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가세 영재학교 '효율 최고'.. 자사고 '의대열풍' 직격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3311명(해외고/검정고시 제외)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등록실적을 낸 학교유형은 일반고다.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자율학교를 포함한 일반고는 740개교가 1834명의 등록자를 냈다. 전체 인원 대비 55.4%로 절반 이상의 비중이다. 이어 외고 291명(8.8%), 광역단위 자사고 287명(8.7%), 영재학교 262명(7.9%), 전국단위 자사고 253명(7.6%), 예고 182명(5.5%), 과고 128명(3.9%), 국제고 60명(1.8%), 기타 14명(0.4%) 순이다. 기타 고교유형은 특성화고와 체고를 포함한다. 

고교유형별 경쟁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1개교당 등록자 수를 보면 영재학교의 효율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유형별 전체 학교가 아닌 서울대 등록실적을 낸 학교를 기준으로 볼 때 영재학교는 1개교당 37.4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이어 전국단위 자사고 25.3명, 외고 10.4명, 예고 8.7명, 국제고 8.6명, 광역단위 자사고 7.8명, 과고 7.5명, 일반고 2.5명, 기타 1.4명 순이다. 학교 수가 적고 선발효과가 강한 고교일수록 효율 면에서 앞서는 모양새다. 

2018 서울대 등록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교유형은 일반고다. 자공고와 자율학교를 포함, 1834명의 실적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2018학년 일반고 1위를 차지한 강서고의 모습. /사진=강서고 제공

<2018 서울대, 정원의 78.5% 수시.. 수시실적 절대적>
2018학년 서울대는 정원내 기준 78.5%(2496명)를 수시, 21.5%(685명)의 정시로 신입생 선발을 실시했다. 수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등록절차를 진행, 이탈한 결원을 반영하는 수시이월까지 고려하더라도 수시의 비중이 압도적이란 사실엔 변함이 없다. 165명의 수시이월까지 더하면 수시는 74.4%(2496명), 정시는 25.6%(860명)다. 

수시 위주로 선발을 진행하기에 실적 상위에는 수능위주 정시를 배제하고 수시에 집중하는 학교들이 다수 분포한다. 전국 7개교가 실적을 낸 영재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1개교당 서울대 등록실적 37.4명을 기록한 영재학교는 262명의 실적중 정시실적이 10명에 그친다. 정시와는 거리가 먼 과고 예고도 같은 흐름이다. 17개교가 128명의 실적을 낸 과고에서도 정시 실적은 10명에 그쳤으며, 21개교 182명의 실적인 예고는 정시실적이 4명에 불과했다. 

수시의 비중이 큰 만큼 대부분의 고교유형에선 절대 다수의 실적이 수시를 통해 나오는 모습이다.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한 일반고의 경우 1834명의 등록실적 가운데 수시가 1318명, 정시가 516명이다. 전체 740개교 중 513개교가 수시에서만 실적을 냈다. 313개교가 1명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복수의 수시실적을 낸 곳도 200개교나 됐다. 수시에서만 7명 실적을 낸 동아고(부산)의 뒤를 이어 대동고(부산) 마포고(서울) 송도고(인천) 숭덕고(광주)가 6명의 실적을 수시를 통해 기록했고, 불곡고(경기) 예일여고(서울) 창문여고(서울) 충암고(서울)도 5명의 실적을 냈다. 거창고(경남) 경기여고(서울) 경화여고(경기) 남해해성고(경남) 등을 비롯해 4명 실적을 낸 고교가 19개교, 3명 실적 43개교, 2명 실적 128개교다. 반면, 수시 없이 정시에서만 등록실적을 낸 곳은 58개교로 많지 않았다. 복수의 정시실적을 낸 곳은 10개교 뿐이었으며, 나머지 48개교는 전부 1명의 등록자를 내는 데 그쳤다. 결국 일반고가 서울대 실적을 내기 위해선 수시에 집중해야 한단 결론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고교유형에 따른 차이는 존재했다. 37개교 287명의 실적 가운데 143명이 수시, 144명이 정시로 오히려 정시실적이 수시실적을 앞선 광역단위 자사고는 여타 고교 유형과 흐름을 달리한 사례였다. 중동고 세화고 휘문고 세화여고 보인고 양정고 장훈고 신일고 경문고 등 수시보다 정시실적이 뛰어난 고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모든 광역단위 자사고가 동일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충남삼성고 인천포스코고 남성고 계성고 미림여고 등은 수시에서만 실적을 기록했다. 

