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예 13명 최다..치의예 11명, 응용생물화학 10명 ..'톱3' 의대열풍 영향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8 서울대 정시 모집인원이 860명으로 확정됐다.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은 총 175명이다. 모집요강 상 2018 정시 모집인원 685명에서 확대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월인원은 59명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모집요강상 729명에서 234명 늘어난 963명이 최종 모집인원이었다. 수시이월인원은 2016학년 154명, 2017학년 234명으로 늘어났다가 2018학년 175명으로 다시금 줄어든 양상이다. 올해 지균에서 미선발인원이 줄어든 점이 이월 축소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서울대는 91명의 미선발인원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의 138명에 비하면 대폭 축소됐다. 올해 수능 난이도가 지난해 대비 낮아지면서 지균 지원자 중 수능최저를 충족한 재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별(성적 산출 기준)로는 인문 18명, 자연 157명으로 자연계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이월인원의 89.7%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해 자연계열에서 88%의 추합이 발생한 데서 비율이 더 늘었다. 유독 자연계열에 쏠린 수시이월은 의대 선호현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가 인문계열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타대 의대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의대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보이는 치의학과마저 11명의 수시이월이 나타난 것만 봐도 의대 선호현상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수의예과도 13명의 수시이월이 발생, 치의학과보다 더 큰 규모였다. 

2018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모집단위였지만 미충원에 의해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추가 선발하게 된 모집단위는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동양화과 조소과 윤리교육과 수의예과 치의학과 자유전공학부로 총 8개다. 수의예과는 2016학년 6명, 2017학년 10명, 2018학년 13명으로 계속해서 이월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치의학과 역시 2016학년 3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1명으로 계속해서 확대 추세다.

서울대는 6일부터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제출은 1월7일부터 10일까지다. 의대는 13일, 사범대는 15일 각각 면접을 실시한다. 최초합격자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2월7일부터 9일까지 등록을 마치면 된다. 미등록으로 인한 충원이 필요한 경우 2월12일 오후2시 1차 발표, 15일 오후2시 2차 발표 순으로 서울대 합격의 마지막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2차 미등록충원합격자들이 19일 오후4시까지 등록을 마치면, 20일 오후9시까지는 최종 합격 통보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대 2018정시 모집인원이 860명으로 확정됐다. 수시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총 175명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올해 이월 175명.. 지난해 234명>
올해 서울대 이월인원은 175명이다. 지난해 234명의 수치에서 59명 줄어들었다. 2018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당초 요강상 685명에서 늘어난 860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는 모집요강에 공지된 729명에서 최종인원은 963명으로 확정됐었다.

서울대에서 이월인원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수시 미등록충원을 단 1회만 실시하기 때문이다. 동시합격자들이 빠져나가더라도 그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빠져나간 인원의 대다수는 자연계다. 수시이월 인원을 계열별로 보면 인문이 18명, 자연이 157명으로 자연계가 89.7%를 차지한다. 지난해 88%에서 더 증가한 수치다. 자연계열 이월 인원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의대가 꼽힌다. 의대 선호현상으로 인해 서울대 외 의대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갔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서울대가 수시 모집인원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월인원이 줄어든 점이 이례적이다. 2016학년에는 154명, 2017학년에는 234명으로 확대추세를 보이다 2018학년 175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지균에서 미선발인원이 줄어든 점이 이월 축소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서울대는 지균에서 757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666명을 선발했다. 91명의 미선발인원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의 138명에 비하면 대폭 축소된 규모다. 올해 수능 난이도가 지난해 대비 낮아지면서 지균 지원자 중 수능최저를 충족한 재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의예 13명 ‘최다’.. 치의학 11명, 조선해양공 응용생물화학 각 10명 순>
2018정시에서 수시이월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수의예과로 13명이다. 수의예과는 수시에서만 모집하지만 이월이 발생해 정시선발이 불가피해졌다. 치의학과가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수의예과는 2016학년 6명, 2017학년 10명, 2018학년 13명으로 계속해서 이월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치의학과 역시 2016학년 3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1명으로 계속해서 확대 추세다. 두 학과 모두 전통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여오던 모집단위지만 점점 이월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정시 합격선이 어디서 그어질지 쉽사리 예상하기 힘든 상태다. 

수의예과와 치의학과를 포함해 수시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 중 정시선발이 불가피해진 모집단위는 총 8개다. 자유전공학부 4명,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동양화과 각 2명, 조소과 윤리교육과 각 1명 순이다. 

