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전형 이후 2학기 내신까지 챙겨야.. 지난해 경쟁률 13.53대 1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과학영재학교 대전과고가 2019학년 신입생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모집인원이다. 접수는 내달 2일 오전9시부터 5일 오후5시까지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 3단계 과학영재캠프를 거쳐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올해도 2단계 전형에서 20명 이내의 우선선발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3단계 전형 이후 합격자로 선발되더라도 2학기 학교생활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2학기 불성실한 학교생활로 인한 ‘합격취소’ 전례가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전과고는 2017학년 입학해 1년 여 간 학교를 다닌 1학년 학생 2명의 합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1학기가 끝날 무렵 합격소식을 받은 두 학생은 올림피아드 대회 준비와 고교 과정 선행학습 등으로 1,2학년 때 비해 3학년2학기 4개과목에서 내신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여 간의 행정소송 끝에 법원은 학교 측의 재량권을 인정했다.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해 2014학년 영재1기를 모집한 대전과고는 2017학년 대입원년을 맞아 첫 실적을 선보이며 돌풍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서울대(48명) KAIST(44명) 포스텍(29명) 등 ‘설카포’ 합격실적만 121명(중복합격 포함)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2018대입에서는 52명(전원 수시)이 서울대에 합격하며 하나고(60명) 서울과고(55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냈다. 졸업생 배출 2년 만에 영재학교 판도를 재편했다는 평이다.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 모집.. 우선선발 20명 이내>
2일 대전과고가 공개한 2019학년 입학전형 요강에 따르면 대전과고는 올해 신입생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인원이다. 중3학년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중1,2학년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중1,2학년 학생의 경우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을 부여받아야 한다.
1단계는 학생기록물 평가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추천서Ⅰ/Ⅱ를 바탕으로 대전과고 설립목적과 인재상에 부합하는 진학의지, 자기주도학습능력, 영재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발인원은 1200명 내외이며 정원외 인원은 별도 선발한다. 필요한 경우 별도의 서류 확인과정을 거칠 수 있다.
2단계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다. 1단계 합격자 가운데 2단계 전형에 접수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학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출제된 문항들로 지원자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2단계에선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 성적이 반영되지 않으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 성적 100%로 135명 내외(정원외 포함)를 선발한다. 2단계 전형만으로 20명 이내의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우선선발인원은 3단계 전형이 면제된다.
3단계는 과학영재캠프다. 1박2일 동안 치러지는 다른 영재학교의 3단계 전형과 달리 대전과고는 하루 동안 캠프를 진행하는 특징이다. 2단계 합격자 가운데 3단계 전형 접수자를 대상으로 인성역량, 탐구역량, 영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단계 캠프를 실시한 뒤 창의적문제해결능력 검사 성적 50%와 과학영재캠프 성적 50%를 합산해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를 선발한다. 정원내 90명에는 우선선발 20명 이내가 포함된다.
7월경 3단계 전형이 끝나도 최종합격자는 아니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재학 중인 학교 2학기 출결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봉사활동, 학교폭력 관련 사항과 대전과고에서 안내한 입학 전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최종합격자로 선발된다. 3단계 전형을 치르면서 2단계 우선선발, 3단계 전형 응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최종합격자 선정 기준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내달 5일 오후5시 접수마감.. 최종합격자 발표 12월초>
인터넷 원서접수는 내달 2일 오전9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 등기우편 접수는 6일 소인까지 유효하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경우 2일 오전9시부터 9일 오후5시까지 온라인 입력 후 저장하면 된다.
내달 12일부터 5월1일까지 학생기록물 평가를 실시한 뒤 5월11일 오후4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단계 합격자를 공개한다. 각 전형에서 합격자가 된 지원자들은 다음 단계 전형에 접수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는 5월20일 치러진다. 전국 8개 영재학교가 같은 날에 실시해 1단계에서 중복 합격했을 경우 어느 학교에서 2단계 전형을 치를지 결정해야 한다. 2단계 합격자는 6월22일 오후4시 발표한다.