정시 실적이 다소 많은 편인 광역단위 자사고의 경우 과거 사례까지 고려해 흐름을 짚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 해 전인 2017학년 광역단위 자사고가 311명의 실적 중 126명을 수시, 185명을 정시에서 냈다. 287명 중 143명이 수시에서 나온 올해 추이를 보면 여타 고교유형과 마찬가지로 수시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처럼 수시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현상은 여타 고교유형에서도 감지된다. 28개교 291명의 실적 가운데 216명이 수시인 외고, 10개교 253명의 실적 가운데 170명이 수시인 전국단위 자사고, 7개교 60명 실적 가운데 41명이 수시인 국제고도 지난해에 비해 정시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시에서 실적이 좌우되는 양상이 됐다. 지난해 외고는 전체실적 317명 중 99명, 전국단위 자사고는 299명 중 110명, 국제고는 49명 중 34명이 정시실적이었다.

고교유형에 따른 대체적인 추세가 있긴 하지만, 충남삼성고의 사례처럼 예외도 곳곳에 존재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탁월한 수시실적을 낸 가운데 정시실적까지 갖춘 ‘양수겸장’형 고교들이다. 외대부고(수시31명 정시24명) 대원외고(수시36명 정시17명), 한영외고(수시25명, 정시9명), 민사고(수시22명 정시11명) 명덕외고(수시21명 정시7명) 세종과고(수시21명 정시6명) 안양외고(수시14명 정시5명) 공주사대부고(수시10명 정시6명) 고양국제고(수시9명 정시6명) 등이 수시와 정시에서 비교적 고른 실적을 낸 곳이다. 

물론 정시 강세를 기반으로 등록실적 상위고교에 포진한 학교들도 존재한다. 31명 중 26명이 정시인 중동고, 30명 중 21명의 상산고, 26명 중 20명의 세화고, 24명 중 18명의 강서고, 19명 중 15명의 휘문고 등은 대표적인 정시 강세형 고교다. 특히 2018학년 일반고 1위를 차지한 강서고는 인문계열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데 더해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 2명을 배출하는 등 선발효과를 지닌 고교들을 뛰어넘는 실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수시의 비중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정시 역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단 점에서 학교 차원의 대응이 뛰어났단 평가다. 

<일반고 실적 상승.. 1834명 최근 4년 ‘최다’>
올해 일반고의 실적 상승은 눈부시다. 수시는 지난해 1231명에서 1318명으로 늘어 전체 수시 등록자 2449명 중 53.8%를 차지했다. 지난해 53.5%였던 것에 비해 소폭이나마 일반고의 비중이 커졌다. 정시에서도 일반고 강세는 이어졌다. 인원만 놓고 보면 521명에서 516명으로 5명 줄었지만, 정시 모집인원까지 고려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962명의 정시 합격자 중 521명으로 54.2% 비중이었지만, 올해는 862명 중 516명으로 59.9%로 비중이 커졌다. 

최근 일반고는 정시에서 실적이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2015학년 정시 등록자의 53.3%를 차지했던 일반고는 2016학년 절반 밑인 49.7%로 비중이 줄었지만, 2017학년 54.2%, 2018학년 59.9%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5학년까지 비교적 쉬운 수능이 계속되다 2016학년부터 수능이 변별력을 갖췄단 점을 볼 때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결과다. 

다만, 서울대 정시에서의 일반고 강세를 두고 일반고에 정시가 유리하단 결론을 내려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고가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일반고 입장에서 정시가 ‘무주공산’처럼 작용한단 점이다. 경쟁자인 영재학교/특목고/자사고의 상위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일찌감치 진학대학을 결정, 정시에 뛰어들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며 일반고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실질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특목고/자사고 등은 상대적으로 일반고에 비해 교육여건이 좋다보니 수시에서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학업역량 면에선 일반고에 뒤지지 않는 학생들이기에 이들이 전부 정시로 방향을 돌린다면 일반고는 지금과 같은 실적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목/자사고 중심으로 거센 의대열풍이 일반고 정시 강세를 더욱 부채질한단 평가도 있다. 한 고교 교사는 “일반고 정시 실적은 주로 재수생에서 나온다. 특목/자사고 출신들은 재수 초기부터 의대를 노리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일반고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의대에 대한 열망이 덜하다. 교육특구로 손꼽히는 강남 등에선 일반고/자사고 할 것 없이 의대열풍이 강하지만 통상적인 일반고에선 의대 열풍의 정도가 덜하다. 서울대를 포기하고 의대만을 노리는 재수생들은 학업부담이 덜한 과탐Ⅰ+Ⅰ을 선택해 서울대에는 지원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올해 수능에서 나온 자연계열 만점자 5명 중에서도 과탐Ⅱ를 선택한 것은 일반고 재학생 1명 뿐이었다. 나머지 4명의 재수생은 전부 Ⅰ+Ⅰ조합이었다. 결국 의대열풍과 수시확대의 반사이익을 일반고 재수생들이 누리는 셈”이라며 “서울대가 발표한 2018정시 최초합격자 통계도 이 같은 사실들을 뒷받침한다. 합격자 중 N수생의 비율이 55%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일반고가 59.4%로 크게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말햇다. 