정시 선발 모집단위 중 이월이 일어난 모집단위는 29개며 이월인원은 139명이다. 조선해양공학과와 응용생물화학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선해양공학과는 요강상 11명에서 21명으로, 응용생물화학부는 요강상 8명에서 18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간호대학 8명(10명→18명), 화학생물공학부 8명(22명→30명), 산림과학부 8명(9명→17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8명(10명→18명), 원자핵공학과 7명(4명→11명), 식품/동물생명공학부 7명(11명→18명), 기계공학전공 6명(29명→35명), 식품영양학과 6명(10명→16명), 생명과학부 5명(10명→15명), 재료공학부 5명(22명→27명), 건축학과 5명(10명→15명), 식물생산과학부 5명(14명→19명), 지구과학교육과 5명(8명→13명), 의류학과 5명(10명→15명),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4명(10명→14명), 물리교육과 4명(8명→12명), 생물교육과 4명(8명→12명), 화학부 3명(8명→11명), 건설환경공학부 3명(14명→17명), 우주항공공학전공 3명(9명→12명), 전기/정보공학부 3명(39명→42명), 체육교육과 3명(22명→25명), 사회교육과 2명(6명→8명), 물리학전공 1명(7명→8명), 지리교육과 1명(12명→13명), 화학교육과 1명(8명→9명) 순이었다. 

정치/외교학부는 유일하게 당초 모집인원보다 줄어들었다. 요강상 16명 선발 예정이었으나 1명 줄어든 15명을 모집한다. 수시에서 동점자 발생으로 인한 축소로 분석된다. 

<3년간 수시이월 154명→234명→175명>
지난해 실시한 2017학년 서울대 수시이월인원은 총 234명이었다. 자연계열의 이월이 두드러졌다. 가장 많은 수시이월인원은 간호가 기록, 이월인원 18명이었다. 이어 식물생산 전기/정보 각 13명, 수의예 식품/동물생명 각 10명, 원자핵 조경/지역시스템 각 9명, 건설환경 건축 생명 식품영양 체육교육 각 8명, 산림 지구환경 치의 화학생물 각 7명, 응용생물화학 6명, 물리교육 조선해양 지구과학교육 화학 각 5명, 기계 바이오시스템/소재 산업 생물교육 에너지자원 재료 각 4명, 수학교육 우주항공 의류 인문광역 자유전공 화학교육 각 3명, 물리 소비자/아동가족 수리과학 인류 각 2명, 경제 동양화 디자인(공예) 서양화 윤리교육 조소 지리교육 컴퓨터 각 1명의 수시이월인원이다.

2016학년에도 간호의 수시이월인원이 가장 많았다. 총 154명의 수시이월인원 가운데 간호가 14명으로 가장 많은 이월인원을 기록했다. 이어 전기/정보 12명, 생명 조선해양 각 9명, 식물생산 지구환경 각 8명, 식품영양 7명, 건설환경 산림 수의예 각 6명, 건축 기계/우주항공 디자인(공예) 원자핵 의류 재료 조경/지역시스템 화학생물 각 5명, 식품/동물생명 화학 각 4명, 바이오시스템/소재 응용생물화학 지구과학교육 치의 각 3명, 물리교육 2명, 산업 수학교육 에너지자원 영어교육 윤리교육 인문광역 체육교육 통계 각 1명의 수시이월인원이다. 사과광역의 경우 수시에서 1명을 더 선발해 정시에서 1명을 덜 선발한 특이 사례다. 요강보다 1명 덜 선발한 걸 감안하면, 실제 수시이월인원은 154명이 아닌 155명이 된다.

서울대의 2018학년 모집은 소비자아동학부를 소비자학과 아동가족학으로 분리모집하는 변화다. 물리천문학부와 기계항공공학부는 2017학년부터 전공별 분리모집했다.

<전형방법.. 영어 감점제 적용, 과탐Ⅱ+Ⅱ 가산점 폐지>
올해 서울대 정시 전형방법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감점제 적용과 과탐Ⅱ+Ⅱ 가산점 폐지다. 그밖에는 제2외국어/한문의 감점폭이 다소 조정된 것 정도만 지난해와 다른 지점이다. 

바뀐 부분들 모두 수험생들이 체감할 정도의 큰 변화는 아니다. 과탐Ⅱ+Ⅱ의 경우 워낙 극소수 인원만 응시하는 조합이었고 제2외/한문 감점폭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바뀐 때문이다. 나름 큰 폭의 변화인 영어 역시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인정하지 않고 일정 등급 이상만 받으면 된단 방침을 내놓은 모습이기에 수험생 부담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몇 개 변화를 제외하면 정시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 지난해와 같다. 사범대 체육교육과(체교)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수능 100%로 선발을 실시한다. 체교만 수능80%와 실기2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는 점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사범대학에서는 교직적성/인성면접이 실시되며, 의대에서는 적성/인성면접이 실시된다. 사범대 교직적성/인성면접은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실시되며, 의대 적성/인성면접은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의대 영어 제시문 활용 가능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다만, 지난해 실제로 영어 제시문이 나오지 않았고, 올해도 출제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전형일정>
서울대는 6일부터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제출은 1월7일부터 10일까지다. 의대는 13일, 사범대는 15일 각각 면접을 실시한다. 최초합격자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2월7일부터 9일까지 등록을 마치면 된다. 미등록으로 인한 충원이 필요한 경우 2월12일 오후2시 1차 발표, 15일 오후2시 2차 발표 순으로 서울대 합격의 마지막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2차 미등록충원합격자들이 19일 오후4시까지 등록을 마치면, 20일 오후9시까지는 최종 합격 통보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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