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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8 수능 만점자 15명 전부 확인.. '표점 전국 수석' 검정고시 출신마산제일여고, 외고 재학생 추가..서울대 정시 지원가능 11명, 수시결과 '촉각'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7.12.14 18:10
  • 호수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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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8 수능 만점자 15명의 신상정보가 전원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 당시 재학생 7명, 졸업생(N수생) 7명, 검정고시(N수생) 1명 등 총 15명의 만점자가 있다고 밝힌 이후 그동안 확인이 늦어졌던 2명의 재학생 만점자까지 14일 전부 확인됐다.

새롭게 확인된 재학생 만점자는 서울소재 외고 재학생 민○○군과 마산제일여고 재학생 윤○○양이다. 민군과 윤양 모두 서울대 정시 지원이 가능한 상태다. 민군은 사탐에서 생활과윤리 사회문화를 선택했고, 제2외국어/한문에선 프랑스어를 응시했다. 윤양은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한문을 택한 사례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경우 통상의 국어 수학 탐구에 응시하고 제2외국어/한문까지 응시한 경우 서울대 정시 지원자격이 부여된다. 

다만, 서울대 정시 지원자격이 있다는 것과 실제 서울대 정시에 지원할 수 있을지는 별개 문제다.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서울대 수시 결과에 따라 정시 지원 여부가 갈리게 될 전망인 때문이다. 민군은 일반전형, 윤양은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을 통해 각각 서울대에 지원해 놓은 상태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재학생 2명을 포함해 2018수능에서 나온 만점자 15명 중 서울대 지원자격을 획득한 사례는 총 11명이다. 이들의 서울대 정시 지원 여부는 22일로 예정된 서울대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수능의 만점 기준은 예년과 다소 달라졌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에서 모두 만점인 경우 만점자로 간주됐지만 올해는 국어 수학 탐구(2과목) 만점과 영어 한국사 1등급으로 만점자의 정의가 변경됐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변경되며 1등급 이상이기만 하면 모두 만점이나 마찬가지로 간주되는 때문이다. 성기선 평가원장이 "국어 수학 탐구(2과목) 만점과 영어 한국사 1등급"으로 만점자의 기준을 제시하고 인원수를 15명으로 확정한 상황이다. 

원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동일점수인 만점자들이지만, 실제 대입에서 활용되는 국어 수학 탐구 표점을 기준으로 보면 달랐다. '표점 최고점'은 인문계열의 경우 검정고시(대안학교) 출신 심군의 404점, 자연계열은 세마고 최군과 경북고 최군의 402점이었다. 선택과목 최고점이 상이한 현 수능 구조 때문에 인문계열의 경우 만점자가 아니면서 '표점수석'인 경우가 나올 수 있는 상태다.

아쉬운 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만점자들에 대한 보도 행태가 전혀 달라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베리타스알파가 단독으로 정보를 입수한 민군 외 14명의 경우 대부분 무분별하게 이름과 출신학교가 동시에 공개돼있는 상태다. 아직 수시 전형일정이 남은 상황에서 만점자 여부를 대학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베리타스알파는 학생들의 출신고교만 공개하고 이름을 익명처리하되 학교도 되도록 특정이 되지 않도록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서울대가 수시 지원자들에 대한 입학사정을 종료한 상태라고는 하나, 다른 대학들까지 모두 평가를 끝낸 것은 아니다. 이처럼 학교와 이름이 동시에 공개되면 대학들도 만점자가 누군지 추정할 수 있게 된다. 만점자들 중에선 서울대 외 여러 대학들에 원서를 넣은 사례도 존재한다. 만약 서울대에 불합격하고 다른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 그 학생들은 정시 지원자격을 잃게 된다. 대학들의 평가체계와 양심을 믿기는 하지만, 굳이 뒷말이 나올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실명/학교 등 소상한 신상정보 공개는 합격자 발표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2018 수능 만점자가 15명이 전부 확인됐다. 새롭게 확인된 재학생 만점자는 서울 모 외고 재학생 민○○군과 마산제일여고 재학생 윤○○양이다. 두 학생은 제2외국어/한문에도 응시해 서울대 정시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능 만점자 15명 전부 확인.. 일반고/자공고 9명 '강세', 자사고 4명, 외고 1명, 검정고시(대안학교) 1명) 순>
지역 진협 등 고교현장과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14일 현재 2018수능의 만점자 15명의 신상정보는 전부 밝혀졌다. 마지막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재학생 2명까지 확인된 상황이다. 인문계열 만점자로 서울지역 모 외고의 민○○군과 마산제일여고 윤○○양이 각각 추가됐다. 

