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간 3문항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번주 주말인 12월3일 실시 예정인 이화여대 논술고사는 어떻게 출제될까. 올해 이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모의논술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대는 모의논술 기출문제와 함께 논술 출제위원장이 직접 모의논술을 분석한 특강 형식의 동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모의논술은 실제 논술 출제에 참여하는 교수진이 투입되는 만큼, 올해 출제 경향을 내다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다. 지난해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기출 문제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제의도, 해설 등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술은 선행학습영향평가 모의논술 등을 활용해 사교육 없이도 대비할 수 있는 전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대 논술고사는 100분간 실시하며 인문Ⅰ(언어논술Ⅰ) 인문Ⅱ(언어논술Ⅱ) 자연Ⅰ(수리논술Ⅰ) 자연Ⅱ(수리논술Ⅱ)로 구분해 3문항씩 출제된다. 전형방법은 논술70%와 교과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인문은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자연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의예과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3이내, 스크랜튼(자유)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또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융합(뇌/인지과학)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다. 

이화여대가 이번주 주말인 12월3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00분간 실시하며 인문Ⅰ 인문Ⅱ 자연Ⅰ 자연Ⅱ로 구분해 3문항씩 출제된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지난해 기출 어떻게 나왔나..인문Ⅰ>
인문Ⅰ 문제1은 제시문(가)에 나타난 전통적 공리주의와 규칙 공리주의를 비교하고 제시문 (나)에 서술된 ‘저작물의 공유’ 캠페인의 찬반 의견 각각에 대해 규칙 공리주의 입장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문제다. 상이한 두 주장을 비교해 논리적으로 이론간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제시문(가)는 2011 9월 수능 모평 언어영역에서 발췌한 제시문이다. 전통적 공리주의와 규칙 공리주의를 소개하며 공리주의가 어떻게 정의의 개념을 포함할 수 있는지 밝히고 있다. 전통적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정의의 개념을 배제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반해 규칙공리주의자들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규칙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제시문(나)에서 ‘저작물의 공유’ 캠페인은 저작권자들이 자신의 저작물에 이용 허락 조건을 자발적으로 표시해 이를 무료로 개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페인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저작물의 공유’가 창의적이고 풍성한 정보 교류의 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저작물의 공유’가 저작자들의 창조 동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제2는 제시문(다)의 ‘위태함’에 대한 주옹의 인식과, 제시문(라)의 ‘게으름’에 대한 글쓴이의 인식에 나타난 공통점을 서술하는 문제다. 이 문제는 텍스트 분석력, 통념을 뒤집는 인식의 전환에 대한 유연한 독해능력, 통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제시문(다)는 ‘주옹설’에서 발췌한 글로, ‘주옹’과 ‘손’이라는 두 인물의 대화로 이뤄진 글이다. 삶에 대한 역설적 인식을 다루고 있는 고전 수필이다. 주옹은 이 글에서 인간 세상의 유동성에 대해 환기시키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제시문(라)는 이성희의 ‘저 혼자 깊어 가는 느림의 시선’에서 발췌한 글로, 글쓴이는 게으름을 극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통념과는 달리, 게으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 3은 영어제시문이 포함됐다. 제시문(마)에서 ‘어머니의 영어’를 바라보는 글쓴이의 시각 변화를 요약하고 제시문 (마)와 (사)에서 언어가 글쓴이의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을 서술하도록 했다. 제시문(바)의 글쓴이가 러시아어를 대하는 태도와 제시문(사)의 글쓴이가 영어를 대하는 태도도 대비해 설명해야 하는 문제였다. 

제시문(마)는 고교 교과서에 실린 ‘Mother Tongue(모국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발췌한 글로, 중국계 미국인 작가인 Amy Tan이 중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어머니의 영어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 변화에 대해 쓴 글이다. 제시문(사)에서 글쓴이는 식민지 지배자가 학교 교육의 공식 언어로 영어를 강요하고 모국어 사용을 금지하면서 케냐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상실되어 가는 과정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시문(바)는 전광용이 쓴 ‘꺼삐딴 리’의 일부로, 식민지 시대가 지나고 새롭게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세상이 요동치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모스크바에 유학해야 남들보다 먼저 출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인국 박사의 조급한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글이다. 

<지난해 기출 어떻게 나왔나..인문Ⅱ>
인문Ⅱ의 문제1은 세 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제시문(가)는 이웃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배려하면서 사는 인간 공동체의 삶이 물질을 추구하는 삶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 글이고, 제시문(나)는 다양한 생물종이 서로 공존하기 위해 상부상조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제시문(다)는 시장 및 자본에 의한 지구화로 삶의 질이 희생되고, 인간이 경제와 경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 지구 시민 사회를 표방하는 글이다.

