 35개교가 54명(수시47명+정시7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남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의 실적 중 1.6%(수시1.9%, 정시0.8%)다.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4.0%에 해당한다. 전국단위자사고인 광양제철고(5명=수시4명+정시1명)가 지난해에 이어 최상위실적을 차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남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전남지역 1위는 올해도 광양제철고(5명=수시4명+정시1명)로, 2017학년에 이어 2018학년에도 전남지역 내 최고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선보였다. 다만 2017 대입에선 6명(수시5명+정시1명)의 실적으로 소폭 줄어든 실적이 아쉽다.

능주고(4명=수시3명+정시1명), 순천고(3명=수시3명+정시0명) 한영고(3명=수시3명+정시0명) 순으로 톱4를 형성했다. 능주고가 2위를 차지했으며 순천고와 한영고는 동률로 공동3위다. 2009년 기숙형 자율학교로 지정된 능주고는 수능중심 교육에서 벗어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학교법인 우정학원 이사장이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기부로 그의 호를 딴 ‘우정학사’가 1994년 전남 일반계고 최초 기숙사로 문을 열었다. 2010년 자율학교 지정을 계기로 학교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 당시 시골학교로선 드물게 동아리를 강조했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에 더해 독서테마기행, 명사초청강연, 진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5위인 2명 배출 고교 8개교 가운데 5개교가 수시만으로 실적을 냈다. 고흥고(수시2명+정시0명) 목포덕인고(수시2명+정시0명) 목포혜인여고(수시2명+정시0명) 순천복성고(수시2명+정시0명) 전남외고(수시2명+정시0명)의 5개교가 전원 수시실적이다. 목포고(수시1명+정시1명) 장성고(수시1명+정시1명) 학다리고(수시1명+정시1명)의 3개교는 정시실적을 보탰다. 

1명 배출 고교 23개교 가운데 21개교가 수시로, 2개교만이 정시로 실적을 냈다. 수시실적 고교는 광양백운고(수시1명) 담양고(수시1명) 목포여고(수시1명) 목포정명여고(수시1명) 목포제일여고(수시1명) 벌교고(수시1명) 순천강남여고(수시1명) 순천금당고(수시1명) 순천매산고(수시1명) 순천매산여고(수시1명) 순천팔마고(수시1명) 순천효천고(수시1명) 여수고(수시1명) 여수충무고(수시1명) 완도고(수시1명) 장흥고(수시1명) 전남과고(수시1명) 전남예고(수시1명) 진도고(수시1명) 해룡고(수시1명) 화순고(수시1명)의 21개교다. 여천고(정시1명) 창평고(정시1명)의 2개교만이 정시실적을 냈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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