3단계 캠프는 7월14일 하루 동안 실시한다. 합격자는 7월24일 오후4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초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온라인 서류제출.. 마감시간 전까지 수정가능>
온라인 제출이 필요한 서류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Ⅰ 추천서Ⅱ 등이다. 자소서는 1단계 전형료 결제 후 입력할 수 있다.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서 온라인 입력 후 저장하면 된다. 마감시간 전까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으며 마감시간이 지나면 최종 저장된 내용으로 자동 제출된다.
추천서 역시 지원자가 1단계 전형료를 결제해야 입력할 수 있다. 추천서는 지원자를 지도한 현직 교원이 작성할 수 있다. 추천 교사는 한 명의 지원자에 대해 한 가지 추천서만 작성 가능하나, 여러 명의 지원자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서는 작성자에 따라 추천서Ⅰ 추천서Ⅱ로 나뉜다. 추천서Ⅰ은 담임교사(교과제한 없음)와 국어/영어/사회/역사 교과 지도 교사가 작성할 수 있으며, 추천서Ⅱ는 수학/과학/정보/컴퓨터 교과 지도 교사이거나 수학/과학/정보/컴퓨터/발명 관련 동아리 또는 대회 지도 교사에게 작성권한이 주어진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서 온라인 입력 후 저장할 수 있으며 마감시간 전까지 수정도 가능하다.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입학원서와 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 동의서, 학생부 등이다. 입학원서는 접수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입력한 후 1단계 전형료 결제 후 출력할 수 있다. 본인과 보호자 서명 또는 날인하고 재학 중인 학교장의 직인이 있어야 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학교장 직인 부분에 보호자가 서명/날인한다. 정보제공동의서도 접수사이트에서 출력할 수 있다.
학생부는 지원자의 학년에 따라 제출범위가 달라진다. 중3학년 재학생의 경우 중학교 학생부만 제출한다. 중1,2학년 재학생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부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자는 중학교 학생부와 고교 미진학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고교생이거나 고교 중도포기자는 중학교와 고교 학생부를 모두 제출한다. 외국 학교 학생은 외국학교 전학년 성적 증명서와 국내 최종학교 학생부를, 검정고시 합격자는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증명서와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격별로 요구되는 추가제출 서류도 유의해야 한다. 중1,2학년은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 확인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식에 맞춰 작성한 후 재학 중인 중학교장 직인 후 제출한다. 정원외 지원자의 경우 관련 자격을 증빙하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경쟁률 13.53대 1>
지난해 대전과고는 경쟁률 13.53대 1을 기록하며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정원내 90명 모집에 1218명이 지원한 결과다. 전년 15.51대 1(90명/1396명)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2017대입에서 영재1기 졸업생을 배출해 서울대 48명, KAIST 44명, 포스텍 29명의 합격실적으로 파란을 일으키며 경쟁률 상승이 예견됐으나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원외 모집은 9명 이내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3.11대 1의 경쟁률로 나타났다.
대전과고는 2014학년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한 1기 모집에서 90명 모집에 1994명이 지원해 2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학년 24.62대 1(90명 모집/2216명 지원)로 상승했다. 이후 2년간 2016학년 17.7대 1(90명/1593명), 2017학년 15.51대 1(90명/1396명), 2018학년 13.53대 1(90명/1218명)의 추이를 보였다.
지역별 지원자 분포는 경기(348명) 서울(465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대전지역 지원자는 235명이었다. 대전과고 역시 대부분의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서울, 경기 지역의 지원자가 많지만 대전 지역 지원자도 눈에 띈다. 학년별 분포는 중3학생 1108명, 중2학생 131명, 기타 응시자 7명으로 나타났다.
<입학설명회, 10일부터 5회 실시>
전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입학설명회를 실시한다. 대전과고는 2019학년 신입생 선발을 위해 10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5회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명회는 ▲3월10일 대전 평송 청소년 문화센터(약800석) ▲11일 경기 성균관대 자연과대학 의대대강당(약500석) ▲17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약600석) ▲18일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약300석) ▲24일 전주 전북대 제1과학관 415호(약150석)의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각 설명회는 모두 오후3시부터 시작된다.
설명회는 별도 예약 없이 참석 가능하지만 참석 인원이 초과될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참석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대전과고 측은 설명회 일정은 학교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설명회 하루 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