이로써 수능 만점자는 평가원이 밝혔던 대로 재학생 7명, N수생(이하 재수생) 7명, 검정고시 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안학교 출신의 검정고시생이 실제론 재수생이기에 재수생 8명, 재학생 7명으로 재수생 쪽에 약간 무게가 더 실린 상황이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이 13명, 여학생이 2명이었고, 2명의 여학생 만점자는 모두 인문계열이었다. 

응시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 10명, 자연계열 5명으로 인문계열이 많았다. 인문계열이 다소 쉬워진 올해 수능의 영역별 난이도를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란 평가다. 통상 인문계열은 수학(나)와 사탐, 자연계열은 수학(가)와 과탐에 각각 응시하는데, 올해 수능에선 수학(가)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를 유지했고 과탐도 여전히 어려운 편이었지만, 수학(나)와 사탐은 지난해 대비 약간 쉬워진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지난해에도 인문계열 2명, 자연계열 1명으로 인문계열 만점자가 다소 많았던 상황인데 이보다 더 인문계열 수능 난이도가 하락했기에 인문계열 만점자가 많이 배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교유형별로 보면 단연 일반고가 강세를 드러냈다. 일반고 출신 만점자는 총 9명으로 전체 만점자의 60%를 차지했다. 통상 일반고로 여겨지는 자공고 출신 만점자 1명까지 합산한 결과다. 인문계열에선 강서고 김○○군, 마산제일여고 윤○○양(이상 재학생),  익산고 박○○군, 덕원고 이○○양, 봉일천고 이△△군(이상 재수생) 등 총 5명의 일반고 출신 만점자가 나왔으며, 자연계열에선 운암고 강○○군(이상 재학생), 세마고 최○○군, 완산고 김□□군, 경북고 최△△군(이상 재수생) 등 4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일반고 다음으론 자사고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민사고에서 인문계열 길○○군(재학생), 자연계열 김△△군(재수생)이 만점을 기록한 가운데 광역단위 자사고인 서울 대성고에서 인문계열 재학생인 조○○군이 만점을 기록했고, 중동고에서도 백○○군이 만점을 기록한 상황이다. 자사고들의 강세는 최근 고입전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인해 영어성적만 반영해 선발을 진행해야만 하는 외고/국제고 등과 달리 주요과목들을 전부 반영할 수 있고 자연계열 운영 역시 가능한 자사고들의 선전은 예상된 결과나 마찬가지인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특목고가 완전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서울지역 주요 외고로 손꼽히는 모 외고에서 인문계열 재학생 만점자인 민○○군이 나온 것만 보더라도 특목고의 저력은 충분했다. 특목고들은 그간 정원감축,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인한 불리한 선발여건 등을 딛고 다수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꾸준히 배출해온 바 있다. 