<세종과학예술영재 가세 영재학교 실적상승.. 과고 예고 상승 동참>
일반고와 더불어 2018 서울대 등록실적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학교유형은 영재학교와 과고 예고다. 영재학교는 지난해 6.6%(214명)에서 7.9%(262명), 과고는 3.6%(116명)에서 3.9%(128명), 예고는 5.1%(168명)에서 5.5%(182명)로 인원과 비율이 모두 늘어났다. 정부가 2019학년 고입부터 외고/국제고/자사고와 일반고의 입시를 전부 후기로 배정, 고입 동시실시를 공언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여파에서 벗어난 고교들의 실적이 전부 오른 모양새다. 올해도 전기고 입시를 실시할 예정인 과고 예고, 전기고보다 앞선 ‘특차’ 성격의 입시를 실시하는 영재학교의 실적이 모두 상승한 모양새다. 지난해 등록실적이 없었지만 올해 2명의 등록실적을 기록, 기타 유형에 포함된 체고도 고입 동시실시와는 무관한 고교유형이다.

영재학교의 실적 상승은 예견된 결과란 평가다. 대입 진학실적 배출 고교가 1개교 늘어난 변화 때문이다. 현재 6개 과학영재학교,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로 8개교 체제인 영재학교는 2017 대입까지만 하더라도 6개 과학영재학교만 진학실적을 배출했다. 신설학교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졸업생을 배출할 시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중 세종과학예술영재는 2018학년 대입에서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인천과학예술영재는 2019 대입에서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영재1기를 배출한 세종과학예술영재가 33명의 등록실적을 배출, 전체 영재학교 중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은 영재학교의 실적이 크게 늘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하여 대전과고 한국영재 광주과고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순서대로 9명 11명 4명 늘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 같은 신설학교의 가세와 기존 학교들의 실적 상승은 그간 서울대 실적의 중추 역할을 해온 서울과고 경기과고의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음에도 전체 영재학교의 실적을 도리어 늘리는 원동력이 됐다. 

영재학교와 더불어 서울대 실적 상승을 이룬 과고는 2년 전 있던 고고 조기졸업 제한 여파에서 회복해 나가는 모양새다. 과고는 2016학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기졸업이 만연해 고2까지만 재학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영재학교 등장 이후 정부가 조기졸업 비율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2016학년 대입에서 한시적으로 대입 자원이 크게 줄었다. 2015학년 4.78%(156명)였던 과고 서울대 등록실적이 2016학년 2.98%(97명)로 크게 줄어든 배경이다. 상급학교 조기진학 제도라는 대체제도가 있었지만 서울대는 조기졸업만을 인정했기에 과고의 타격은 컸다. 조기졸업을 못한 인원들이 고3으로 진학, 대입자원에 가세하기 시작한 2017학년부터 과고의 실적은 다시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고의 실적 상승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주된 진학 루트가 예능계열 전공인 특성 상 진학실적 상승이 쉽지 않은 고교유형이기 때문이다. 전국 1위 서울예고의 등록실적이 지난해 대비 15명 줄었음에도 계원예고 부산예고 덕원예고 등이 지난해 대비 실적을 큰 폭으로 늘렸고, 지난해 실적이 없던 강원 광주 전남 전주 충북 포항이 1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 실적상승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균 뿐만 아니라 일반전형에서도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미대 등의 전형방법을 고려할 때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해 수능 영어 변별력이 낮아져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한 예고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실적하락, 전국자사 광역자사 외고 국제고>
실적상승을 일궈낸 일반고 영재학교 과고 등과 달리 전국단위/광역단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는 지난해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9.2%(299명)에서 7.9%(262명)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9.5%(311명)에서 8.7%(287명), 외고는 9.7%(317명)에서 8.8%(291명), 국제고는 2.4%(79명)에서 1.8%(60명)로 각각 실적이 줄었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광역단위 자사고는 ‘의대 열풍’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정시에서 경쟁력을 보여온 고교들의 실적하락이 두드러진 양상인 때문이다. 지난해 수시5명 정시9명에서 수시5명 정시26명으로 큰 폭의 정시 상승을 일궈낸 중동고는 다소 예외적인 사례다. 외대부고 상산고, 휘문고 안산동산고 현대고 등의 실적하락은 전부 정시에서 비롯된 일이다. 서울대 진학자는 과탐Ⅱ 선택, 서울대 외 의대 진학자는 과탐Ⅰ+Ⅰ 선택으로 명확히 선택지가 갈리다보니 자연계열 정시에서 의대 합격자가 많아져 서울대 실적이 하락한 실정이다. 한 고교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줄어든 서울대 실적만큼 의대 합격인원이 늘었다. 학생들의 진로선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보면 의대 진학을 만류하기 쉽지 않다”라고 귀띔했다. 

