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직 학력무관 채용공고 최다확대 11.5%p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학력, 나이 등 차별 요소를 배제하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본격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일자리 정책 중 하나인 블라인드 채용 제도는 특히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많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14일 밝혔다.

조사결과 지난해 3분기 신입직 채용공고 중 24.7%였던 '학력무관' 공고의 비율은 올해 3분기 36.2%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전후인 지난해와 올해 각 3분기 동안 잡코리아에 등록된 학력별 채용공고 248만9339건을 분석한 결과다.

등록된 채용공고를 학력별로 분석하면 모든 부문에서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이 확인됐다. 특히 ▲신입직 채용공고 중 '학력무관' 공고 비율은 지난해 3분기 24.7%에서 올해 3분기 36.2%로 11.5%p의 큰 상승 폭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신입/경력 채용공고의 경우 27.6%에서 33.8% ▲경력 무관 채용공는 52.8%에서 54.8% ▲경력직 채용공고는 34.3%에서 34.5%로 각각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소폭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승 폭이 아닌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학력무관' 공고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은 54.8%의 경력 무관 채용공고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 도입되며, 민간 기업 군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학력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학력무관 공고가 증가하며 신입직 채용공고 중 학력 제한 사항이 있는 공고는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초대졸(2,3년) 이상 학력' 제한이 있는 공고는 지난해 3분기 26.1%에서 올해 3분기 20.2%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사례였다. 

'학력무관' 채용공고는 학력별 조사 뿐만 아니라 업/직종별 조사에서도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학력무관' 채용공고 비율이 증가한 분야는 ▲영업/고객상담(지난해 41.5%, 올해 44.8%) ▲전문/특수직(38.4%, 41.5%) ▲미디어(43%, 44.8%) ▲디자인(37.3%, 38.7%)을 포함한 6개 부문이었다. 반면 '학력무관' 채용 공고 비율이 하락한 업/직종은 ▲생산/제조(62.8%, 56.4%) ▲마케팅/무역/유통(51.2%, 43%) ▲경영/사무(43.5%, 38.3%)의 3개 분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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