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정 통일 이후 5개교 합산 경쟁률 하락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9학년 역시 올해처럼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간 중복지원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아직 모집요강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베리타스알파 취재 결과 경찰대학과 육군사관학교(육사) 공군사관학교(공사) 해군사관학교(해사) 국군사관학교(국간사)의 4개 사관학교의 내년 1차시험일이 7월28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1차시험이 같은 날 치러질 경우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중 하나를 택해 지원해야만 한다. 

현재 확정 모집요강이 나온 특수대학은 없지만 국간사가 1일 ‘2019 생도선발 기본계획’을 공지해 7월28일 1차시험을 치른다고 밝힌 상황이다. 국간사 관계자는 “4개 사관학교가 일정을 통일해 7월28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대학 관계자 역시 "내년 시험을 7월28일로 잡아둔 상태"라고 말했다. 

내년 경찰대학과 4개 사관학교에 중복 지원이 불가할 전망이다. 1차시험 일정이 동일한 7월28일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올해 역시 1차시험을 같은 날인 7월29일에 실시했다. 동시 실시의 영향으로 5개 특수대학의 합산 경쟁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은 41.1대 1(870명/3만5793명)로 지난해 44.17대 1(870명/3만8425명)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일정을 통일했던 2014학년, 2015학년보다는 높은 경쟁률이었지만 중복일정에 따른 경쟁률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13.6대 1로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찰대학의 경우 올해 68.5대 1로 하락했다. 경쟁률이 오히려 상승한 곳은 해사다. 지난해 29.4대 1의 경쟁률이었으나 올해 39대 1로 상승했다. 육사 역시 지난해 31.2대 1에서 올해 32.8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5년간 5개교 합산 기준 경쟁률은 2014학년 32.74대 1(850명 모집/2만7828명 지원), 2015학년 28.47대 1(840명/2만8915명)에서 2016학년 34.98대 1(850명/2만9734명)로 크게 올랐으며, 2017학년에는 44.17대 1(870명/3만8425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일정이 겹쳤던 2015학년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셈이다. 역시 일정이 겹쳤던 2018학년은 41.1대 1(870명/3만5793명)이었다. 

개별대학별로 살펴보면 경쟁률 상승하락의 요인은 중복지원 허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찰대학의 경우 2014학년 60.4대 1, 2015학년 66.6대 1로 비슷한 경쟁률을 보여오다, 중복지원이 가능해진 2016학년 97대 1, 2017학년 113.6대 1로 크게 뛰어올랐다. 중복지원이 불가해진 올해 68.5대 1로 다시금 예년 수준과 비슷해졌다. 

국간사의 경우 2014학년 34.1대 1, 2015학년 36.4대 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복지원이 허용된 2016학년 역시 35.6대 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2017학년 51.7대 1로 크게 상승했다. 수능미반영전형인 수시전형을 처음 도입한 것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2018학년 역시 50대 1로, 경쟁률 상승 이후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의 경우 2014학년 36.8대 1, 2015학년 25.6대 1, 2016학년 3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다가, 역시 신입생 전원을 수능미반영전형으로 선발하는 대대적 변화를 감행한 이후 2017학년 29.1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올해 역시 38.6대 1로 비슷한 경쟁률을 유지중이다. 

육사는 2014학년 20.6대 1, 2015학년 18.6대 1, 2016학년 22대 1에서 2017학년 31.2대 1, 2018학년 32.8대 1로 상승한 경쟁률을 유지정이다. 수능 미반영전형인 일반 우선선발을 도입한 것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해사는 2014학년 30.5대 1, 2015학년 23.1대 1, 2016학년 2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다 수능미반영 수시선발을 실시한 2017학년 29.4대 1, 2018학년 39대 1의 경쟁률로 상승세다.

하지만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일정이 겹치면서 경찰대학은 2017학년 113.6대 1을 기록했던 것만큼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계 전문가는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일정이 겹치면 경찰대학에 상향지원했던 사관학교 지원자들이 사라지면서 경찰대학의 경쟁률이 2017학년 수준으로 치솟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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