자사고들과 달리 외고 국제고의 실적하락 이유는 명확치 않다. 기본적으로 인문계열만 운영하는 특성 상 의대 열풍과는 무관한 고교 유형인 때문이다. 외고의 경우 대원을 필두로 한영 명덕 안양 등이 아직 건재하며, 고양 등 여전히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국제고도 있다. 

취업난으로 인해 자연계열 선호도가 높아지며 외고 국제고의 선호도가 낮아진 점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은 존재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최근에는 의대 열풍과 취업난이 더해지며 상대적으로 자연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학습부담 때문에 여전히 인문계가 많은 곳도 있지만 자연계열이 인문계열보다 많은 고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문계열이 주가 되는 외고 국제고에 대한 선호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라며 “고입 과정에서 오로지 중학교 영어 성적만을 반영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점도 실적하락의 이유로 보인다. 문턱이 낮아지며 선발효과가 대폭 축소되다보니 대입에서 실적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력’을 기반으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해가는 대원외고 등이 있지만, 모든 외고 국제고에 이 같은 모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라고 말했다. 

<유형별 1위.. 서울예고 서울과고 하나고/외대부고 ‘톱3’>
고교유형을 총 망라해 보면 올해 가장 많은 등록자를 낸 고교는 서울예고다. 수시65명, 정시2명으로 67명 실적이다. 2위 서울과고는 57명, 공동3위 하나고/외대부고는 55명의 등록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인문/자연계열 기준으로 보면 서울과고가 실질적 1위인 것으로 보인다. 예고는 예능계열 전공이 주된 선택지란 점에서 통상의 고교들과 경쟁 무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7개교가 262명 실적을 낸 영재학교 중에선 실질적 전국 1위인 서울과고가 선두에 섰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뛰어났지만 57명(수시51명+정시6명)의 서울과고가 단연 앞선 실적이었다. 이어 경기과고(51명, 수시50명+정시1명), 대전과고(47명, 수시47명+정시0명), 세종과학예술영재(33명, 수시33명+정시0명), 대구과고(29명, 수시27명+정시2명), 한국영재(23명, 수시22명+정시1명) 순이었다. 광주과고는 22명(수시22명+정시0명) 실적으로 고교유형 내에선 가장 등록자가 적었지만 전국순위는 21위로 결코 낮지 않았다. 

10개교가 253명 실적을 낸 전국단위 자사고는 하나고와 외대부고가 공동 1위다. 하나고는 수시52명 정시3명, 외대부고는 수시31명 정시24명으로 전형별 비중은 다르지만 동일한 55명의 등록자를 냈다. 고교유형을 총 망라한 전국순위로는 3위다. 뒤를 이은 민사고(33명, 수시22명+정시11명)도 전국 9위로 톱10에 들었다. 이어 상산고(30명, 수시9명+정시21명), 현대청운고(19명, 수시9명+정시10명), 포항제철고(18명, 수시15명+정시3명), 북일고(15명, 수시8명+정시7명), 인천하늘고(13명, 수시11명+정시2명), 김천고(10명, 수시9명+정시1명), 광양제철고(5명, 수시4명+정시1명) 순이다.  

