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연속 상승세 꺾였지만 하나고 제외 전국단위 '최고'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민족사관고(민사고)의 2018학년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떨어졌다. 13일 최종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공개한 올해 경쟁률은 2.58대 1(모집165명/지원426명, 지원인원 역산 오차있음)로 나타났다. 지난해 2.79대 1(165명/460명)보다 지원자가 30명 이상 감소하면서 소폭 낮아진 모습이다. 2013학년 2.21대 1(165명/365명)을 기록한 이후 4년연속 경쟁률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민사고의 올해 경쟁률 2.58대1은 올해 학령인구 감소로 전반적 경쟁률 하락세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원서접수가 남은 하나고를 제외한 9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기 때문이다. 통상 전국단위 자사고가 원서마감과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는 것과 달리 민사고는 매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경쟁률을 공개해왔다. 과도한 관심 집중을 막기 위한 조처다. 

 전국단위 자사고 민족사관고(민사고)의 2018학년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떨어졌다. 13일 최종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공개한 올해 경쟁률은 2.58대 1(모집165명/지원426명, 지원인원 역산 오차있음)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8경쟁률 2.58대 1>
민사고의 2018 경쟁률은 2.58대 1(165명/426명)로 기록됐다. 민사고는 모집인원 165명 전원을 전국단위로 선발한다. 지원자격에 따른 별도의 전형구분도 없다. 2014학년 2.3대 1(165명/380명), 2015학년 2.56대 1(165명/422명), 2016학년 2.72대 1(165명/448명), 2017학년 2.79대 1(165명/460명)로 크진 않지만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왔지만 올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고입 학생 수가 절벽 수준에 가까운 7만명 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 역시 전년만큼 중3 학생 수가 줄어든 데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논란으로 지원자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자사고 폐지 논란이 끼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민사고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오래 전부터 시간을 두고 준비해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불안정한 고입정책이 민사고 지원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크지 않았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강원도에 위치, 지리적 불리함을 안고 뚜렷한 재단지원도 없어 높은 학비를 감수해야 하지만 모든 악조건을 '민사고 교육 경쟁력'으로 뛰어넘었다. 과거 해외대학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던 경험은 현재의 ‘학종’으로 대변되는 대입에서도 괄목할만한 수시성과로 이어졌다. 민사고는 2017대입에서 수시 34명, 정시 6명 등 서울대등록자 40명을 배출하며 전국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능에 매몰된 고교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에 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 수시체제를 입증했다는 평이다.  

<내신-서류-면접/체력검사로 이어지는 3단계 평가>
올해 전형도 지난해와 동일한 3단계 방식이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만으로 정원의 3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 교과성적과 서류평가로 2.5배수 이내를 통과시킨 뒤, 3단계 면접과 체력검사 후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1단계는 교과성적을 평가,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전 과목 성취도를 반영한다. 지난해 사회 역사 교과를 합산해 3단위로 반영했으나 올해는 분리, 각 3단위로 반영하는 변화가 있다. 과목별 반영단위는 국어5 수학5 영어5 과학5 사회3 역사3 도덕2 선택과목2 기술가정1 체육1 음악1 미술1이다. 단일 교과로는 여전히 국수영과의 비중이 가장 높다. 성취도는 A 100점, B 90점, C 80점, D 70점, E 60점으로 환산한다. 

2단계는 성적과 서류평가다.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과성적에 서류평가 점수를 합산, 정원의 2.5배수 이내를 선발한다. 서류는 자소서와 교사추천서를 살핀다. 교과성적과 서류평가 비중은 각 100점으로 동일하다. 

3단계는 면접과 체력검사다.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민사고는 자립형사립고 출신이라는 법적 근거를 통해 교과면접을 실시하는 유일한 학교다. 학습능력 및 영재성(발전가능성)에 대해 집단 또는 개별면접하며, 유일하게 교과면접을 치른다. 지난해의 경우 5개 면접실 각 15분으로 총 75분 동안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내용은 필수영역 4개와 선택영역 1개의 구성이다. 면접실당 2~3명의 면접관이 제출서류에 나타난 관심영역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질문을 한다. 필수영역 중 영어를 제외한 모든 면접은 우리말로 진행했다. 