올해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검정고시 출신이 만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이다. 그간 밝혀진 역대 수능만점자 중 검정고시 출신은 2015수능에서 만점을 받아 서울대 화학에 진학한 강래준씨 1명이 전부다. 올해 만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심○○군은 역대 두번째 검정고시 수능 만점자 사례다. 강씨가 재학생으로 간주할 수 있는 첫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두 번째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검정고시 출신은 최초이기도 하다. 물론 심군을 검정고시 출신으로만 단정짓기엔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평가원장이 만점자 중 검정고시 1명이 있다고 밝힌 탓에 검정고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대안학교를 졸업한 사례인 때문이다. 고졸학력 취득을 위해선 검정고시를 볼 수밖에 없었던 미인가 대안학교를 나온 사례이기에 검정고시 출신이 아닌 대안학교 출신으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문계열 만점자 10명.. 재학생 5명, 재수생 4명, 검정고시 1명>
인문계열 만점자는 유형별로 보면 재학생 5명, 재수생 4명, 검정고시 1명이다. 재학생은 민사고 길○○군, 강서고 김○○군, 서울 모 외고의 민○○군, 마산제일여고 윤○○양, 서울 대성고 조○○군이며, 재수생은 익산고 박○○군, 중동고 백○○군, 덕원고 이○○양, 봉일천고 이△△군이다. 여기에 검정고시(대안학교) 심○○군이 더해진다.

서울 모 외고 재학생은 아직 수시일정이 전부 종료되지 않은 탓에 학교 역시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재학생 중 만점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오며, "서울대에 지원해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수시 일정이 전부 끝나기 전에는 학교명과 이름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해왔다. 

인문계열 만점자 10명은 모두 서울대 정시에 지원 가능한 상태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2과목) 한국사에 더해 제2외국어/한문까지 모두 응시한 상태인 때문이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통상의 과목들에 더해 제2외국어/한문까지 응시한 경우에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만점자들의 사탐 선택과목을 보면, 생활과윤리와 윤리와사상을 선택한 사례가 단연 많았다. 두 과목만으로 사탐 조합을 결정한 사례가 3명이나 됐다.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 조합을 택한 만점자들 외에도 각 과목을 하나씩 선택한 사례도 각각 2명씩 존재했다. 다음으로 동아시아사 3명, 경제 사회문화 각 2명, 법과정치 세계사 세계지리 각 1명 순이었다.

특이한 대목은 한국지리를 선택한 경우가 단 1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한국지리는 수능에서 16만1653명이 응시한 생활과윤리, 14만9430명이 응시한 사회문화 다음으로 많은 7만1354명이 응시한 과목이었지만, 정작 만점자들의 선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에는 아랍어Ⅰ의 인기가 단연 높았다. 10명의 인문계열 만점자 가운데 아랍어Ⅰ을 선택한 경우는 7명이나 됐다. 그밖에 스페인어Ⅰ, 프랑스어Ⅰ, 한문 각 1명 순이었다. 아랍어Ⅰ의 인기가 높은 것은 현 대입에서 제2외국어/한문 관련 제한사항을 두고 있는 대학이 수시에서는 지원자격 관련 필수 응시영역, 정시에서는 3등급 이하 일부점수 감점을 가하는 서울대 외 없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과정에 포함돼있긴 하나 중요도가 낮은 영역인 제2외국어/한문 가운데 수험생이 많이 몰려 상대적으로 점수를 받기 편한 아랍어를 선택하는 경향이 만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 모습이다. 

인문계열 만점자 10명이 모두 서울대 정시 지원자격을 갖춘 상태지만, 실제 서울대 정시 지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수시에 지원해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현 대입에선 수시에서 합격할 시 정시지원이 허용되지 않는다. 

현재 수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사례는 재학생 5명이다. 5명 모두 서울대 수시에 지원한 점은 같았지만 지원한 전형은 달랐다. 민사고 길군, 모 외고 민군, 서울 대성고 조군은 일반전형에 지원했으며, 강서고 김군, 마산제일여고 윤양은 각각 지균에 지원한 상태였다. 

