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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서울대 일반전형 구술면접 어떻게 나올까.. ‘기출풀이’ 통한 ‘사교육 배제 대비법’공교육 제시 서울대 기출풀이법.. 모집단위 변경 '필수확인'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11.27 12:52
  • 호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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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구술면접)가 이번주에 치러진다. 내달 1일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의 구술면접이 계획돼있다. 서울대 합격의 최종 관문인 구술면접을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필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대목은 기출문제다. 서울대는 올해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와 웹진 아로리를 통해 지난해 수시 일반전형 1단계 서류평가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구술면접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다만, 상세히 공개된 제시문/질문 등과 달리 문항별 정답이나 모범답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문항이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밝혀놓은 간단한 해설과 출제의도, 출제근거가 되는 교육과정, 자료의 출처 등을 공개했을 뿐이다.

서울대가 정답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일반전형 구술면접이 교과면접이면서도 ‘정답풀이’에 치중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교과형 면접이 ‘말로 하는 논술고사’에 가까울 정도로 주어진 제시문과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게 목표라면, 서울대 구술면접은 이와 궤를 달리한다. 설령 수험생이 엉뚱한 방향으로 문제를 풀더라도 면접관인 교수가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팁을 전해주는 방식으로 학업역량을 측정한다. 정해진 답을 맞히는 데 치중하지 않고 교육과정 상 개념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학습한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결과로도 증명된다. 실제로도 정답을 맞히지 못했거나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했으나 합격한 사례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구술면접의 실질과는 별개로 수험생 입장에서 정답이 없는 기출문제를 참고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제시문과 질문의 형태를 미리 더듬어볼 수 있다는 점은 유용하지만, 어떻게 기출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 방향부터 파악이 쉽지 않은 때문이다. 간단한 해설과 출제의도, 교육과정, 출처 등을 기준으로 답을 추정해볼 수 있겠지만 맞는 답을 구한 것인지 검증할 수도 없다. 학교 교사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여건 상 어려운 경우도 많다. 서울대 구술면접이 평가방식의 특징으로 인해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수험생 활용을 위해서는 정답의 방향성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베리타스알파는 서울대 기출문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공교육 교사진의 힘을 빌려 서울대가 공개한 구술면접 기출문제 가운데 자연계열 문항들의 답안 풀이를 진행했다. (# 참고, 2017 서울대 수학 구술면접 기출 풀이, 2017 서울대 물리 구술면접 기출 풀이2017 서울대 화학 구술면접 기출 풀이2017 서울대 생명과학 구술면접 기출 풀이2017 서울대 지구과학 구술면접 기출 풀이클릭 시 이동)

특성상 특정 개념과 답안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인문계열은 배제하고, 상대적으로 과정의 방향성을 이끌어 내기 용이한 자연계열 문항만을 대상으로 ‘기출풀이’를 진행했다. 풀이/해설은 모두 공교육에서 잔뼈가 굵은 현직 교사들이 참여해 이뤄졌으며, 두 차례의 검토도 더해졌다. 수험생들이 기출풀이를 참고한다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면접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 합격의 최종 관문인 구술면접을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기출문제 대비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상세 설명이 제시되지 않은 탓에 공교육 교사진이 직접 나서 풀이를 제시한다. 사교육을 배제하고 면접 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2017 일반전형 구술면접 기출풀이.. 활용 전 유의사항>
기출풀이 활용에 앞서 서울대 구술면접의 특징상 해설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해설에 참여한 교사들은 다양한 풀이가 나올 수 있는 문제라는 데 입을 모았기 때문이다. 화학 기출풀이에 참여한 한 교사는 “정확한 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해설을 작성하기까지 상당한 난항을 겪어야 했다. 서울대 구술면접의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답을 구했다기보다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풀이에 참여한 수학교사도 “정답을 어떻게 제시해야 할 지 방향을 잡기 어려운 문제들이 존재했다. 면접관과 수험생이 함께 진행하는 구술면접을 ‘정답’ 형태로 만들려다 보니 불가피했던 일”이라며, “해설이 문제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여겼으면 한다. 예를 들어 수학9번의 경우 점화식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반적 문제의 난도가 다소 높은 것은 일반전형 구술면접의 진행방식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서울대 일반전형 자연계열의 구술면접 난도는 결코 낮지 않다. 만약 이 정도 수준의 문제가 논술고사로 출제됐다면 교육과정 이탈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논술고사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답을 맞혀야 하는 반면, 구술면접은 면접관이 수험생마다 다른 방식으로 풀이를 유도할 수 있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 대화방식으로 팁을 통해 과정을 이끄는 서울대 구술면접의 특성을 이해하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만 놓고 보면 교육과정을 이탈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라 하더라도 풀이는 고교 교육과정 내의 개념들로 진행 가능한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기출풀이에 참여한 한 물리교사도 ”기출문제의 난도가 다소 높긴 하지만 제시된 문제의 개념들은 고교 교육과정내의 요소를 그대로 가져온 모습이다. 물리에 대한 학업역량을 중등도 이상으로 가지고 있다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문항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개념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술면접 대비도 고교에서 물리I과 물리II 교과 학습에 충실함으로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모집단위별 기출문제는? 올해 제시문 유형 변경 모집단위 ‘확인필수’>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서 어떤 문제가 출제됐고, 올해 제시문 유형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집단위가 인문계열인지 자연계열인지, 1개과목의 제시문만 출제했는지, 여러 과목의 제시문을 출제했는지 등에 따라 적용된 문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목명만 보고 모든 기출문제를 참고하기보다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기출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술면접 기출문제는 크게 10개 유형으로 구분 가능하다. 수학만 출제한 유형이 2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개과목만 출제한 유형이 각 1개며, 나머지 4개유형은 2가지 이상의 제시문을 함께 출제했다. 간호대학을 비롯해 식물생산과학부 등은 화학과 생명과학, 경제학부와 경영대 등은 사회과학과 수학,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과 생명과학 제시문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했다. 자유전공학부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수학1 수학2의 4개 제시문 중 3개를 택하는 형태의 구술면접이었다.

