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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추까지 철저히’..수능 막판 뒤집기 전략‘실수’ 줄이기 집중.. ‘생체리듬 조절로 평정심 유지해야’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11.06 14:20
  • 호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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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결전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8 수능이 오는 16일 치러진다. 최근 수시가 확대되면서 정시의 통로인 수능의 중요성이 다소 축소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수능의 의미는 크다. 수시 역시 수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때문이다. 수시6회 지원, 정시3회 지원 체제인 현 대입에서 정시는 물론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수시 전형까지 생각하면 수능이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적지 않다. 일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수시 전형은 수능의 영향력이 없지만,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만으로 입시를 치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젠 새로운 개념을 익히기보다 쌓인 학습경험들을 꺼내 들어야 할 때다. 수능 범위 전체를 다시금 훑기보다는 그간 자신이 약했던 지점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다지는 과정을 통해 ‘수능 막판 뒤집기’를 노려봐야 한다. 그간 정리해온 오답노트는 물론이고 올해 수능 경향을 살필 수 있는 모평과 기존 수능기출에서 틀린 문제 등을 다시금 살펴야 한다. 수능 시간에 맞춰 ‘생체 리듬’을 조정하는 과정 역시 필수다. 시험장에서 그간 학습해온 것들을 ‘실수’ 없이 온전히 쏟아낼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멘탈’ 역시 다스릴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입시 커뮤니티 등은 당분간 멀리해야 한다. 지금은 입시정보를 얻는 것보다는 수능을 잘 끝마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마음을 들쑤시고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학평/모평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하고 차분히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컨디션 관리 역시 신경써야 한다. 학부모들 역시 자녀가 처음 맞는 인생의 ‘큰 시험’을 앞두고 같이 긴장하기보단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와 같이 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수능은 변별력을 상당히 갖춘 모양새다. 2016 수능부터 2017 수능까지 2년 연속 변별력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 데다 올해 6월, 9월 모평 역시 만만찮은 난도를 보인 때문이다. 1교시 국어영역부터 높은 난도에 당황하기 쉽다. 하지만 ‘나만 어려운’ 시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를 제외하면 수능은 표준점수 체제여서 상대평가와 비슷한 성격이다.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리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시험에 임해야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

최근 수시가 확대되며 다소 중요성이 줄어든 것처럼 여겨지지만, 여전히 수능은 대입에서 중요하다. 정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일 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수능최저 등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습 돌아보기’.. 모평 기출 EBS교재>
수능 직전에는 열심히 공부해온 내용들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다. 새로운 개념을 익히거나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것은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불안감을 키우고 자신감을 낮추기 쉽다.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은 수능 마무리 시기에 해서는 안 될 ‘금기사항’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를 풀다가 틀린다거나 모르는 개념을 발견하면 공포와 불안감이 엄습하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들만 잘 정리하더라도 평소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만약 불안한 마음에 새로운 문제를 꼭 접해야겠다면, 사전에 답을 표시해 두고 가볍게 확인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주 실수해온 개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참고해야 하는 자료는 올해 치른 6월모평 9월모평과 그간의 수능 기출문제다. 변별력만을 위해 문제를 ‘꼬아 출제’ 하는 데 집중하거나 수능에서 통상 활용되지 않는 내용들이 나오는 사설 모의고사 등은 다양한 문제유형을 경험해본다는 데선 의미가 있지만, 수능 직전에는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 수능을 실제로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모평과 수능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치는 막판 학습에 임해야 한다.

특히, 중요도가 높은 것은 모평이다.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시험인 때문이다. 올해는 영어영역 평가방법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더욱 모평을 참고해야 할 이유가 커진 상태다. 모평에서 단순히 틀린 문제만 확인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제시문 도표 그래프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가 무엇인지도 살피는 것이 좋다. 두 모평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된 주제나 유형은 수능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직전 어떤 문제를 푸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모평과 기출을 통해 출제경향과 난도를 점검해봐야 한다. 수능과 깊은 연관성을 지닌 시험들이므로 실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핵심 개념도 정리해야 한다. 모평 문제나 수능 기출을 점검하다 보면 출제 가능성이 높은 대목들이 눈에 띄기 마련이다. 중요 개념들을 다시 한번 확인해 수능 당일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핵심 개념들을 훑다가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은 금물이다. 세부내용까지 파헤치다 보면 점점 모르는 내용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기 쉽다.

