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기 대학까지..GIST대학 272점, 광주교대 인문 272점, 자연 260점 예상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사설 입시기관들이 수능 직후 원점수 기반 배치표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공교육이 중심이 된 배치표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광주진협 교사들이 주축이 된 광주교육청 대입진학지원단과 광주진학부장협의회는 26일 광주시내 고교들의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상위대학과 지역 내 대학들의 예상 합격선을 제시했다. 

광주진협은 서울대 경영은 293점, 서울대 의예는 294점 선까지 합격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연세대 경영은 291점, 고려대 경영은 290점, 자연계열의 경우 연세대 의대는 293점, 성균관대 의대는 289점 등으로 각각 예상합격선이 제시된 상황이다. 여타 입시기관이 내놓은 예상 합격선과 비교하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선의 점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매년 발표되는 광주진협의 가채점 합격선 예상 자료는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한 교육 전문가는 “지역별로 다소 성적편차가 있다는 점은 고려돼야 하지만, 공교육 교사들이 중심이 돼 가채점 배치표는 내놓는 것은 의미가 깊다. 가채점의 특성 상 추후 변환표준점수 등이 발표된 후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대략적인 대학별 합격성적을 예측해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정시 지원전략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자료로서 수요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가채점 배치표를 이처럼 공교육 교사진이 내놓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진협, 대입지원단 등이 존재하는 시/도는 많지만 이처럼 매년 지역 고교생의 성적을 분석해 예상 합격선을 제시하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여기에 대구진협, 서울진협 정도만이 일정 자료를 낼 수 있는 지역이다. ‘사교육 축소’가 공교육의 목표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해선 다른 지역 공교육 교사진도 이 같은 긍정적인 행보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교육청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30일 오후4시, 내달 19일 오후4시 광주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가채점(실채점) 결과분석과 정시지원전략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내달 21일부터 4일간은 20여 명의 진학상담 전문교사들이 정시 집중 대면상담 기회도 제공한다. 

상세한 상담을 받기 전 가채점 배치표를 활용하려는 경우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어디까지나 가채점 배치표라는 점과 지난해와 달리 영어를 제외하고 국어 수학 탐구 기준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예상점수가 제시됐단 점이다. 광주진협은 “이번 분석자료는 원점수를 바탕으로 한 가채점 결과다. 내달 12일 수능성적 발표 후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에 따라 대학별 반영점수를 파악해 정확한 지원선을 다시금 확인해야 한다.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만큼 등급에 따른 대학별 영어영역 반영방법도 필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교육 중심으로 향후 정시 예측 판도가 돌아가는 가운데 공교육 교사진이 힘을 모아 대학별 예상합격선을 내놔 눈길을 끈다. 광주진협은 최근 서울 주요대학과 지역 내 인기대학인 GIST대학 광주교대 전남대 등의 예상합격선 가채점 배치표를 발표했다. /사진=GIST대학 제공

<인문계열.. 서울대 경영 293점, 연대 경영 291점, 고대 경영 290점>
인문계열에서 가장 점수대가 높은 모집단위는 서울대 경영 경제 정치외교다. 광주진협은 세 모집단위의 예상 합격선을 293점으로 예측했다. 서울 주요대 중 유일하게 인문계열에 일부 인원을 배정한 의대인 이화여대 의대의 예상 점수도 동일한 293점으로 제시됐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경영 등이 이대 의대보다 1점이 높았지만,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최상위권이 두터워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은 사실상 만점 취급을 받으면서 예년 대비 최상위 변별력이 다소 약화된 것을 반영했단 얘기다. 

다음으로 점수가 높은 모집단위는 292점의 서울대 심리였으며, 서울대 인문계열(광역) 영어교육, 연세대 경영이 각각 291점으로 뒤를 이었다. 연대 경영과 더불어 쌍두마차를 이루는 고대 경영은 서울대 국어교육 역사교육 사회교육 등과 동일한 290점으로 합격선이 예상됐다. 한때 서울대 의대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보였던 경희대 한의예(인문)의 예상 합격선도 동일한 점수였다. 

287~289점은 남은 서울대 내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모집단위와 연대 고대 인기 모집단위의 독무대였다. 서울대 사회복지학 지리교육, 고대 경제 행정 미디어 정치외교, 연대 경제 정치외교 언론홍보영상 행정 응용통계 등은 289점으로 합격선이 예상됐다. 뒤이어 288점에는 고대 자유전공, 287점에는 고대 통계 심리학 영어교육 국어교육, 연대 심리학 사회학 영어영문 국어국문 등이 자리했다. 

