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검정 강화 ..1차 추합 도입 눈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경찰대학이 2019학년 100명을 모집한다. 전형별, 성별 모집인원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일반전형 선발인원은 90명,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농어촌 5명, 한마음무궁화 5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중 남자 선발인원은 88명(88%), 여자 선발인원은 12명(12%)이다. 

올해 1차시험의 출제범위가 변경된다. 기존에는 고교 전학년 이수한 국영수 세부과목이 모두 출제범위였지만, 올해부터는 수능과 동일한 범위로 1차시험이 진행된다. 수능 대비 연장선상에서 1차시험을 대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험생 부담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시험, 체력시험, 면접, 학생부, 수능으로 구성된 전형요소별 비중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실질을 따져보면 체력시험의 비중이 높아졌다. 50점 만점 기준, 기본 인정점수가 40점이었지만 올해부터 20점으로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최고점과 최저점 간 차이가 확대되면서 체력 향상의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

1차 시험 추가합격 제도가 도입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1차시험 합격자 중 2차시험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을 자동 불합격처리함에 따라 결원에 대한 추가합격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장 2019 입학생부터 의무경찰 감축/폐지에 따라 의무경찰 전환복무제도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점은 남자 지원자들이 미리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자세한 요강은 15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경찰대학이 2019학년 10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90명, 특별전형 10명으로 구분되며 남자 88명, 여자 12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비중을 이어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00명 모집.. 모집인원 전년과 동일>
경찰대학의 2019학년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명이다. 경찰대는 2015학년 입시부터 120명에서 100명으로 정원을 감축한 이래 동일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 성별 인원은 남자 88명, 여자 12명으로 각각 전체 모집인원의 88%, 12%를 차지해 전년과 동일하다. 경찰대학의 경우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에 따라 2020학년부터 남녀 구분모집이 폐지되는 등 큰 변화를 앞두고 있어 모집인원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형별 비중도 그대로 유지한다. 크게 일반전형 90명, 특별전형 10명으로 나뉘며 특별전형은 다시 농어촌 학생 5명, 한마음 무궁화 5명으로 세분화된다. 성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의 경우 남자 80명, 여자 10명, 농어촌학생 한마음무궁화는 각 남자4명, 여자1명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 각 모집인원을 배정하는 사관학교 입시와 달리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응시할 수 있다. 학과는 법학과/행정학과 각 50명 정원이나 수험생들과는 무관한 사항이다. 학과는 지원 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2학년 진학 시 결정한다. 

특별전형에 해당하는 농어촌학생은 소속 고교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3명 이내로 제한된다. 농어촌에서 중학교 3학년, 고교 3학년 모두 재학하고, 지원자와 부모 모두 농어촌에서 6년 거주한 경우, 농어촌에서 초등학교 3년 이상, 중학교 3년, 고교 3년 모두 재학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한마음 무궁화 전형은 4가지 자격으로 세분화된다. 4개 유형 중 하나에 속할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이거나 자녀인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차상위계층이거나 자녀인 경우,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른 다문화가족 자녀로 결혼 이전에 외국 국적이었던 친부(친모)와 대한민국 국적인 친모(친부) 사이에서 출생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경우, 국가보훈기본법의 국가보훈대상자인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 일부 변화.. 수능 반영 기조 유지>
올해 전형요소 별 비중은 전년과 동일하나 세부 전형방법에서 차이가 생겼다. 총점에 반영하는 전형요소는 1차시험 체력시험 면접시험 학생부 수능이다. 1차시험 20%+체력시험 5%+면접시험 10%+학생부 15%+수능 50%로 합산한다.  1차시험의 경우 지난해는 고교 교육과정 전 학년 동안 이수한 국어 영어 수학 세부과목을 모두 출제범위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수능과 동일하게 조정했다. 

1차 추가합격 제도도 신설됐다. 1차시험 합격자 중 2차시험 구비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을 불합격처리함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에는 2차시험 구비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불합격처리하는 점은 같았지만 별도 추가합격 절차 없이 2차시험을 진행했다. 1차시험 추가 합격자는 1회에 한해 발표할 예정이다. 

