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광주교육청이 지역 공교육 교사진과 연계해 2018 수능 영어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작년 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난이도’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광주교육청(광주진협)에 따르면, 올해 수능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올해 6월모평과 비슷하며, 9월모평보다는 다소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비율은 8%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9월 모평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무려 5.39%로 크게 축소되며 충격을 안겼던 영어는 수능에선 난이도를 크게 낮췄다. 신유형이 출제되지 않고 EBS 연계율이 유지된 데다 고난도 문항도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진협은 “이번 영어에서는 신유형이 출제되지 않았다. 이전 시험과 같은 형태로 EBS 70% 연계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제목추론 2문항에서 제목/주장 각 1문항으로 변경된 점, 문맥어휘 추론이 a, b, c 네모 안에서 문맥에 맞는 단어를 찾는 유형에서 밑줄 5개 중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고르는 형식으로 바뀐 점, 빈칸추론에서 선택지가 한 단어로 이뤄진 문제가 빠진 점, 1지문 2문항 장문독해에서의 빈칸추론이 빈칸 2개를 고르는 형태에서 1개를 고르는 형태로 바뀐 점 정도가 차이점이다. 장문독해에서의 빈칸 1개를 고르는 것은 이미 6월모평 9월모평에서 적용됐던 사안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 제시된 것은 32번과 37번, 42번 등이다. 32번 문항은 ‘평범한 일상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선택지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만 해결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시사회에서 질병의 사회적 통제 기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37번은 단서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내용의 흐름까지 전부 보고 순서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까다로움이 배가됐단 평가다. 장문독해인 41번과 42번 중 빈칸추론 문제인 42번은 ‘작가의 경험에 비춰 주인공을 만들어 낸다’는 내용으로 어휘가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정확한 내용 파악이 쉽지 않은 문항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항으로 보긴 어렵지만 28번 어법문항도 중하위권 수험생이 어렵게 느꼈을 문항 중 하나로 제시됐다. 관계대명사 what과 접속사 whether의 구분을 묻는 문항으로 동사 stop의 동명사 목적어와 목적을 나타내는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면 풀기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어렵게 출제됐던 문장 삽입은 단서가 명확히 제시되면서 평이한 수준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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