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정부가 학력 신체조건 성별 등을 일체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채용시장에선 성별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3일 발표한 기업 인사담당자 4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시 성별고려'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5곳 중 4곳은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81%가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일부 직무에서 고려한다가 57.0% ▲모든 직무에서 고려한다는 24.0%로 조사됐다. 반면 ▲성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9%를 차지했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일부 직무'에서 성별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공기업/공공기관(69.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외국계기업(61.5%)이 뒤를 이었다. '모든 직무'에서 고려한다는 ▲대기업(31.4%)이 가장 많았다. '성별을 고려하지 않는다' 역시 ▲대기업(27.5%)이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21.2%) ▲중소기업(17.1%)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성별을 고려해 채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복수응답) ▲성별에 따라 적합한 직무가 있어서(78.1%)를 들었다. ▲성별에 따라 우수한 역량에 차이가 있어서(21.3%) ▲기업 내 성비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16.5%)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15.9%) ▲조직문화 향상을 위해서(8.4%) ▲기업 방침이라서(6.6%) 등의 의견도 뒤따랐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선호 직무를 조사한 결과 남성을 선호하는 직무 1위는(*복수응답) ▲생산/현장(51.2%)이 차지했다. ▲영업/영업관리(40.4%) ▲기획/전략(18.3%) ▲IT/시스템 운영(13.5%) ▲인사/총무(11.4%) ▲연구/개발(10.2%) 등도 남성을 선호하는 직무로 꼽혔다.

여성을 선호하는 직무는(*복수응답) ▲재무/회계(39.2%) ▲인사/총무(32.0%) ▲서비스(28.1%) ▲광고/홍보(24.6%) ▲마케팅(2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68.2%가 성별 외에도 채용공고에 밝히지 않은 자격요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별로 ▲대기업(74.5%)이 가장 많았으며 ▲외국계기업(69.2%) ▲중소기업(68.4%) ▲중견기업(65.9%) ▲공기업/공공기관(65.2%)이 뒤를 이었다.

채용공고에 밝히지 않지만 평가에 반영하는 자격요건 1위는(*복수응답) ▲나이(52.0%)로 나타났다. 이 밖에 ▲거주지(28.1%) ▲전공(23.1%) ▲학력(17.8%) ▲자격증(17.4%) ▲결혼여부(12.8%) ▲외모(8.9%) ▲어학점수(6.0%) ▲종교(3.2%) 등도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비공개 자격요건으로 조사됐다.

/사진=잡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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