체력시험의 경우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50점 만점 기준, 기본 인정 점수가 지난해 40점에서 올해 20점으로 대폭 낮아지기 때문이다. 최고점과 최저점 간 차이가 총점 1000점 대비 8점에서 24점으로 늘어나면서 지원자는 체력 조건을 향상시키는 데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관학교 입시에서 수능미반영 전형이 확대되는 것과 달리 경찰대학은 수능반영 전형으로만 선발을 진행하는 특징이다.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일반전형은 물론이고 특별전형도 모두 수능을 무게감있게 반영한다. 내부적으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수능미반영 전형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차시험>
올해도 경찰대학은 1차시험에서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사관학교의 경우 통상 1차시험을 인문계열로 응시한 경우 수능도 인문계열에 해당하는 수학(나)+사탐, 자연계열로 응시한 경우 수학(가)+과탐 조합을 택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경찰대학은 1차시험에서 계열구분 없이 공통문제가 출제되므로 수능 응시 시 수학(나)+과탐, 수학(가)+사탐처럼 다소 독특한 조합을 택하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 

올해부터 시험범위는 고교 교과과정 전 분야가 아닌 수능 범위로 변경된다. 수학의 경우 수학(나)를 기준으로 출제해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를 범위로 한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가 출제범위다. 영어는 듣기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바뀐 출제범위는 수험생들 입장에선 부담완화의 측면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수능과 다소 다른 범위인 탓에 별도의 학습을 요구했는데, 올해부터는 수능학습의 연장선상에서 1차시험을 대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시험형식은 지난해와 같다. 국어 수학 영어 3개과목 기준으로 객관식 5지선다형 문제를 푸는 식이다. 수학은 단답형 주관식 5문항이 포함된다는 점도 동일하다. 국어 영어는 각 60분간 45문항이 출제되며 수학은 80분간 25문항이 출제된다. 만점은 과목당 100점씩 총 300점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모집인원 4배수에서 끊긴다. 일반전형의 경우 360명, 특별전형의 경우 전형별로 20명이 1차시험 합격자가 되는 셈이다. 올해는 1차시험 추가합격 제도가 도입된다. 1차시험 합격자 중 2차시험 관련 구비서류를 기간 안에 제출하지 않은 사람은 불합격처리 함에 따라, 결원에 대해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존에는 1차시험에 실력점검 차원에서 응시, 합격 후 2차시험 관련 구비서류를 미제출하는 '결원'을 그대로 둔채 2차시험을 진행해 불의의 피해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결원만큼 추가합격자를 발표함으로써 경찰대학 진학의지가 높은 수험생들에게 추가적인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종 전형단계까지 성적이 반영되기에 1차시험 점수는 높을수록 좋다. 1차시험에서의 저조한 성적이 계속해서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종 입학사정에서 1차시험의 반영비중이 20%에 그친다는 것을 잘 해석해야 한다. 처한 상황에 따라 1차시험은 합격선을 넘기는 데 집중하고, 이후 수능/체력검정 등에 전력투구해 최종 합격을 도모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다. 

<2차시험>
2차시험은 신체검사 체력시험 인적성검사 면접시험을 각각 진행하는 방식이다. 신체검사는 합불을 결정하는 요소로 쓰이며 신체 기준 미달 시 불합격할 수 있다. 인적성검사결과는 면접자료로 활용된다.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은 진행 단계에 따라 합격 불합격을 결정한 후 최종 입학사정에도 반영한다. 