유형 내 모든 학교가 실적을 기록한 전국단위 자사고, 영재학교와 달리 외고는 서울대 실적을 1명도 내지 못한 고교가 존재한다. 현재 외고는 31개교지만, 2018서울대 등록실적을 기록한 외고는 28개교에 그쳤다. 경남외고 청주외고 제주외고의 3개교에서 서울대 실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고 가운데 2018 서울대 등록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원(53명, 수시36명+정시17명)이었다. 뒤를 이어 한영(34명, 수시25명+정시9명), 명덕(28명, 수시21명+정시7명), 안양(19명, 수시14명+정시5명), 대일(17명, 수시16명+정시1명), 고양(17명, 수시15명+정시2명)까지 톱5다. 

37개교가 287명 실적을 낸 광역자사고는 올해 판도가 다소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휘문고 안산동산고 세화고 순이었지만 올해는 중동고가 두각을 나타내며 1위로 올라섰다. 중동고는 올해 수능만점자,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며 31명(수시5명+정시26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다음으로 지난해 톱3인 세화고(26명, 수시6명+정시20명), 휘문고(19명, 수시4명+정시15명), 안산동산고(14명, 수시9명+정시5명)가 자리했다. 공동5위인 충남삼성고(12명, 수시12명+정시0명), 현대고(12명, 수시8명+정시4명), 선덕고(12명, 수시6명+정시6명), 세화여고(12명, 수시4명+정시8명)까지 톱5다. 2017학년 첫 대입실적을 낸 충남삼성고가 9명에서 12명으로 실적을 늘린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일반고는 740개교가 1834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지난해 17명 실적으로 5위였던 강서고가 24명 실적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단대부고(19명, 수시8명+정시11명), 한일고(17명, 수시8명+정시9명), 숙명여고(17명, 수시6명+정시11명), 신성고(17명, 수시6명+정시11명)까지 톱5다. 이어 공주사대부고(16명, 수시10명+정시6명), 경기고(16명, 수시7명+정시9명), 양서고(16명, 수시3명+정시13명), 서울고(14명, 수시11명+정시3명), 화성고(14명, 수시3명+정시11명)에서 톱10이 끊겼다. 

일반고 실적의 근간인 수시에서 성과를 낸 수시체제를 잘 갖춘 고교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톱10에 든 서울고와 강동구 명문으로 자리잡은 한영고가 11명의 수시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톱10 내 공주사대부고 단대부고 한일고 경기고도 수시실적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고교로 손꼽혔다. 영동고 서현고 반포고 상문고 중대부고 동아고도 7명의 수시실적을 기록했으며, 일반고 1위 강서고를 필두로 숙명여고 신성고 명덕고 서문여고 용산고 진선여고 수리고 대동고 마포고 송도고 숭덕고가 6명의 수시실적을 냈다. 

국제고는 유형 내 7개교가 전부 60명의 실적을 냈다. 광역자사고와 마찬가지로 올해 판도변화가 상당한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인천 서울 고양 청심 동탄 부산 세종 순이었지만, 올해는 고양이 15명(수시9명+정시6명)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인천(10명, 수시8명+정시2명), 서울(9명, 수시6명+정시3명), 동탄(9명, 수시4명+정시5명), 부산(7명, 수시5명+정시2명), 청심(6명, 수시5명+정시1명), 세종(4명, 수시4명+정시0명) 순으로 자리가 배치됐다. 

과고는 지난해 유형 내 20개교가 모두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17개교만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강원과고 전북과고 제주과고에서 서울대 등록자가 나오지 않았다. 17개교가 낸 등록실적은 전부 128명이다. 과고 가운데 2018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세종과고다. 수시21명 정시6명으로 27명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세종과 더불어 공동1위였던 한성과고는 수시14명 정시3명의 17명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물론 세종/한성이 지난해 각 15명의 실적을 냈던 것을 볼 때 세종의 실적상승 폭이 상당히 컸을 분 한성의 실적도 상승추세였다. 이어 경남과고(15명, 수시15명+정시0명), 인천과고(12명, 수시12명+정시0명), 부산과고(10명, 수시9명+정시1명)까지 톱5다. 

예고는 21개교가 182명의 실적을 냈다. 전국 29개교 중 8개교에서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2017학년 17개교에서만 실적이 나온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전국 1위 서울예고가 67명(수시65명+정시2명)의 압도적인 실적을 냈으며, 선화예고(29명, 수시29명+정시0명), 국립국악고(23명, 수시23명+정시0명), 계원예고(16명, 수시15명+정시1명), 부산예고(9명, 수시9명+정시0명)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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