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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클리닉] 운동에 관한 오해
  • 황치혁 편집위원
  • 승인 2017.11.20 14:10
  • 호수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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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관련된 잘못된 믿음이 너무 많다. 생약이라고 말하면 모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풀 중에도 독초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화학적으로 합성되지 않는 생약은 좋다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맞지 않은 약은 몸에 해롭다. 운동에 관한 오해도 너무 많다. 오늘은 건강을 망치는, 잘못된 건강 상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가장 많이 보는 건강에 대한 오해는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요즘 한의원을 찾는 근골격계 환자 중에는 운동부족보다 운동과잉의 경우가 훨씬 많다. 아침에 1시간 걷고, 낮에 수영을 하고, 오후에 라인댄스를 하는 환자를 봤다. 이 환자에게 무릎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운동을 금해야 한다고 하자, 라인댄스는 꼭 해야 한단다. 1주일 뒤에 발표회가 있다는 것이다. “통증을 수반한 운동은 아픈 부위를 손상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에도 난색을 표한다.

어떤 암환자는 어떤 요양원에서 그렇게 한다면서 하루에 3시간씩 등산을 했다. 물론 암환자에게 걷는 운동은 아주 좋다. 적절히 소화할 수 있는 운동 강도인 데다 체온을 올리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3시간은 과하다. 정상인에게도 3시간의 등산은 무리다. 더구나 매일 하면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몸이 피로해지면 면역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면역력을 올려야 하는 암환자가 휴식도 없이 매일 하루 3시간 등산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죽기 살기로’ 하는 운동이다. 절대 좋을 리가 없다.

나이를 드신 분들은 매일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 여유가 많으니까 하루의 일과 중 하나로 운동 계획을 잡는다. 운동도 성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이 좀 찌뿌듯해도 거르지 않는다. 매일 하는 운동인데도 하루 1시간 이상이다. 오전 오후에 각각 1시간 이상 하는 분들도 있다. 운동 전문가들이 권하는 운동이 주4회 하루 40분에서 1시간 정도인 걸 감안하면 많은 양이다. 주4회, 하루 1시간이 넘어가면 운동 강도를 확 줄이는 것이 좋다. 걷기도 속보가 아니라 산보 수준으로 강도를 낮춰야 한다.

운동을 매일 해도 되는 방법은 있다. 하루 걷기를 했다면 다음날은 요가나 수영, 라인댄스를 하는 방식으로 종목을 바꿔 하는 것이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과 요가와 같은 유연성운동을 번갈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요가와 관련된 오해도 있다. 간혹 요가만 하는 것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요가도 운동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신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유산소운동은 절대 아니다. 유연성과 신체의 밸런스를 키워주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운동이 요가인 것은 틀림없다.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목이나 허리 디스크문제로 고생하는 분들에겐 꼭 권하는 운동이 바로 요가다. 하지만 심혈관계 운동으로 보기엔 부족하다. 근육운동을 강화시킨 필라테스도 마찬가지다.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젊어서 하던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는 분들이 있다. 테니스가 대표적이다. 오랫동안 한 운동이라 테니스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다. 하지만 노년기엔 많이 부담스런 운동이 테니스다. 일단 테니스나 탁구 등 상대가 있어야 하는 종목은 스스로 운동량과 운동 강도를 조절하기 힘들다. 승패를 가르는 경기에서 내 체력에 맞춰 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파트너가 필요한 운동이라서 출근 전인 새벽에 운동을 많이 한다. 추운 날씨에 하는 운동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가까운 지인 중 테니스를 친 후에 돌아가신 분이 두 분이나 있다. 나이와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매일 똑같은 운동량을 고집하는 분들도 있다. 러닝머신에 오르면 시속 6km로 40분은 걸어야 한다거나, 매일 뒷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식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한다는 분들도 봤다. 이런 운동 방식은 위험하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매일 먹는 게 다르고, 수면시간도 변한다. 똑같은 일상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컨디션이 매일 다를 수 있는 게 인체다. 어제 과음을 했는데 무리해서 산에 올라야 할까? 올라갈 수는 있다. 평소 몸을 꼼꼼히 관찰했던 사람이라면 오르기 전 자신의 맥박수를 살펴보고, 산에 오르다 힘들면 맥박수를 다시 살피며 운동을 할 것이다. 심박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르기를 중단하고 천천히 내려오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이 너무 피로하면 운동을 쉬는 것이다. 과로한 상태에서 운동을 지속하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져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스스로 몇 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 가장 먼저 운동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운동의 종류에 따라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균형감각 순발력 등을 각기 다르게 강화시킬 수 있다. 목표에 따라 운동종목도 선택해야 한다. 간단한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과 헬스클럽의 기구운동과 같은 근육강화운동, 요가나 필라테스와 같은 유연성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유산소운동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다이어트와 몸매 등의 목표라면 또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한 원칙이다. 프로선수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관리와 유지가 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운동하다 무리해서 병이 날 이유가 없다. 헬스클럽에 가면 남보다 더 무거운 기구를 들며 과시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과도하게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결국 관절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나이에 적합한 운동도 필수적인 고려요인이다. 주 4회 한 번에 1시간 이내면 충분한 운동량이다. 운동의 강도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지나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운동을 하고 있던 분들도 도서관에 한 번 들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운동과 관련된 수많은 책이 있다. 달리기전문가들이 쓴 책부터 올바른 걷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까지 유산소운동에 관련된 서적이 아주 많다. ‘운동이 내 몸을 망친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도 있다. 한 마디로 운동을 막 하면 내 몸이 상한다는 이야기다. /한뜸 한의원 황치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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