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 1.45대 1.. '대입실적 향상' 지원자 증가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세종국제고의 2018학년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최종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명을 모집한 세종국제고에 지원한 인원은 233명이다. 전년 160명보다 지원자가 무려 73명이나 늘었다. 외고 국제고 폐지 논란에도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개교 이후 두 번째 실적을 낸 지난해 수시 5명이 서울대에 등록하며 세종시 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더니 올해는 충청과 영호남권의 지원자도 늘면서 중부권의 명문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세종국제고의 2018학년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최종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명을 모집한 세종국제고에 지원한 인원은 233명이다. 전년 160명보다 지원자가 무려 73명이나 늘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8경쟁률.. 일반 2.55대 1, 사회통합 1.45대 1>
전형별로는 지역우수자 24명을 포함한 일반전형이 2.55대 1을 기록했다. 80명 모집에 20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8대 1(80명/144명)보다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2016학년 2.8대 1(80명/224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고입자원이 올해보다 14만 명 가까이 많았던 2016학년 경쟁률에 근접한 수준이다. 사회통합 지원자는 최근 3년간 최고기록이다. 외고 국제고뿐 아니라 자사고에서도 사회통합 미달이 비일비재한 탓에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20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해 1.45대 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는 20명 모집에 16명 지원에 그쳐 미달을 빚었지만 2016학년은 2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1.3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지원자 증가에 대해 세종국제고 입학담당관은 “1기 때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비해 지명도가 높지 않았다”며 “대입 실적 첫 해인 2016대입에서 1명을 배출하고 지난해 수시5명으로 실적이 크게 늘면서 학부모님들이 경쟁력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서울대 등록자를 낸 한솔고(수시1명 정시2명) 세종고(수시1명 정시1명)보다 양적으로도 많은 실적이지만 5명 전원을 수시로 합격시켰다는 점에서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대한 적응력을 입증했다.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이 늘어난 사실이 경쟁률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입학담당관은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초창기에는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많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초등학교 학부모님들도 많이 내려왔다”면서 “이전기관들이 늘어나면서 교육 경쟁력을 갖춘 세종국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세종시 관내 학생들뿐 아니라 국제고가 없는 전남 전북 경남 경북 학생들의 지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마다 한 개 이상이 있는 외고와 달리 국제고는 비교적 모집범위가 넓어 중부권의 명문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잔여일정>
1단계 합격자는 8일 오후5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1단계 합격자들은 9일부터 13일 오후5시까지 자소서와 추천서를 입력해야 한다. 자소서 본문에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교내/외 각종대회 입상실적을 기재할 경우 영점 처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부모나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기재해선 안 된다. 면접은 25일 교내에서 치러진다. 학생부와 자소서 기반으로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1일 오후4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국제고는>
세종국제고는 2013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을 시작해 2016학년 대입원년을 맞이했다.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는 1명(수시)뿐이었지만 2017학년에는 수시5명의 실적을 거두며 앞으로의 성장에 기대를 키웠다. 2017학교알리미 공시 기준 세종국제고의 1인당 교육비는 753만원으로 1인당 학비 627만원보다 126만원 높은 차액을 보였다. 학생이 학교에 내는 학비 대비 126만원 더 많은 비용이 학생들의 교육에 투자되는 것이다. ‘실질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세종국제고의 교육비-학비 차액은 전국 7개 국제고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다.

<원서접수 남은 국제고 5개교>
3일 인천국제고와 세종국제고의 원서접수 마감으로 국제고 입시의 개막을 알렸다. 전국에서 단 7개교뿐인 국제고는 국제고가 없는 지역의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어 준 전국단위 모집이 특징이다. 이어 9일 경기지역 3개교인 고양 동탄 청심이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29일은 부산이 접수를 마무리한 뒤 27일 서울을 끝으로 국제고 입시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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