새로운 교재를 보기보다는 그간 가장 많이 본 교재를 바탕으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여러 번 반복해서 봤던 내용들은 다시 훑기도 쉽고, 머릿속에 정리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속도나 분량에 집착하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침착하게 수능 전까지 내용들을 훑으면 된다. 교재를 앞에서 뒤로 넘기기 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순서 즉 어려운 단원 혹은 중요하게 여겨지는 단원 순서로 보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해온 수능 연계교재인 EBS 교재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0%의 연계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EBS 교재의 중요성은 수능에서 더할 나위 없이 높기 때문이다. 국어 영어의 경우 EBS 교재의 문제가 고스란히 출제되진 않지만 연계 출제되기에 자신이 약했던 문학/비문학 작품이나 영어 제시문 등의 내용을 다시 한번 재정리해둬야 한다. 시험장에서 자신이 접해본 지문을 마주하는 것과 생소한 지문을 마주하는 것은 느끼게 되는 부담감의 정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문제를 단순하게 풀거나 익히기 보다 제시문을 통해 출제가 가능한 문제유형들을 예상해 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오답노트를 착실히 준비해온 수험생이라면 이 과정에서 남들보다 효율적으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다. 굳이 여러 교재를 뒤적이지 않고도 자신이 실수하는 문제가 어떤 유형인지, 완전히 익히지 못한 개념이 무엇인지를 한 눈에 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스마트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평소 공부했던 지문 중 출제가능한 지문을 선별하고 집중 공략해야 한다. 변형 가능 유형은 무엇이며 정답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머릿속에 정리해야 한다. 지난 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한번 해석해보면서 구문 파악 능력도 키워야 한다. 취약한 유형은 과감히 배제하고 맞힐 수 있는 유형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수능에서 중요하지 않은 영역은 없다지만, ‘전략적’인 대비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수시의 경우 이로 인해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정시에 자신이 없고 수시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 하는 경우라면 수능최저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집중 공략해 합격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수시 수능최저는 대부분 수능 전 영역을 반영하지 않고 일부만 반영한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은 효율적일 수 있다. 정시 지원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는 대입 전략이긴 하지만, 통상 수능최저 충족이 어려운 수준이라면 정시에서 그 대학에 합격하기란 요원한 일이므로 과감히 승부를 거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평정심 유지하기’.. 수능 당일 신체리듬 점검 필수>
‘실전’인 수능은 ‘멘탈’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적당한 긴장감은 실력 발휘에 일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친 긴장감은 ‘독’이 되기 쉽다. 긴장감과 불안감을 지우고 평소 컨디션대로만 수능에 임하더라도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 긍정적 사고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잘할 수 있다’같은 자기암시를 거는 것도 효율적이다. 이만기 소장은 “불안감을 버리고 자신감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신의 장점을 떠올리거나 자신이 잘해 칭찬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정답을 맞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 지원 과정에서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드나든 입시 커뮤니티 등은 수능 막판만큼은 잠시 멀리해야 한다.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입시정보를 얻는 것은 현 시점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수시는 이미 원서접수가 종료된 상태며 정시에서 활용 가능한 입시정보는 수능이 종료된 이후 알아보더라도 시간이 충분하다. 오히려 불안감을 갖게 되거나 생각의 가닥을 다른 곳으로 번지게 만들어 집중력을 흐릴 가능성만 높아진다.

학부모 역시 수험생의 ‘평정심 유지’를 도와야 한다. 가까운 주변의 긴장은 수험생에게도 긴장감을 전염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과도한 기대/응원 등을 표출하는 것도 금물이다.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종교적 행동이나 기원 역시 수험생들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이만기 소장은 “수험생들을 위한 행위들이 실제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험 전 응원전화 및 메시지, 떡과 엿 등은 오히려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만 키우기 쉽다. 무덤덤하게 대하는 것이 상책이다. 공부법 조언이나 목표대학 언급, 수시결과에 대한 언급, 수능에 대한 격려 등 일체의 수능/입시 관련 얘기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9월 모평을 잘 보지 못한 수험생들에겐 그 어떤 위로와 격려도 부담으로 다가가기 쉽다. 유난스럽게 대하지 말고 평상시처럼 대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을 전부 수능 당일처럼 생활하며 ‘생체리듬’을 점검해야 한다. 수능 당일시험 시작시간은 오전8시40분이지만, 실제론 다소 여유 있게 1시간 이전에 도착해 시험장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오전6시에는 일어나야 맑은 정신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는 셈이다. 점심시간 등도 최대한 수능 당일과 비슷하게 맞춰 점심시간 이후 영어영역과 탐구영역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좀 더 철저한 대비를 위해선 듣기평가 시간엔 듣기평가를 하는 형태로 시간대별 컨디션을 잘 만들어놓는 것이 좋다. 김병진 소장은 “수능 시험일처럼 몸과 마음을 맞춰가며 생활패턴을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오전6시에는 기상해 뇌를 깨우는 훈련을 하고 시험을 치르는 순서대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순의 공부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존 생활 패턴을 갑작스레 바꾸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조금씩 수능 당일과 같은 패턴을 몸에 익혀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시간은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오전6시 기상을 평상시에도 꾸준히 해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평소 기상시간보다 다소 이르다고 판단되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앞당겨서라도 수면시간을 확보해 공부 효율을 높이고 수능 당일 오전 충분히 머리가 깨어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불안한 마음에 밤샘 공부를 하는 것은 수능 직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학습 습관이다.

평소 긴장하는 경향이 짙어 시험 당일 우황청심환 안정제 등을 사용하려는 경우라면 미리 테스트해봐야 한다. 사용하지 않던 약물을 갑자기 복용함으로써 시험 당일 오히려 몸의 균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평소 충분히 테스트하지 못했던 약물은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성적대별로 다른 접근법>
지난해부터 수능은 다소 변별력을 높인 모양새다. 만점자가 몇십명씩 나오던 ‘쉬운 수능’보다는 더욱 철저하게 수능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얘기다. 성적대별로 막판 학습전략을 다소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자신이 상위권이라면 이미 충분한 학습량을 쌓았을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은 학습분량에 치중하지 않아도 된다. 난도 높았던 문제, 자신이 어려워했던 문제를 잘 선별해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수학의 경우 29번, 30번 등 고난도 문제 기출을 다시 한번 훑어보고, 개념별 혹은 단원별로 고난도 문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이 좋다.

중위권은 모평과 수능 기출, EBS 교재의 오답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고난도 문항에 매달리는 것은 막판 수능대비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 행동이다. 그간 풀었던 문제들을 기반으로 수능을 대비하되 영어의 어법/빈칸추론 등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문제유형들을 잘 살펴야 한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단 ‘제대로’ 푸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수학을 포기해온 ‘수포자’라면 지금에 와서 수학에 매달리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수학은 아는 문제만 맞힌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빈출 개념이 명확한 탐구영역 등에 집중하되 1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위권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은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능 기출 영단어나 EBS 제시문 등만 다시 한번 훑더라도 막판 수능 대비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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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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