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이현석 기자] 수능 당일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중요한 날이다. 수험생들은 긴장 때문에 사소한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평소에는 생각 못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는 지혜를 갖지 못한다면, 작은 일 하나로 지난 1년의 시간이 허사가 될 수 있다. 수능 당일 긴급상황 발생시 대응책을 정리했다.
<시험중 지진이 발생하면?>
포항 지진으로 시험 자체가 연기되고, 현재도 여진이 이어지는 만큼 수험생은 반드시 지진을 대비해야 한다. 만일 시험중 지진이 발생한다면, 수험생들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진동이 경미한 경우 시험은 계속 치른다. 진동이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면 시험을 중단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시험을 진행하며, 대피로 인해 손실된 시간만큼 시험이 연장된다. 만일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된다면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감독관 지시 없이 교실을 이탈하면 시험포기자로 처리되지만,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할만큼 큰 지진이 발생하면 시험은 무효가 된다.
<시험 중 불이 나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시험장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화재시 행동요령 또한 지진과 비슷하다. 시험중 심각한 화재가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한다. 단 감독관 지시 없이 시험장을 이탈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화재 진압 후 시험장에 복귀해 시험을 계속 실시하며, 대피로 인해 손실된 시간만큼 시험이 연장되는 것은 지진 시와 같다.
<앞자리 사람이 심하게 움직인다면?>
누구나 집중력이 필요한 시험시간, 앞자리 수험생이 다리를 떨고 샤프심 부러지는 소리를 심하게 낸다면 집중은 요원한 일이다. 심한 경우 이런 개인 습관이 원인이 돼 쉬는 시간 큰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앞자리 사람이 집중을 방해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감독관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수능은 자신의 12년간의 노력을 시험하는 1년에 한 번 뿐인 기회인 만큼, 집중에 방해되는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시험 종료 5분전 마킹실수를 발견했다면?>
시험 종료 직전 마킹 실수를 발견한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침착해야 한다. 표기답안을 수정할 경우, 감독관이 제공하거나 본인이 준비한 흰색 수정테이프를 사용한다. 예비마킹 한 곳과 다른 곳에 답안을 마킹할 경우, 예비마킹 흔적을 반드시 지워야 하는 것도 유의한다. 만일 답안을 밀려쓴 것이 발견된다면, 감독관에게 요청해 답안지를 교환받을 수 있다. 답안은 반드시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마킹해야 하며,시험 종료후 마킹은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수험표를 놓고 간다면?>
수험표를 놓고 가면 시험을 치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시험 시작 전 수능 응시원서와 같은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가지고 고사본부에 방문하면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오늘 밤 잠들기 전 사진을 필통에 준비해 두면 예상 못한 상황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수능용 샤프가 고장나면?>
수능 응시자는 모두 지급된 샤프를 이용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자신이 사용하던 필기구를 사용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샤프가 고장날 경우 당황하지 말고 감독관에게 알리면 새로운 샤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시험 중 몸이 아프면?>
수능 전날 갑자기 입원하는 경우 미리 관할 교육청에 통보후 병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당일 예상치 못한 급변이 생기면 병원이 아닌 학교 보건실에 마련된 수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그다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감독관에게 이야기 해도 좋다. 각 고사본부에 상비약이 비치되어 있으며, 비상 상황 발생시 수험생에게 지급된다.
<고사실 난방이 너무 강하다면?>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는 만큼, 수능일은 추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고사장은 오히려 더운 편이다. 날씨를 고려해 대부분 고사장이 난방을 매우 강하게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속설만 믿거나, 아침 날씨만 보고 두꺼운 옷 한 벌을 껴입고 가는 것은 금물이다. 얇은 옷 여러 벌을 준비해, 고사장 온도에 알맞는 복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시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화장실에 가지 않고 집중하는게 최선이지만, 몸이 항상 뇌의 명령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 화장실이 급하다면 감독관의 허락을 받고 갈 수 있다. 단, 감독관이 금속탐지기로 수험생의 몸을 검사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검사 후 수험생은 같은 성별의 감독관과 화장실까지 동행하며, 감독관이 지정하는 칸에서 용무를 처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