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0% '유지'.. 간호/지구환경과학 50% 최고, 경영 1.7% 최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는 2018정시에서 7.6%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총 모집인원 860명 중 65명이 추가합격했다. 서울대는 당초 예고한대로 12일 오후2시 1차 추합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1차 대비 추합인원은 줄어들었지만 정시모집인원 역시 줄어들면서 충원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차 충원의 경우 7.3%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963명 모집에 70명이 추합한 결과다. 서울대는 지난해 총 3차 추합까지 실시한 결과 143명이 추합해 최종충원율 14.8%를 보였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격전지인 의대의 경우 단 한 명의 추합도 발생하지 않았다. 타 대학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없는 최고 선호 모집단위라는 점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충원율 '제로'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치대는 1차에서 5명이 타 대학으로 빠져나가 45.5%의 충원율을 나타냈다. 치대 가운데선 서울대가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 대학 의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역시 의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열망이 뜨겁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문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격전지인 경영은 58명 모집에 1명이 추합해 1.7%의 충원율이었다. 경영대학은 지난해 68명 모집에 1명이 추합해 1.5%의 최종충원율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내 최고대학의 명성답게 추합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편이지만 자연계열에서는 의대선호현상 등으로 추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계열에서의 이탈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추합자들은 14일 오후4시까지 등록해야 한다. 2차 추합발표는 15일 오후2시 실시하며 이후 20일 오후9시까지 개별통보 방식으로 3차 추합을 실시하는 일정이다. 서울대는 그간 다른 대학들과 달리 하루 먼저 추합일정을 종료해왔지만, 올해는 추합 종료시점까지 추합을 실시하기로 한 상태다. 서울대의 가세가 다른 상위대학으로 파장을 일으켜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추합이 늘어나는 결과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는 2018정시에서 7.6%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총 모집인원 860명 중 65명이 추가합격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2018 서울대 정시 1차 추합 현황>
모집단위 가운데 가장 높은 1차 충원율을 기록한 곳은 지구환경과학부와 간호대학이다. 지구환경과학부는 2명 모집에 1명이 추합, 간호대학은 18명 모집에 9명이 추합해 각 50%의 충원율이었다. 이어 치의학과 45.5%(5명/11명) 원자핵공학과 27.3%(3명/11명)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이과 최상위 선호 모집단위인 의대에서는 추합인원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치대에서는 11명 모집에 5명의 추합이 발생해 45.5%의 충원율을 기록한 특징이다. 치대 가운데서는 서울대가 최고 선호도인 점을 감안하면 5명의 최초합격자는 타 대학 의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치대는 지난해 역시 최종 85.7%(6명/7명)의 높은 충원율로 마감했다. 의대 선호현상이 올해 역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가장 낮은 충원율을 보인 모집단위는 경영대학이다. 58명 모집에 1명이 추합해 1.7%의 충원율이었다. 이어 경제학부 2%(1명/50명) 인문계열(광역) 2.2%(1명/46명) 순으로 충원율이 낮았다. 

나머지 모집단위의 충원율은 물리학전공 25%(2명/8명) 자유전공학부 25%(1명/4명) 화학생물공학부 20%(6명/30명) 건설환경공학부 17.6%(3명/17명) 산림과학부 17.6%(3명/17명) 농경제사회학부 16.7%(2명/12명) 전기/정보공학부 16.7%(7명/42명) 조선해양공학과 14.3%(3명/21명) 식품영양학과 12.5%(2명/16명) 식품/동물생명공학부 11.1%(2명/18명) 심리학과 11.1%(1명/9명) 응용생물화학부 11.1%(2명/18명) 화학부 9.1%(1명/11명) 산업공학과 8.3%(1명/12명) 수의예과 7.7%(1명/13명) 건축학과 6.7%(1명/15명) 의류학과 6.7%(1명/15명) 정치/외교학부 6.7%(1명/15명) 기계공학전공 5.7%(2명/35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5.6%(1명/18명) 재료공학부 3.7%(1명/27명) 순이었다. 인문계열보다는 자연계열에서의 추합이 확연히 많은 모양새다.

추합인원이 일체 나오지 않은 모집단위도 존재했다. 국어교육과 동양화과 물리교육과 사회교육과 사회복지학과 사회학과 생명과학부 생물교육과 소비자학전공 수리과학부 수학교육과 식물생산과학부 아동가족학전공 에너지자원공학과 역사교육과 영어교육과 우주항공공학전공 윤리교육과 의예과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소과 지구과학교육과 지리교육과 지리학과 천문학전공 체육교육과 컴퓨터공학부 화학교육과의 28개 모집단위는 추합인원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아 충원율 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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