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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방담] 만점 비결, 결국 답은 ‘정도(正道)’에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7.12.18 15:02
  • 호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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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수능이 끝난 직후, 수능 등급컷만큼이나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은 ‘수능 만점자’ 얘기였습니다. 수능 직후마다 만점자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고교에서는 고충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점자를 배출한 한 고교에서는, 입시경쟁을 부각시키는 것 같아 만점자 부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만점자를 내세워 ‘학교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날 선 비판도 있었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해당 고교 관계자는 “만점자가 뭐 그리 중요하냐”며 열변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토록 수능 만점자 부각에 대해 경계하는 이유는 ‘만점자’가 되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이 패배 의식을 갖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한번의 수능 성적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만점자 부각을 꺼리는 것은 일부의 경우에 불과합니다. 많은 고교나 사교육업체 입장에서는 만점자 배출을 홍보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직 수시일정이 끝나기 전인데도 만점자 신상이 모두 공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미 타 언론이나 사교육업체 기관을 통해 대부분의 만점자 얼굴과 실명까지 모두 알려진 상황이지만 베리타스 알파는 만점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시합격자 발표 이후 공개가 수험생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해마다 만점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여전히 입시에서 수능이 갖는 위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수능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수능 만점자의 공부법’에 대한 관심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만점자의 공부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면 내 성적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을 겁니다. 1999년 수능 최초로 만점을 기록한 오승은 씨가 ‘오답노트’로 공부했다고 밝히자 오답노트 열풍이 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만점자의 ‘비결’은 특별한 데 있지 않았습니다. 역대 수능 만점자들이 꼽은 만점비결을 살펴보면 결국 정답은 ‘정도’에 있는 듯 합니다. ‘사교육 도움이 아닌, 스스로 답을 찾는 방법’으로 공부했다던 올해 재학생 만점자의 답변처럼, 역대 만점자들은 규칙적인 공부 습관, 꼼꼼한 노트정리 등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정공법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역시 기출문제 분석, 어휘 학습, 다양한 유형 접하기 등으로 모든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을 법한 방법들이었습니다.

결국 수능 만점의 실질적 비결은 방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였던 셈입니다. 굳이 만점자들의 공통된 비결을 하나 꼽자면 ‘끈기’가 아닐까 합니다. 모르는 문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들 수 있는 끈기, 매일 꾸준하게 공부 시간을 유지하는 끈기 등입니다. 긴 수험생활 동안 지치지 않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끈기만이 수능 만점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셈입니다.

수능의 큰 산을 넘은 학생들 앞에 이제 본격적인 대입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수능 결과에 대한 일희일비를 잊고 이제 최상의 지원전략을 짜야 할 때입니다. 2018 대입에서 원하는 결과를 받아들 수 있도록 끝까지 힘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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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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