면접은 지난해 ‘개별’면접이라고만 명시된 데서 올해 인성/적격성면접과 창의성/논리성 면접으로 세분화 된 모습이다. 개별면접의 배점 70점을 인성/적격성 면접 40점, 창의성/논리성면접 30점으로 양분한 셈이다. 집단토론 면접 평가는 30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생활태도 평가는 감점제로 적용한다. 면접 총점은 100점으로 60점 미만인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 

체력시험은 영향력이 더욱 높아진다. 50점 만점에 40점의 기본점수를 부여했던 데서 올해 20점으로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최고점과 최저점 간 격차가 전년 대비 커짐에 따라 체력 향상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은 남/여 동일하다. 사관학교들이 오래달리기에서 성별에 따라 거리를 다르게 정한 것과 대조된다. 종목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팔굽혀펴기의 5개다. 결과에 따라 1점부터 10점까지 부여한다. 5개 종목 중 1종목이라도 1점을 받으면 불합격 처리된다. 한 교육 전문가는 “경찰대학 체력시험은 사관학교보다 한층 세밀하게 치러진다. 통상 3개과목 체제인 사관학교 입시와 달리 경찰대학 체력시험 종목은 5개나 된다.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사정 상 충분한 학업능력을 갖췄음에도 체력으로 인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는 수험생들이 종종 나온다. 학업 중간중간 틈틈이 체력단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체검사는 남/여 공통으로 체격, 시력, 색신(색맹), 청력, 청력, 혈압, 사시여부, 문신 등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력은 좌우 각각 0.8이상이어야 하며, 문신은 시술동기와 의미/크기 등이 경찰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 한해 불합격 처리된다. 기타 규정되지 않은 사항은 공무원 신체검사 기준을 준용한다. 1차시험 합격자는 경찰병원 및 경찰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가능한 국/공립병원에서 개별 검사를 받은 후 검사결과를 등기우편을 통하거나 체력시험일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학생부>
15%로 반영되는 학생부는 지난해와 동일한 산출방식을 적용한다. 교과 135점, 출석 15점으로 총 150점 만점 구조다. 교과 성적은 이수단위와 석차등급이 기재된 전 과목을 반영한다. 등급별로 환산점수를 부여해 1등급 5점, 2등급 4.5점, 3등급 4점, 4등급 3.5점, 5등급 3점, 6등급 2.5점, 7등급 2점, 8등급 1.5점, 9등급 1점 순이다. 

출석 성적은 결석일수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1일 미만은 15점, 1~2일은 14점, 3~5일은 13점, 6~9일은 12점, 10일 이상은 11점으로 부여한다. 올해 요강에 새로 명시된 부분은 3학년 결석에 대한 규정이다. 3학년 기간 중 결석 지각 조퇴 결과가 있는 경우 지원자가 ‘개인별 출결 현황’을 제출해 2학기의 결석일수임을 증명하지 못하면 3학년1학기 결석일수로 간주한다는 설명이다. 3학년 1학기까지의 결석일수를 점수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수능>
50%로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수능 역시 지난해와 산출법이 동일하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를 반영하며 한국사는 등급별 감점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수학은 가/나형을 구분하지 않는다. 500점 만점에 국어 수학 영어가 각 140점으로 비중이 높으며 탐구는 80점으로 적용된다. 제2외국어/직업탐구로 탐구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어 수학 탐구는 과목별 표준점수를 활용하되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를 적용한다.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1등급 140점, 2등급 136점, 3등급 132점, 4등급 128점, 5등급 124점, 6등급 120점, 7등급 116점, 8등급 112점, 9등급 108점 순이다. 한국사는 2등급부터 감점이 적용된다. 2등급 -0.5점, 3등급 -1점, 4등급 -1.5점, 5등급 -2점, 6등급 -2.5점, 7등급 -3점, 8등급 -3.5점, 9등급 -4점 순이다. 

일반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특별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탐구영역은 2과목을 1개영역으로 보기 때문에 2과목 평균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전형일정>
원서접수기간은 특별전형의 경우 5월8일부터 17일까지, 일반전형은 5월18일부터 28일까지다. 1차시험은 4개 사관학교와 동일한 7월28일 실시한 후 합격자는 8월6일 발표할 예정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8월10일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체검사는 8월30일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체력시험은 9월10일부터 14일 사이에 실시하며 면접은 10월8일부터 17일 사이에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수능을 치른 이후인 12월17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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