문제1은 먼저 제시문(가)와 (나)에 나타난 ‘공존’의 방식을 비교하도록 했다. 두 번째 소문항은 1974년 인도 정부가 라다크 지역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개발 정책을 펴면서, 이 지역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을 소개한 뒤, 제시문(다)에 근거해 라다크와 같은 공동체가 겪게 될 문제를 서술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문제2는 두 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제시문(라)에서 저자는 역사를 진보와 발전으로 규정하고, 역사의 변혁을 가져오는 원동력은 진보적 청년 지식인이라고 주장한다. 역사는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투철한 역사의식을 가질 것을 청년들에게 요구하는 논지다. 제시문(마)는 영국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가 쓴 ‘역사의 연구’를 해설한 글이다. 토인비는 문명의 성장을 환경의 도전에 대한 인간의 성공적인 응전으로 설명하는데, 문명이 처한 어려운 문제를 창조적 소수가 해결함으로써 문명이 발전한다고 봤다. 이런 문명의 성장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창조적 소수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3은 딸림문항 3개로 구성됐다. 소득 불평등 지표들의 정의를 적절히 이해하고, 이를 통해 소득 불평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에 관해 출제했다. 가상의 국가인 갑국과 을국을 상정해 소득 분배의 불평등 척도를 계산하고 이를 통해 양국의 불평등 정도를 비교하도록 했다. 

<지난해 기출 어떻게 나왔나..자연Ⅰ>
자연Ⅰ 문제 1은 수열과 극한, 적분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성질을 이해하고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다. 이를 위해 삼각함수의 n제곱으로 주어진 함수로 만들어지는 수열에 대해 조건을 분석하고 논리적인 사고로 수열의 성질과 점화식을 찾아낼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2는 부등식의 영역에 대한 이해를 활용해 일차함수와 절댓값의 결합으로 나타난 부등식의 해를 구하고 좌표평면 위의 영역으로 나타내는 문제다. 이 과정에서 부등식의 영역을 활용해 주어진 부등식의 해를 구하기 위한 조건을 이끌어내는 수리적 능력, 절댓값과 1차함수의 합성으로 주어진 함수의 그래프를 활용해 연립 부등식의 해를 구하는 수학 개념의 종합적 활용 능력, 풀이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계산을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면밀하게 수행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3은 도형의 방정식, 이차곡선, 평면곡선의 접선 단원에서 다루는 직선, 원, 타원, 접선을 소재로 문항을 구성해 주어진 관계를 만족하는 도형이 만나는 점들로 구성된 직각삼각형의 넓이를 파악할 수 있는지 묻고 넓이의 최댓값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다. 주어진 관계를 만족하는 점들이 나타내는 도형의 방정식을 파악할 수 있는지 묻고, 두 점 사이의 거리, 직선과 점 사이의 거리를 이용해 곡선의 접선과 곡선 사이의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보고자 했다. 

<지난해 기출 어떻게 나왔나..자연Ⅱ>
자연Ⅱ 문제 1은 자연Ⅰ 문제1과 마찬가지로 수열과 극한, 적분에서 배우는 여러 성질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문제다. 삼각함수 n제곱으로 주어진 함수로 만들어지는 수열에 대해 조건을 분석하고 논리적 사고로 수열의 성질과 점화식을 찾아낼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2는 부등식 영역에 대한 이해를 활용해 일차함수와 절댓값의 결합으로 나타난 부등식의 해를 구하고 좌표평면 위의 영역으로 나타내는 문제다. 이 과정에서 부등식 영역을 활용해 주어진 부등식의 해를 구하기 위한 조건을 이끌어 내는 수리적 능력, 절댓값과 1차함수의 합성으로 주어진 함수의 그래프를 활용해 연립 부등식의 해를 구하는 수학 개념의 종합적 활용 능력 및 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계산을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면밀하게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문제3은 도형의 방정식, 이차곡선, 평면곡선의 접선 단원의 직선, 원, 타원, 접선으로 구성한 문항으로, 주어진 관계를 만족하는 도형이 만나는 점들로 구성된 직각삼각형의 넓이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보고, 넓이의 최댓값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고자 했다. 주어진 관계를 만족하는 점들이 나타내는 도형의 방정식을 파악할 수 있는지 묻고, 두 점 사이의 거리, 직선과 점 사이의 거리를 이용해 곡선의 접선과 곡선 사이의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보고자 했다.

<2018 논술 경쟁률..35.43대 1>
이대 논술은 2018수시에서 545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 결과 3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161.2대 1의 의예가 기록했다. 이어 초등교육 79.5대 1, 화학생명분자과학 51.8대 1, 소프트웨어학부 컴퓨터공학 50.5대 1,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 50.08대 1이었다. 

반면 최저경쟁률은 기독교학과로 13.44대 1이었다. 이어 사회과교육 역사교육 14.86대 1, 특수교육 15.6대 1, 교육공학 17.56대 1, 영어교육 17.6대 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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