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발표 후 6일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인하대가 수능 탐구영역 자체변환 표준점수를 18일 공개했다. 상위대학 중에서는 두 번째로 빠른 행보다. 대다수 상위대학들은 통상 수능성적 발표 이후 짧게는 5일, 길게는 보름 이상의 시간이 지나 변표를 발표한다. 인하대는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6일만에 수능 변표를 발표하면서 타 대학 대비 발빠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변표는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로, 백분위 점수에 기반해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변환점수다. 수능 성적표 상 제시된 표준점수/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영역은 백분위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해 적용하고 있다. 

인하대가 2018정시에서 활용하는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발표했다. 상위대학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빠른 행보다. /사진=인하대 제공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탐구영역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수능을 기준으로 보면, 과탐의 경우 물리Ⅰ은 표점 만점이 72점이었지만,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Ⅱ의 표점은 만점이 69점에 불과했다. ‘상대적’ 점수인 표점의 특성 상 만점이 달리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단순 표점을 반영하게 되면 학생 개개인의 학업역량/노력과는 관계없이 과목 선택에 따른 ‘복불복’ 유/불리가 발생하게 된다. 대학들이 이를 조정하기 위해 그나마 표점보다는 유/불 리가 덜한 백분위를 활용해 다시금 점수체계를 설정하는 것이 변표의 본질이다. 

변표는 통상 수능성적 통지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에나 발표된다. 올해는 동대가 수능성적발표 당일 변표를 공개한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직 동대 인하대 두 곳에서밖에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발표에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수능성적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해 수능의 탐구가 변별력이 높은 ‘불수능’의 성질인지, 변별력이 낮은 ‘물수능’의 실질인지를 면밀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여기에 다른 영역의 성적까지 참고해 탐구영역의 변별력을 어떻게 매길 것인지 결정을 내리는 과정도 더해져야 한다. 

<인하대 2018 정시.. 610명 모집 ‘수능100%’>
인하대는 2018정시에서 정원내 기준 61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1147명에서 무려 537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5%에서 올해 17.9%로 대폭 줄어들었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스포츠과학 디자인융합 체육교육 조형예술 연극영화 국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수능100%로 선발한다. ▲스포츠과학은 수능70%+실기30% ▲디자인융합은 수능40%+실기60% ▲체육교육은 수능40%+학생부교과30%+실기30% ▲조형예술은 수능40%+실기60% ▲연극영화(연기)는 수능40%+실기60% ▲연극영화(이론/연출)은 수능60%+실기40% ▲외국인 전형으로 모집하는 국제는 서류100%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은 영어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인문에서는 국어, 자연에서는 수학의 비중이 높아졌다. 연의 경우 지난해 수학 아태물류(자연) 글로벌금융(자연)은 나머지 모집단위와 다른 비율을 적용했으나 올해는 자연 전 모집단위가 비율을 통일했다. ▲인문(공간정보 건축 컴퓨터 간호 아태물류 글로벌금융 제외)은 국어35%+수학(나)25%+영어20%+사탐20% ▲공간정보 건축 컴퓨터 간호 아태물류(인문) 글로벌금융(인문)은 국어30%+수학(나)35%+영어20%+사탐15% ▲자연 전 모집단위는 국어20%+수학(가)35%+영어20%+과탐25% ▲체육교육과는 국어40%+영어30%+사/과탐 30% ▲조형예술학과는 국어50%+영어50% ▲스포츠과학 디자인융합 연극영화는 국어40%+영어40%+사/과탐20%으로 반영한다. 탐구는 2과목을 반영한다. 올해 역시 인문/예체능은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 1과목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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