체력검사로 오래달리기를 실시한다. 거리는 남학생 4km, 여학생 3.6km이고 기준시간은 30분이다. 기준시간을 초과할 경우 전형위에서 심의해 평가점수를 부여한다. 1,2,3단계 전형 결과를 종합 심사해 165명 이내의 합격자를 최종 선발한다. 과거 해외대학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던 경험은 현재의 ‘학종’으로 대변되는 대입에서도 괄목할만한 수시성과로 이어졌다. 민사고는 2017대입에서 수시 34명, 정시 6명 등 서울대등록자 40명을 배출하며 전국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능에 매몰된 고교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에 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 수시체제를 입증했다는 평이다.  

<민사고는>
민사고는 전국의 영재들을 선발, 점차 퇴색되어 가는 민족혼을 살리고 미래의 조국을 이끌어 갈 ‘대한국인’을 양성하겠다는 설립자 최명재 선생의 소망에서 출발했다. 자립형사립고로 운영되다 자립형사립고 시범운영이 종료되던 2010학년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자사고 원년 멤버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입시환경의 변화로 자사고 후발주자인 외대부고 하나고 등 수도권의 도전을 맞닥뜨리기도 했지만, 많은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며 꿋꿋한 모습으로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기본교과 일반선택교과 심화선택교과 대학수준의 교과목 등 한 학기에 250여 개의 교과목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옥 건물에서 한복을 교복으로 입고, 우리의 가락과 악기를 배우고, 국궁 태권도 등 전통 문예를 연마하면서 선조의 얼과 전통 문화의 정수를 섭렵할 수 있도록 하는 민족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조국과 민족의 구성원임을 자각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민족과 세계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내적 동기를 키워가고 있다.

<원서접수 남은 전국자사고.. 하나 ‘유일’>
1일 마감한 인천하늘고에 이어 9일 외대부고까지 전국단위 자사고 8곳이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원서접수가 남은 고교는 단 1곳이다. 14일 하나고가 원서접수를 마감하면 2018학년 전국단위 자사고의 접수일정이 마무리된다. 

상산고는 2.08대 1을 기록,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며 현대청운고 2.06대 1, 북일고 1.94대 1로 두 학교 모두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김천고도 1.15대 1로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했으며 포철고는 1.72대 1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가장 최근에 마감한 광철고는 1.17대 1로 경쟁률이 소폭 낮아졌다. 인천하늘고도 2.08대 1로 전년보다 약간 떨어졌다. 가장 최근에 마감한 외대부고는 지난해 3.19대 1에서 올해 2.57대 1로 하락했다.  

<중2대상 2019 입시설명회.. 22일부터 8차례 전국순회>
민사고는 22일부터 중2대상 2019 설명회를 연다. 여타 자사고가 학기 초인 봄에 설명회를 실시하는 것과 달리 민사고는 이른 겨울 설명회를 실시하는 특징이다. 고입 수험생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설명회는 22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총 8회 실시한다. 서울 인천 분당 강원 세종 광주 대구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최종 설명회인 강원지역 교내 설명회를 제외한 7회 설명회는 모두 별다른 사전예약 절차 없이 참석이 가능하다. 마지막 설명회인 민사고 교내설명회에 한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20일 오전9시부터 민사고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1인 당 5명 이상 예약은 불가하며 예약완료가 돼야만 참석이 가능하다. 설명회를 통해 민사고 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2019학년 입학전형에 대한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11월22일 오전10시30분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 3층 303호 ▲11월23일 오전10시30분 창원컨벤션센터(CECO) 602호 ▲11월24일 오전10시30분 대구EXCO 314호 ▲11월28일 오전10시30분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 ▲11월29일 오전10시30분 송도컨벤시아 회의실 302-303호 ▲11월30일 오전10시30분 노원구청 2층 대강당 ▲12월1일 오전10시30분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 8층 다이닝홀 ▲12월16일 오후1시30분 민사고 체육관의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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