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대학원 3년째 톱100 진입 실패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하는 ‘2017 세계 100대 경영대학원 순위’에 올해도 국내 경영대학원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4년 연세대 경영대학원이 99위를 차지한 것을 마지막으로 3년째 전무한 실정이다. 올해 세계 1위는 미국의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2014년 17위에서 2015년 7위, 2016년 2위로 대폭 상승세를 이어온 후 올해 1위를 거머쥔 모습이다. 이어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2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3위 순이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하는 '2017 세계 100대 경영대학원 순위'에 국내 경영대학원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4년 연세대가 99위를 차지한 것을 마지막으로 3년째 전무한 실정이다. /사진=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선정하는 ‘2017 경영대학원 순위(2017 Full time MBA ranking)'에 따르면 세계 100대 경영대학원 가운데 국내 경영대학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운 실적이다. 2011년 76위를 기록하며 국내 경영대학원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던 연세대 경영대학원은 2012년 83위, 2013년 91위, 2014년 99위로 순위가 하락한 끝에 2015년부터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올해의 이변은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의 하락이다.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지켜왔으나 올해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2014년 14위에서 2015년 7위, 2016년 2위로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1위에 오른 성과다.  

3위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자치했다. 지난해 4위에 이어 한 계단 상승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 이어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4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5위)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6위)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7위)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8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9위) 버지니아대 다든 경영대학원(10위) 예일대 경영대학원(11위) 미시건대 로스 경영대학원(12위) 듀크대 후쿠아 경영대학원(13위)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14위) 순으로 톱14까지 미국 소재 경영대학원이 ‘싹쓸이’했다.

프랑스의 파리 공립경영대학원이 15위, 호주의 퀸즐랜드대 경영대학원이 16위, 스페인의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이 17위, 영국의 워릭대 경영대학원이 18위를 차지했을 뿐, 19위와 20위 역시 MIT 슬론 경영대학원(19위) 플로리다대 호 경영대학원(20위) 순으로 미국의 차지였다. 

매년 순위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대학은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이다. 2011년 1위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위에 머무르다, 2015년 3위, 2016년 6위, 2017년 8위로 계속해서 순위가 낮아지고 있다. 파리공립경영대학원 역시 마찬가지다. 2014년 4위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5년 5위, 2016년 9위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5위로 대폭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 MBA 순위는>
이코노미스트 MBA 순위는 학교를 통한 양적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질적 정보(20%)를 합산해 산출한다. 졸업후 3개월 내 취업현황, 직군 다양성, 취업서비스 등을 나타내는 ‘신규 직업 기회’ 35%, 교수, 재학생 수준, 학생 다양성 등을 나타내는 ‘개인의 발전과 교육 경험’ 35%, ‘연봉 상승’ 20%, ‘동문 네트워크’ 10% 등으로 반영한다. ‘개인의 발전과 교육 경험’에 해당하는 항목 중 하나인 교수 수준은 교원 1인당 학생수,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 학생들이 생각하는 교수 수준 등으로 세분화된다. 재학생 수준은 GMAT 점수, 업무 경험 기간, 입학 전 연봉으로 세분화된다. 학생 다양성의 경우 학생의 출신 지역, 성별 등의 다양성을 평가한다. 

<다른 MBA 순위는?>
이코노미스트 MBA 외에도 다양한 MBA 순위가 존재한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MBA 순위가 대표적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AACSB인증이나 EQUIS 인증을 받은 대학들을 대상으로, 졸업생 연봉(20%) 급여 인상률(20%) 입학생의 이전 사회경험(5%) 목표달성 여부(5%) 여성교원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여학생 비율(3%)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연구 순위(10%) 등을 비교해 순위를 평가한다. 연봉에 대해 40%의 비중을 할당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며,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연봉 상승 등의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됐으며,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는 미국 내 MBA 입학/졸업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 수 있는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대학을 제외한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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