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디지털 적응준비 세계2위 '두각'..고대 올해 순위 첫 진입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THE가 대학 졸업생들의 고용가능성에 대해 순위를 매긴 ‘2017 THE 글로벌대학 고용가능성 순위’에서 KAIST가 국내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세계순위 77위로 지난해 82위보다 5계단 뛰어올랐다. KAIST에 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포스텍 순으로 국내대학 톱3를 형성했다. 

올해 주목되는 지점은 지난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이 지난해 3개에서 올해 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고려대가 신규진입한 결과다. 고려대는 첫 순위진입에서 1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대학 중 1위를 차지한 곳은 지난해에 이어 미국의 칼텍이다. 2위 하버드대, 3위 컬럼비아대, 4위 MIT 순으로 톱4를 모두 미국 대학이 차지한 성과다.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은 컬럼비아대로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3위로 9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고용가능성 순위는 대학 졸업생들의 고용가능성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인식에 기초해 매겨졌다. 특히 KAIST는 디지털 혁명에 적응하기 위해 졸업생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가장 잘 준비하고 있는 기관을 꼽는 질문에서 UCL과 공동으로 2위를 차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ST가 THE 국제 고용가능성 순위에서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82위에서 올해 77위로 5계단 뛰어오른 성과다. /사진=KAIST제공

<THE 글로벌대학 고용가능성 순위..KAIST 서울대 포스텍 톱3>
THE가 매긴 글로벌대학 고용가능성 순위에서 KAIST가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세계순위 77위로 지난해 82위보다 5계단 올라섰다. 서울대가 세계 103위, 포스텍이 세계 119위로 국내대학 톱3였다. 서울대 역시 지난해 107위에서 올해 103위로 4계단 상승했고, 포스텍도 지난해 121위에서 올해 119위로 2계단 상승한 실적이다.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린 대학은 고려대다. 고대는 지난해에는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 세계139위로 첫 진입한 성과다. 

세계대학으로 눈길을 돌리면 올해도 미국의 칼텍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하버드대, 3위 컬럼비아대, 4위 MIT대, 5위 케임브리지대 순으로 톱5다. 톱4를 모두 미국대학이 휩쓸었다. 

톱10으로 범위를 넓혀도 미국의 성과는 뚜렷했다. 6위 보스턴대, 7위 스탠퍼드대, 8위 뮌헨공대, 9위 도쿄대, 10위 예일대 순의 톱10에서 무려 7개 순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가 5위, 독일의 뮌헨공대가 8위, 일본의 도쿄대가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국가였다. 

이어 11위 프린스턴대, 12위 홍콩과기대, 13위 토론토대, 14위 베이징대, 15위 옥스퍼드대, 16위 싱가포르국립대, 17위 임페리얼칼리지런던, 18위 맥길대, 19위 도쿄공대, 20위 UC버클리 순으로 톱20이 끊겼다.  

THE 글로벌대학 고용가능성 순위는 2017년 5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매긴 순위다. 첫 번째 패널은 먼저 졸업생을 고용하거나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2500명의 채용담당자가 취업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에 15표까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패널은 국제 기업의 약 3500명의 상무이사가 첫 번째 패널에서 제작한 대학 목록에 최대 10표를 던질 수 있도록 했다. 

설문 참가자는 직장에서 최소 10년의 경력을 쌓고 5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활동했다. 30% 이상이 비즈니스 분야에서 근무했고 30% 미만이 IT 분야에서, 20%는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취업연구소 Trendence에 의해 7년동안 실시돼왔으며 2015년 이후 THE가 독점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혁명 앞선 국가, 한국 7위>
한국은 디지털 기술 혁명에 앞서고 있는 국가를 물어보는 질문에서 7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 2위 일본, 3위 중국, 4위 독일, 5위 영국, 6위 인도에 이은 성과였다. 한국에 이어 8위 캐나다, 9위 홍콩, 10위 싱가폴 순이었다. 

특히 THE는 KAIST의 성과에 대해 비중있게 소개했다. THE의 분석에 따르면 KAIST에서는 학부생이 본인만의 연구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학생 연구소’에서 공동연구를 통해 이를 실현한다. 김영길 글로벌리더십센터 부센터장은 “학계와 산업계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에서 밤낮으로 일하는 시스템은 한국의 기술회사들이 요구하는 협업 팀 구축과 리더십, 시간/프로젝트 관리기술을 개발할 준비를 갖추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문화적 지성’을 꼽았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을 빨리 이해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KAIST는 국외대학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MIT 하버드대 등과 함께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같은 작업을 진행해왔다. 

KAIST는 프로그래밍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1학년의 모든 학부생에게 프로그래밍과정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으며 방학동안에는 데이터 마이닝이나 인공지능 등의 주제를 다룬 전문 IT강좌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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