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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설립 첫발.. 용역업체 선정작업연말 부지선정 결과 공개.. 2022년 개교 목표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8.01.03 13:50
  • 호수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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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한전공대가 설립의 첫발을 뗀다. 한전공대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가 이르면 5일 실시된다. 3~4월경 용역업체가 선정되면 연말에 부지선정 등 용역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공대 설립에 필요한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해 국제 컨설팅 회사를 대상으로 1월 초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한전 내 한전공대 추진실 관계자는 “한전공대 용역업체 공고를 위한 내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르면 5일 또는 다음주 초 용역업체 공고가 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관계자는 “공모기간은 40일 가량이고 입찰 업체 수, 평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2월말쯤 업체가 선정될 것”이라면서 “용역 기간은 6~9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의 치열한 유치전의 결과가 연말에는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한전공대 설립의 기본계획이 될 용역은 2월말부터 9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4월까지 설립 타당성을 검토한 뒤 5월부터 9월까지 2단계 대학설립과 캠퍼스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전은 용역을 통해 한전공대 설립의 타당성은 물론 건학이념과 비전설정, 캠퍼스 컨셉 등 대학 설립 전반에 걸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전 안팎에서는 도로 병원 공공기관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한전공대가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전 측 인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전 공대 입지를 둘러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학은 지역사회와 동떨어져 존재할 수 없고, 특히 한전공대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공대 설립에는 약 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지 150만제곱미터 규모로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 대통령의 호남 대표 공약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급부상했다. 이 총리가 전남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19개 대선 지역 공약으로 설립을 건의해 당선 이후 국정과제로 제시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앞서 한전은 11월 교육계와 산업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공개토론 등을 거쳐 한전공대의 방향과 밑그림을 그렸다. 대학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미국 MIT, 스탠퍼드대, 중국 칭화대 등 30여개 대학도 벤치마킹했다. 광주와 전남은 그동안 한전공대 유치경쟁을 자제하고 용역결과를 수용하기로 약속했다. 두 지자체는 한전공대를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역발전 중심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구체적으로 어떤 학과를 개설할지, 장학금 규모와 교직원 처우 등 우수인력을 끌어당길 큰 그림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포항공대가 지방에서 이공계 명문대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첨단기술 분야는 인력양성이 절대적이라는 포스코와 고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하지만 한전공대 설립은 대선공약의 결과물로 출발한 데다 투자의 주체가 도리 한전 내부에서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전공대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가 이르면 5일 실시된다. 3~4월경 용역업체가 선정되고 연말에 부지 등 용역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1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공대 설립에 필요한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해 국제 컨설팅 회사를 대상으로 1월 초 용역을 발주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전공대 ‘가시화’.. 이공계특성화대 6개체제 개편>
한전공대 설립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공계특성화대 체제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전공대가 문을 열 경우 이공계특성화대는 KAIST GIST대학 DGIST UNIST 등 과기원 4곳과 일반사립대인 포스텍에 더해 6개체제가 된다. 한전공대가 설립되는 경우 충청권 KAIST, 영남권 포스텍과 함께 지역균형 발전의 축을 이룬다는 구상이지만 문제는 호남권에 이미 GIST대학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광주와 전남이 부지선정을 두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주에 한전공대가 설립될 경우 인근 지역대학과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가까운 광주에 이공계특성화대인 GIST대학(광주과학기술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GIST대학과의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지역대학 간 인재 경쟁이 치열해질 뿐 아니라 예상 낭비라는 지적 또한 피하기 어려워진다. 교육계 전문가는 “GIST대학과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여타 이공계특성화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굳이 GIST대학을 두고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는 의미가 없다. 에너지 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설립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IST는 한전공대 설립 자체는 신재생미래에너지 분야를 다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면에서 환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위치 선정이나 학교를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는 과정에서는 GIST와 같은 인근 대학들과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IST 이흥노 연구원장은 “이제 인구절벽시대가 오고 있다. 10년 안에 학생 수가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학교를 여는 것인 만큼 예산 투여 대비 효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세계적인 공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도 우수 자원이 필요하고, 학생도 우수한 학생을 데려와야 한다. 그런 면에서 GIST와의 협력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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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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