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83개, 민간부문 103개 ..연 4회이상 프로그램 제공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2017년 3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총 186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롭게 선정된 기관을 포함해 총 1737개 체험처가 인증을 받았다.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는 지역사회에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을 선정해 인증효력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6년 8월 721개 기관이 처음 인증을 받은 이후 3차 선정으로 1737개까지 늘었다. 인증기관은 교육부 장관 명의 인증서를 받고 3년간 인증마크를 홍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대신 학생들에게 연 4회 이상 무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진로체험처는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등 공공부문 83곳, 기업 민간단체 학원 등 민간부문 103곳이다. 수도권이 51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울산/경남 44곳, 대구/경북/강원권 39곳, 호남/제주권 27곳, 충청권 25곳이다. 

3차 인증에 선정된 기관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우수사례도 소개했다. 북촌불교미술연구소는 쉽게 보기 힘든 단청과 전통문양을 알아보면서 우리의 멋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문화재 복원과 관련한 직업과 학과 소개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아시아문화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를 활용해 ‘커리어러너(Career Runner&Learner)’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Curator),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보진하는 아키비스트(Archivist), 관람객에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에듀케이터(Educator) 등 전시/박물관 관련 직업별 업무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다. (주)NXC 넥슨컴퓨터 박물관은 3D 게임 제작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해 게임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로 직접 게임을 제작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담 인력을 두는 등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증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증의 질을 관리한다. 인증기관이 우수한 진로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난 11월 지역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방법, 안정성 확보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지난 8월에는 전수 사후점검을 실시해 폐업, 사업장 이전 등 기관 사정으로 프로그램 제공이 어려운 체험처는 인증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증은 신청일 기준 지난 1년간 학생들에게 직/간점적으로 체험비를 일체 받지 않고 교육기부(무료) 형식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실적이 있는 기관만 신청할 수 있다. 진로체험지원전산망인 ‘꿈길’을 통해 접수한다. 인증지표 심사점수가 20점 이상이고, 전 영역에서 부적절한 지표가 하나도 없으며, 무료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실적과 향후 3년간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계획이 있는 경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 절차는 1차 진로체험지원센터 서면/현장심사, 2차 권역별 심사, 3차 인증위원회 심사를 거친다.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을 받거나 인증받은 후 1년 이상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 실적이 없는 경우, 기관 운영 상의 이유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 선정결과 통보 시 안내한 인증유지 조건을 위반한 경우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지난해 시행된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는 우리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질 높은 체험을 하는데 있어 기여하는 바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양질의 공공/민간체험처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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