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출서류 기반 면접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번주 주말인 16~17일 실시하는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다빈치형인재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 맞춤형 질문으로 실시된다. 학생부/자소서에 기재된 사항을 토대로 질문하기 때문에 교과/비교과 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공통질문 형식이 아니어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서는 질문 문항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대가 발간한 학생부가이드북을 통해 면접의 예시문항과 상세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다빈치형은 고교 교육과정 내 학업과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겨냥한 전형이다. 상대적으로 자기주도성 공동체의식 등 비교과활동을 통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돼있다.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3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중앙대가 이번주 주말인 16~17일 학종 다빈치형인재 면접을 실시한다. 제출서류 기반의 맞춤형 질문을 실시하기 때문에 본인의 서류를 잘 파악한 후 면접에 임해야 한다. /사진=중앙대 제공

<중대 학생부 가이드북..면접 질문 예시 공개>
중대는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생부 가이드북’을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면접은 입학사정관 2인이 지원자 1인당 10분 내외로 실시한다. 서류의 신뢰도, 학업의 준비도, 인성과 의사소통능력이 주요 평가요소다. 

면접 질문 예시를 공개, 서류에 비해 정보가 적어 막막해하는 수험생들을 배려했다. ▲경영학부 ‘경영에 관한 다양한 도서를 탐독했다고 했는데 이중 자신이 본받을만한 경영철학이 언급된 책이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 언급해 볼 것’ ▲공공인재학부 ‘난민과 관련돼 논설문을 작성했다고 했는데 만약 우리나라에 난민들이 온다면 가장 문제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스템생명공학과 ‘생물학습 동아리에서 비타민C의 항산화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다고 했는데 이러한 실험을 하게된 동기와 실험방법을 설명할 것’ ▲응용통계학과 ‘자소서에 인문사회현상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말해볼 것’ 등이 있었다.

중대는 면접평가의 가장 큰 특징을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질문’으로 꼽았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재된 사항을 토대로 교과/비교과 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중대는 “면접에서 특히 알고 싶은 것은 활동의 결과보다는 활동의 과정이며 여러 활동을 통해 얼마나 배우고 성장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교과지식에 대해선 사전출제를 통한 공통 질문이나 문제풀이식 질문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개인에 따라서 대학 공부에 필요한 학업수학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기본적인 질문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본인이 참여했던 수업과 학업관련활동 수상실적 등과 관련해 본인이 강점으로 제시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1단계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통과할 경우 2단계 면접을 통한 만회가능성이다. 중대는 2단계 면접평가에 참여한 지원자라면 충분히 최종합격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높지 않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면접에서 우수한 점을 많이 보여 최종적으로 합격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서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불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객관적 시각’으로 스스로 평가자 돼보기>
가이드북은 ‘면접은 지원자와 입학사정관의 대화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입학사정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스스로의 고교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지원자 스스로 평가자의 입장이 돼 객관적 시각으로 본인의 서류를 살펴봐야 한다. 질문을 미리 예측하고 답변을 준비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고교생활을 회상해보고 각각의 활동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고 느꼈는지 다시 요약하고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또는 선생님들 앞에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부적절한 언어 습관이나 태도는 없는지 확인하며 긴장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관의 질문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10여 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질문의도에 맞는 적절한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아니오의 단답식 답변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하나의 질문에 대해 지나치게 장황하게 답변하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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