재수생들의 서울대 지원 여부, 여타 대학 수시 지원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서울대 수시는 정원내 기준 지균, 일반의 2개 전형 체제인데 두 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다. 자소서를 잘 다듬고 자신의 학생부활동을 기반으로 한 장/단점을 잘 정리하는 방식으로 학종재수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능에 무게를 뒀을 것으로 보이는 만점자들의 경우 굳이 서울대 수시에 지원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타 대학 논술 등에 지원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다음주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채점 만점 사실이 밝혀지면서 만점자들의 공부법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일찌감치 가채점 단계에서부터 만점 사실이 알려졌던 민사고 길군은 수능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집을 매일 풀며 짧은 시간 내 문제푸는 연습을 한 것이 자신의 만점 비결이라고 밝혔으며, 강서고 김군은 적극적인 오답노트 활용과 수능 시간표에 맞춘 영역별 공부로 실전 대비 학습리듬을 유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경남 유일 만점자인 마산제일여고 윤양은 수능 만점 비법으로 문제풀이 시 가능한 답지확인을 미루고 끝까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등 문제해결 과정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재수생들은 대부분 사교육을 통해 수능을 대비한 사례가 많았다. 사교육기관들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내역만 있더라도 너나 할것없이 자사 회원이라고 우기는 탓에 명확한 구분도 쉽지 않다. 본원 재원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 익산고 박군은 메가스터디학원(러셀대치), 중동고 백군과 검정고시(대안학교) 심군은 강남하이퍼학원, 덕원고 이군은 송원학원, 봉일천고 이군은 일산청솔학원을 다닌 상황이다. 

<자연계열 만점자 5명.. 재학생 2명, 재수생 3명>
자연계열 만점자는 재학생 2명과 재수생 3명이다. 운암고 강○○군, 세마고 최○○군(이상 재학생), 완산고 김□□군, 민사고 김△△군, 경북고 최△△군(이상 재수생) 등 전부 남학생이었다. 재학생이 재수생과 동수를 이룬 인문계열과 달리 재수생이 조금 더 강세를 보인 모양새다.

다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차이는 존재했다. 유일한 서울대 지원가능 사례인 운암고 강군이 재학생이었던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의 전제조건은 과탐에서 Ⅰ+Ⅱ나 Ⅱ+Ⅱ조합을 선택하는 것이다. 서울대가 지원자격요건을 통해 과탐Ⅱ 과목을 1개라도 응시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목명이 서로 다를 것까지 요구, 동일과목의 Ⅰ+Ⅱ조합인 경우에는 서울대 지원이 불가능한데, 강군은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사례였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다른 4명의 자연계열 만점자는 처음부터 서울대 지원을 포기하고, Ⅰ+Ⅰ 조합을 선택한 사례들이다. 과탐Ⅱ의 난이도가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군의 만점이 다른 수험생들보다 더 빛나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1명의 더 많고 적음 여부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 재수생들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실질과는 달리 만점자에 한정해서는 재학생이 크게 불리하지 않았다는 성 평가원장의 말이 맞다고 봐야 한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우열을 따지긴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과탐Ⅰ+Ⅱ 조합을 선택한 강군의 만점사실은 교육특구 출신이 아니란 데서 또 한번 빛을 발했다. 대구 지역 내에서도 교육특구로 불리는 수성구가 아닌 북구 소재 일반고 출신으로 낸 만점인만큼 이번 성과가 더 돋보인다는 평가다. 강군은 강제성이 없는 특징인 인터넷 강의를 자기주도적으로 최대한 효율성 있게 활용하고 모의고사 등 실전연습에 열심히 임한 점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손꼽았다. 

물론 자연계열 만점자 중 유일한 서울대 지원자격 보유자인 강군이 실제 서울대 정시에 지원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서울대 수시 지균에 지원해둔 상태인 때문이다. 만점자인 만큼 2등급 3개의 수능최저 충족은 확정된 상황. 수시에서 합격하는 경우 정시 지원에선 배제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비롯해 입시기관들은 강군의 수시 합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만점자인 만큼 자연계열에서 단연 최상위 선호도를 자랑하는 서울대 의대 정시에 지원하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인 때문이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최근 자연계열에서 항상 최고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서울대 의대는 추가합격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정시에서는 30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만점자의 존재는 합격선을 바꿔놓을 수 있는 요소인만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강군이 수시에서 합격해 정시에 지원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재수생들의 경우 서울대 지원이 불가능한 만큼 차선책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 다른 최상위권 의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꾸준히 위력을 보이고 있는 '의대 광풍'을 고려하면 다른 모집단위 지원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 만점자의 경우 사실상 연대 의대로 행선지를 굳혀놓은 상태다. 

