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고 우신고 성신고 현대고 학성고 톱6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울산지역에서는 15개교가 47명(수시31명+정시16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울산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의 실적 중 1.4%(수시1.3%, 정시1.9%)다.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1.7%에 해당한다. 

등록실적 15개교 47명(수시31명+정시16명)은 2017대입에 기록한 16개교 61명(수시43명+정시18명)보다 줄었다. 1개교 줄어들었음에도 등록자수는 14명으로 크게 줄었다. 수시에서의 하락폭이 큰 점이 아쉬운 지점이다. 정시가 2명 줄어든 반면 수시는 12명이 줄었다. 

2017학년보다 높아진 수시비중에도 불구하고 수시 실적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은 수시체제로의 전환이 더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018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비중이 정원의 78.5%, 정시가 2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시체제를 더 갖춰 실적상승을 꿰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울산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1.3%(울산31명/전국2449명)인 데 비해 정시실적은 전국의 1.9%(울산16명/전국862명)로 정시비중이 더 강세다. 2017학년에는 수시실적은 전국의 1.9%(울산43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은 전국의 1.9%(울산18명/전국962명)에 해당, 수시와 정시 비중이 동일했다. 

서울대 문호가 수시에 집중돼있고, 2019학년에는 정원의 78.5%를 수시로 선발하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혔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된 학종시대를 이어가며 수시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정시실적은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의대열풍과 맞물린 재수생 기반 실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톱5에 든 6개교 가운데 전국단위자사고 과고 등 자사고/특목고가 3개교로 실적 상위를 형성했다. 일반고 가운데선 우신고가 6명(수시3명+정시3명)의 실적으로 울산 2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전국단위자사고인 현대청운고는 19명(수시9명+정시10명)의 실적으로 울산지역 1위였다. 지난해 18명(수시6명+정시12명)의 실적에서 상대적으로 수시의 확대폭이 큰 편이었다. 

이어 공동2위 울산과고(6명=수시6명+정시0명), 공동2위 우신고(6명=수시3명+정시3명), 4위 성신고(3명=수시2명+정시1명), 공동5위 현대고(2명=수시2명+정시0명), 공동5위 학성고(2명=수시1명+정시1명) 순이었다. 톱6 고교가 울산지역 실적의 80.8%를 차지해 고교 격차가 심했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울산지역에서는 현대청운고가 19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8명에서 1명 실적이 늘었으며 수시 확대폭이 더 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울산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울산지역 1,2위 3개교 중 선발체제 고교가 2개교다. 독보적 1위에 자리하는 현대청운고(19명=수시9명+정시10명)는 전국단위 모집의 자사고, 공동2위에 오른 울산과고(6명=수시6명)는 광역단위 모집의 과고다. 현대청운고는 지난해 대비 수시 실적을 끌어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우신고는 수시3명, 정시3명으로 공동2위에 올랐다. 

성신고가 3명의 실적으로 4위에 올랐다. 수시2명, 정시1명의 실적이다. 이어 현대고(2명=수시2명+정시0명)와 학성고(2명=수시1명+정시1명)가 2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나머지 9개교는 모두 1명의 실적이다. 1개교를 제외한 8개교가 모두 수시로만 실적을 냈다. 남창고(수시1명) 무룡고(수시1명) 범서고(수시1명) 삼일여고(수시1명) 성광여고(수시1명) 울산외고(수시1명) 울산중앙여고(수시1명) 학성여고(수시1명)다. 울산중앙고는 정시에서 1명의 실적을 냈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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