그 밑으론 대학별 특성화학과들의 합격선이 제시되기 시작했다. 대학별 ‘간판학과’들을 보면 성균관대의 특성화학과인 글로벌경영은 서울대 고대 연대가 아닌 대학들 중 유일하게 287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한 사례였으며, 성대 글로벌 경제가 286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강대 경영과 한양대 파이낸스경영은 285점, 성균관대 글로벌리더는 284점, 한국외대 LD학부는 284점, 중앙대 경영(글로벌금융)과 서울시립대 세무는 283점, 경희대 회계세무는 282점으로 합격선이 예측됐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경영을 기준으로 보면, 최고 점수를 보인 서울대의 293점을 필두로 연대 291점, 고대 290점, 서강대 285점, 성대와 한대 각 283점, 중대와 경희대 각 281점, 시립대 280점, 외대 278점 순이었다. 이대의 경우 올해부터 정원을 따로 관리하는 의대 등을 제외하고 전부 광역모집을 실시하면서 경영의 점수가 따로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 광역모집의 예상합격선은 278점으로 제시됐다. 

<자연계열 ‘의대 열풍’.. 서울대 의대 294점, 연대 293점, 성대 289점 등>
자연계열에선 단연 의대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상위 9개 모집단위 중 연대 치대를 제외한 8개 모집단위가 전부 의대였다. 서울대 의대가 294점으로 가장 예상 합격선이 높은 가운데 연대 293점, 성대 289점, 고대 288점, 경희대 중대 한대 286점, 이대 285점 등으로 합격선이 예상됐다. 연대 치대의 예상 합격점수는 286점이으로 의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경희대 치대는 이보다 약간 낮은 283점이었다. 

의학계열을 제외하고 보면, 서울대 자연계열의 점수가 가장 높게 예상됐다. 최근 인기가 높은 화학생물공이 284점으로 의대와 엇비슷한 점수대를 보인 가운데 수리과학이 283점으로 뒤를 따랐다. 고대의 특성화학과인 사이버국방도 283점으로 높은 인기를 반영한 모습이다. 

의학계열과 서울대 고대 외 모집단위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281점으로 합격선이 예측된 연대 화공생명공이었다. 같은 점수대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이 존재했다. 뒤를 이어 280점에는 서울대 생명과학, 연대 수학 전기전자공 등이 존재했으며, 279점에는 서울대 컴공 재료공 우주항공공 응용생물화학 물리학 수학교육과 연대 기계공, 경희대 한의예(자연)이 한 데 몰렸다. 

의학계열 외 대학별 특성화학과 또는 간판학과들을 놓고 보면 고대 사이버국방이 283점으로 단연 높은 점수를 기록하리라 예상된 가운데 연대 화공생명공이 281점으로 이를 뒤따랐다. 성대 소프트웨어와 한대 미래자동차공은 각각 275점으로 합격선이 예상됐으며, 서강대 화공생명공은 271점, 중대 창의ICT공대는 269점, 시립대 도시공학은 266점 등이 예상합격선이었다.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올해 자연계열 역시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이대는 자연계열 예상합격선으로 268점이 제시됐다. 

<광주지역 인기대학.. GIST대학 전남대 조선대는?>
광주진협은 지역 내 자리하고 있는 GIST대학 전남대 조선대 등의 예상합격선도 함께 공개했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특성 상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현재 전국 4개 뿐인 과기원 중 하나로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지원가능한 ‘군외대학’의 성격을 지닌 GIST대학의 예상 합격선은 273점으로 제시됐다. 광주교대는 인문계열 272점, 자연계열 260점이 예상 합격선이었다. 

그밖에 인문계열의 경우 전남대는 영어교육과가 270점, 조선대 역시 영어교육과가 247점으로 가장 합격선이 높게 예측됐다. 자연계열에선 전남대 의예과가 284점, 조선대 의예과가 280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봤다. 

전남대에서 예상 합격선이 높은 모집단위는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교육의 뒤를 이어 국어교육(268점) 행정(267점) 영어영문(265점) 경영(264점) 등이었다. 모두 광주캠 모집단위다. 가장 예상점수가 낮은 곳은 광주캠의 경우 독일언어문학(249점) 불어불문(250점) 등이었으며, 여수캠에선 국제학부(일본학전공)가 182점으로 가장 낮은 예상 합격선을 보였다. 자연계열은 의대 다음으로 치의학과(279점)의 점수가 높은 가운데 수의예(264점) 수학교육(261점) 간호(256점) 등의 예상점수가 높은 편이었다. 

조선대에선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교육 외에도 국어교육(242점)의 합격선이 높았고, 경찰행정(241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문학(194점) 프랑스어(195점) 등은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낮게 제시됐다. 자연계열에선 의예과의 뒤를 이어 같은 의학계열인 치의예과(276점)가 단연 높은 점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간호가 다소 격차는 컸지만 248점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보건계열을 제외하면 수학교육(236점) 새물교육(218점) 화학교육(217점) 등 사범계열의 예상합격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물리(180점) 광기술공(181점) 에너지자원공(184점) 등은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낮게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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