역대 만점자들을 보더라도 재수생들의 '의대행'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2012수능부터 2017수능까지 총 36명의 자연계열 수능 만점자가 나왔는데, 이 중 의대를 택하지 않은 경우는 4명에 불과했다. 해당 만점자들은 서울대 컴공 2명, 서울대 화학 1명, 서울대 수리통계 1명으로 진로를 정했다. 서울대 의대 다음으로 많았던 행선지는 연대 의대였다. 

이처럼 만점을 받고도 서울대에 지원 불가능한 사례는 지난해에도 존재했다. 지난해 유일한 자연계열 만점자던 김00양은 과탐Ⅰ+Ⅰ조합을 택해 서울대에 지원할 수 없었고 결국 타 대학 의대에 논술로 합격해 정시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해 전인 2016 수능에선 자연계열 만점자 7명이 모두 서울대 진학이 가능한 과탐Ⅰ+Ⅱ조합을 선택, 모두 서울대 의대에 진학한 것과 극명한 차이를 이룬다. 한 교육 전문가는 "Ⅰ+Ⅰ 조합을 선택했다는 것은 의대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가 아닌 타 대학 의대 진학을 결정한 경우에는 일부 대학에서 일부 가산점을 주는 정도 외에 득이 없는 과탐Ⅱ를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정시에서의 반사이익 등에만 집중, 교육과정에 편성돼있는 과탐Ⅱ 응시를 도리어 권장하지 않는 대학들의 행태는 문제가 있다. 차후 수능 개편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5명의 자연계열 만점자의 선택과목을 보면 단연 인기가 높은 과목은 생명과학Ⅰ이었다. 유일하게 과탐Ⅱ 과목인 화학Ⅱ에 응시한 운암고 강군을 비롯해 세마고 최군, 완산고 김군, 민사고 김군 등 4명의 자연계열 만점자가 생명과학Ⅰ을 선택했다. 생명과학을 선택하지 않은 사례는 화학Ⅰ+지구과학Ⅰ 조합을 택한 경북고 최군이 유일했다.  

자연계열 역시 재수생들은 수능 대비 시 사교육을 활용했다. 본원 재원 기준으로 보면 완산고 김군은 메가스터디학원(서초), 경북고 최군은 강남대성학원을 다녔다. 민사고 김군은 시대인재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취재결과 수능 준비 기간동안 대성학원과 시대인재학원을 모두 거친 사례였다. 

<만점자 뛰어넘는 '표점 수석' 나올까.. 조합상 불가능 아냐>
원점수만 놓고 보면 국어 수학 탐구 기준 동일한 300점을 받은 15명의 만점자지만,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얘기는 달라졌다. 선택과목에 따라 표점 최고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위대학 입시는 원점수가 아닌 표점을 중심으로 하고 백분위가 가미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표점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 인문계열 만점자, 표점 최고 404점
인문계열 10명의 만점자 중 표점이 가장 높은 사례는 검정고시(대안학교) 출신 심군이었다. 세계사 동아시아사를 택한 심군의 표점은 제2외국어/한문을 제외하고 국어 수학 탐구(2과목)를 기준으로 보면 404점에 달했다. 유일하게 심군만 택한 세계사의 표점 최고점이 69점으로 한국지리와 더불어 가장 높았던 때문이다. 또 다른 선택과목인 동아시아사도 66점으로 비교적 표점 최고점이 높은 편이었다.

그 다음 높은 표점을 기록한 인문계열 만점자는 민사고 길군과 마산제일여고 윤양으로 각각 400점을 기록했다. 길군은 사회문화+경제, 윤양은 세계지리+동아시아사를 각각 택했다. 겹치는 과목은 단 하나도 없었지만, 사회문화 67점, 경제 64점, 세계지리 65점, 동아시아사 66점으로 합산 점수는 동일한 131점을 기록, 국어 표점 최고점인 134점, 수학(나) 표점 최고점인 135점을 더해 동일한 400점의 표점을 보였다. 