동일한 유형이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제시문이 다른 경우도 있다. 수학 관련 제시문만 출제한 점이 동일함에도 공대 등은 8-3번을 제외한 반면, 수리과학부 등은 8-4번을 출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제학부와 경영대도 동일하게 사회과학과 수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했지만, 경영대가 수학에서 1번과 2번만 활용한 것과 달리 경제학부는 4번과 5번도 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화학 관련 제시문의 경우 화학부 등은 화학 1번과 2번을 활용한 반면, 화학에 더해 생명과학 제시문도 출제한 산림과학부 등은 화학 1번과 생명과학 1-1번, 2번, 4-4번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했다. 동일한 과목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지난해 출제 문제가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기출문제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올해 제시문 유형을 바꾼 모집단위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출제되지도 않을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헛수고는 미연에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수시 모집요강과 전형안내 등에 따르면 올해 6개 모집단위가 제시문을 변경할 예정이다. 소비자아동학부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지구환경과학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자유전공학부가 올해 제시문 유형 변경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아동학부의 경우 올해 소비자학전공과 아동가족학전공으로 분리모집을 실시하면서 제시문 유형을 달리한 사례다. 지난해 사회과학과 수학 관련 제시문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한 소비자아동학부는 소비자학전공의 경우 사회과학과 수학(인문) 제시문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유형을 유지한 반면, 아동가족학전공은 사회과학 제시문만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기출풀이에 사회과학과 인문학이 제외된만큼 아동가족학전공은 참고할만한 풀이가 없다. 소비자학전공만 지난해 출제된 수학 기출을 참고하면 된다.

그밖에 식물생산과학부는 화학+생명과학에서 생명과학, 응용생물화학부는 화학+생명과학에서 화학과 생명과학 중 택1하는 형식으로 제시문을 변경했다. 두 과목으로 치러지던 구술면접을 한 과목으로 줄여 수험생들의 부담을 던 모습이다. 지구환경과학부는 지구과학만 활용하던 방식에서 물리 화학 지구과학 중 1과목을 선택 가능하도록 해 수험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생명과학에서 물리+화학으로 제시문 형태를 완전히 변경했다. 학과 특성에 더 적합한 제시문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문/자연계열이 혼재돼있어 지난해 인문학과 사회과학, 수학1, 수학2의 4개과목 중 3개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던 자유전공학부는 올해 수학(인문)+수학(자연), 인문+수학(인문), 사회과학+수학(인문)의 3개 조합 중 1개를 선택가능한 방식으로 제시문 유형을 바꿨다. 올해 구술면접에서 그간 계열 구분을 하지 않던 수학 관련 제시문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대가 수학 계열 구분을 시작했긴 하나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적용 문항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계열 구분을 해온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경영대는 수학 1번과 2번, 경제학부는 1번과 2번 4번 5번을 활용해 면접을 진행한 반면, 수리과학부 등은 7번과 8번 9번 등을 이용해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적용 문항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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