다음으로 높은 표점은 모 외고 민군과 중동고 백군이 기록한 399점이었으며, 뒤이어 봉일천고 이군의 398점 순이었다. 나머지 4명의 만점자는 전부 동일한 396점의 표점을 기록했다. 

- 자연계열 만점자, 표점 최고 402점
자연계열에선 세마고 최군과 경북고 최군의 표점이 402점으로 가장 높았다. 세마고 최군은 생명과학Ⅰ(표점 최고점 68점)과 지구과학Ⅰ(70점)을 선택했고, 경북고 최군은 화학Ⅰ(68점)과 지구과학Ⅰ(70점)을 선택해 동일한 탐구 표점 합 138점이 나왔다. 

다음으로 표점이 높았던 만점자는 민사고 김군이었다. 김군은 물리Ⅰ(69점)과 생명과학Ⅰ(68점)을 선택해 표점 합이 137점이었다. 국어 수학과 합산한 표점은 401점이다. 뒤이어 완산고 김군이 화학Ⅰ(68점)과 생명과학Ⅰ(68점)을 선택, 136점의 과탐 표점을 받아 총점 401점을 기록했다. 

가장 자연계열 만점자 중 표점이 낮은 것은 유일하게 과탐Ⅱ에 응시한 운암고 강군이었다. 강군은 생명과학Ⅰ(68점)과 화학Ⅱ(67점)를 각각 선택해 135점의 과탐 표점을 기록, 399점의 표점을 받은 상황이다. 

- 만점자 아닌 '표점 수석' 등장 가능할까?
대입에서 활용되는 주된 지표가 표점인만큼 만점을 받지 못했음에도 만점자를 뛰어넘는 '표점 수석'의 존재는 늘 관심거리다. 2년전 치러진 2016수능에서 나온 현대청운고 박상현군의 사례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박군은 국어A 수학B 영어 생명과학Ⅰ 화학Ⅱ를 선택해 화학Ⅱ에서만 1개 문제를 틀려 539점의 표점을 받았다. 당시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만점을 기록하는 경우 529점이었는데 이를 10점이나 상회하는 결과였다. 

올해 역시 만점자가 아닌 표점 수석의 등장은 가능한 상황이다. 선택과목별로 표점 최고점이 다른 만큼 가장 최고점이 높은 영역을 선택한 조합이라면 만점자의 표점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계열별로 실현 가능성은 조금 다른 상황이다. 인문계열은 이같은 표점 만점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자연계열은 다소 낮다.

현재 수학에서 3점짜리 문제를 하나 틀리는 경우 수학(가)는 127점, 수학(나)는 133점을 받게 되는데 이는 만점자와 비교할 시 수학(가)는 3점, 수학(나)는 2점의 표점 격차에 해당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나)에서 3점짜리 문제를 하나 틀리고 사탐에서 가장 표점이 높은 세계사와 한국지리를 동시에 선택해 138점의 탐구 점수를 기록하게 되면 표점 총점은 405점으로 현재 가장 높은 404점을 넘어서게 된다. 반면,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가)에서 3점짜리를 하나 틀리고 과탐에서 지구과학Ⅰ과 물리Ⅱ를 선택해 표점 최고점인 합산 141점을 받은 경우라 하더라도 합산 표점은 402점으로 현재 자연계열 만점자 중 최고 표점자와 동일 점수를 이루게 된다. 

물론 이같은 사례가 흔치는 않을 전망이다. 수학에서 3점짜리 문제 하나만 틀리는 경우는 많지 않을 전망인 때문이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가형과 나형을 불문하고 수학에서 어려운 4점짜리 문제까지 전부 다 맞히면서 3점짜리 1개를 틀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력만 놓고 보면 불가능한 사례로 마킹에서 실수가 나와야만 하는 때문이다. 2점짜리 1개만 틀리는 사례는 더더욱 가능성이 낮다"라며, "물론 국어에서 3점짜리를 하나 틀리는 경우는 생각해볼 수 있다. 인문계열에선 이같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자연계열은 사실상 만점자 중에서 표점 수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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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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